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당신처럼 SNS 하지 않는다 - 따라 하면 결과가 따라오는 SNS 마케팅 성공 공식
정진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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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유행을 선도하고, 다음 유행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빠르다. 이를 적극 활용하는 개인(인플루언서 포함) 및 기업들도 발 빠르게 온라인을 통해 기회를 찾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속도는 더 가속화되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SNS인데, 이제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매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틱톡 등으로 플랫폼이 옮겨졌고 이를 주도하는 세대 또한 MZ 세대가 되었다. 때문에 SNS를 통해 나를, 비즈니스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이 시대의 흐름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에 주목해야만 한다.



그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1등은 당신처럼 SNS 하지 않는다>는 다양한 영역의 성공 사례들을 각 주제별로 모아 놓았는데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도구로서의 SNS, 두 번째 : 관심을 넘어 팬심을 이끌어 내는 법, 세 번째 :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움으로 도약, 네 번째 : 콘텐츠의 힘과 SNS의 시너지 효과. 읽으면서 나의 상품 및 브랜드에 충분히 벤치마킹하거나 인사이트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익히 알고 있었는데, 뒷얘기가 있었구나! 아~ 이건 몰랐네! 등등 재미있게 읽음) 다양한 사례들을 읽으면서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방향이 아닌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 은행 및 공무원, 공공기관 등 그동안 권위적이라고 생각했던 기업들 역시 어깨 힘을 풀고 대중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통을 하면서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 스토리텔링이 있는 콘텐츠, 단! 진정성은 기본. 그저 웃어넘길 수 있는 사건이나 사례들을 가볍게 보지 않고 이를 적극 활용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더 흥미롭게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예를 들면 팔도 왕뚜껑 마케팅 편 참고 :)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는 것! (MZ 세대를 주목하라!) 요즘은 컨슈머가 아닌, 모디슈머라는 말이 있는데 수정하다의 '모디파이'와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가 합쳐진 말이다. 즉 소비자의 기호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언어에 귀 기울여 자사 제품에 적극 반영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로 <첵스 파 맛>을 들 수 있다. 또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포켓몬 빵까지! 40~50대 소비자들에게는 추억 소환이요, MZ 세대에게는 '또 다른 새로움과 즐거움'인 것이다. (참고로 포켓몬 빵 구경도 못 해본 1인... 우리 동네 편의점에서는 왜 안 파는 거 뉘.... 또르르)

가잼비!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재미도 있어야 한다는 것! 뜬금없지만 엄마표 홈스쿨을 할 때에도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다. 마찬가지로 마케팅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특히 유행을 선도하는 MZ 세대들에게 재미는 그저 일상이다.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마케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 뭔가 자극적이고 재미있고, 일상을 환기시킬만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MZ 세대들에게 뭐 하나 걸리면 퍼나르는 속도는 일파만파로 그냥~ 끝! 

이연복 셰프 명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레시피 다 가르쳐주셔도 되느냐는 질문에 "가르쳐줘도 따라 할 사람만 하지, 게으른 사람은 안 해요"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고 나의 사업, 브랜드에 적용하느냐 마느냐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책을 읽고 그냥 아... 그렇구나 하는 사람과 아! 이거다! 바로 적용해 보는 사람은 분명 다른 결과를 낳겠지요. 나는 SNS를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기보다 그냥 소소하게 일상을 공유하는 정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극이 되는 부분은 없지만 책의 어느 한 구절은 참으로 와닿았기에 마지막으로 남겨보고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소비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진정성을 담은 마케팅은 뚝배기처럼 오래 지속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계정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봄에 씨앗을 뿌리면 여름의 뙤약볕을 견디고 모진 비바람과 태풍을 맞아가며 버텨야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농사고 그런 것이 자연의 이치다. 온라인 마케팅도 농사와 같다. 씨를 뿌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그때까지 견디고 지속해야 열매도 맛보게 된다.

