전능자의 그늘
엘리자베스 엘리엇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책의 도입부는 짐 엘리엇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한 선교사의 어이없는 죽음. 자기가 6년간 기도하고 찾아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선교사. 다시 책은 그의 출생배경, 어린시절, 대학시절로 돌아간다. 나와 똑같은 신앙과 고민, 종교적 번민과 자유. 그는 29세의 삶을 치열하게 하나님께 붙어 있고자 하였다.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 그의 삶은 너무나도 예수와 바울의 삶을 닮았다. 아우카족을 찾아 뻔한 죽음의 위험에도 걸어 들어가는 그에게서 하나님께 순종코자 했던 우리 주님의 삶과 바울의 그림자를 본다. 그는 정말 주님의 제자였다. 왜냐하면 그는 주님을 본받아 살았기 때문이다.

나는 주님의 제자인가? 그렇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주님의 제자가 아닌 것 같다. 그분처럼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짐 엘리엇은 정말 흔한 이름이다. 예수가 유대인들에게 ‘여호수아’ 너무도 흔한 이름이었듯이, 예수님을 보며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면 그렇게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 줄 없을 줄 알았다. 너무 평범한 짐 엘리엇이 우리 안에서 너무나 하나님께 순종하며 산 것은 내게 충격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 방향만 쳐다보며 살 수 있다.

책을 덮으며 짐 엘리엇의 죽음을 생각한다. 치열하게 순종하고 아우카족을 향해 걸어가며 이제 자기 삶의 목적이 다 아루어졌다고 말한 선교사. 자기가 평생 꿈꾸어오던 곳, 주님께서 함께 하신 곳에서 주님의 품으로 뛰어든 선교사. 그는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마쳤다.눈물을 걷잡을 수가 없다. 왜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을 위해 영원하지 못한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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