- 39page

내 블로그, 지금은 방문자도 별로 없는 공터와 같은 공간이지만 농부의 심정으로 정성껏 씨를 뿌리고 잘 가꿔나가다 보면 언젠가 내 블로그에도 열매가 맺는 날이 오겠지요? ㅎㅎ 책의 이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아 적어 보았네요. 삶도, 마케팅도, 그 어떤 것도 농부의 심정으로 매일을 대하면 결실을 맺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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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세계 -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단어로 논술까지 짜짜짜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구정은.이지선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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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세계사는 방대한 세계 역사 중 '그래도 이 정도는 알면 좋겠다'하는 101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풀어낸 세계사 책입니다. 보통 세계사를 읽을 때 우리는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 및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보기 전 외워야 할 연도, 인물 등에 부담부터 느낍니다. 그런데 101 세계사는 꼭 필요한 정도로만 인물이나 연도를 넣었고 대부분은 '사건의 의미'를 소개하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배경 및 후대에 미친 영향 등등으로 말이죠. 때문에 부담 없이 쉽게,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읽지 않아도 내가 필요한, 혹은 알고 싶은 <핵심 키워드>를 목차에서 찾아 발췌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하루 한 꼭지씩 읽어도 되고요. 001. <메소포타미아> 두 강 사이에서 시작한 문명 키워드를 첫 시작으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 101. <4차 산업혁명> AI와 디지털로 만들어갈 인류의 미래는? 을 끝으로 독자에게 물음을 남기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들여다보면 현재 핫이슈가 되고 있는 '문해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4차 산업혁명', '팬데믹' 등 최근 우리 인류가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키워드들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반대로 과거에 일어났던 세계 사건들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현재 우리 인류에 미친 영향이나 꼭 알아야 하는 핵심적인 것들은 다루고 있지요. 

그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키워드는 '비키니'입니다. 혹시 비키니 수영복부터 떠올렸나요? ㅎ 맞아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비키니' 실은 인류의 뼈아픈 역사가 담겨 있답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은 핵 경쟁을 계속했지요. 특히 미국이 태평양의 '비키니라는 산호섬'에 핵 실험을 했는데 어마어마한 대기 오염을 불러왔다고 합니다. 아.............. 아름다운 산호섬이 ㅠㅠㅠ 핵 실험 결과 주변 섬들도 오염되고, 주민들은 삶터에서 쫓겨나 고통받았지요. 

그런데 프랑스 디자이너가 미국의 비키니 핵 실험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위아래가 나뉜 수영복을 선보였답니다. 이름 또한 비키니 섬의 이름에서 따와 비키니라고 했고요. 핵 실험 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이 있지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버섯구름 모양이요. 그 모양이 지금 보니 살짝 '비키니 수영복'이 연상되기도 하네요;;; 하...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다고는 하지만 이번 비키니 건은 조금 비극적이긴 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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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내려놓는 용기 - 현직 초등 교사가 교실에서 발견한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의 조건
박진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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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교육의 목표는 결국 나(엄마)를 떠나 아이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립', '잘 떠나보냄"입니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저 역시 이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박진아 작가님의 <엄마의 내려놓는 용기>를 만나 밑줄 쫙쫙 그어가면서 읽은 덕분에 엄마인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 고민하고 있는 모든 육아맘들이 꼭 한 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엄마의 내려놓는 용기>는 엄마가 내려놓는 만큼 아이는 자랍니다라는 '서문'을 시작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엄마가 내려놓는다고 해서 방임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미취학 아동들은 당연히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지요. 그러나 아이가 자랄수록 특히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의 불안, 걱정은 이제 내려놓고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와 주도권을 주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내려놓는 용기를 가진 엄마가 아이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해 줄 수 있습니다. 

총 5장은 각 장마다 대제목을 시작으로 6~10가지 정도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실천 TIP을 통해 다시 한번 핵심을 콕콕 집어줍니다. 저명한 교육학자 및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저자의 생각 및 경험들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 대한 신뢰도 더 가고요. 엄마가 내려놓지 못해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들도 재조명하고 있지요.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끊임없는 요구로 스스로 생을 져버린 아이들) 이 부분을 읽을 땐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OECD 회원국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안고 있는 것이 현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지요. 

아이를 위해 한다고 했던 것인데, 오히려 아이를 해치는 꼴이 되었지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와 나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의 분신이 아닙니다. 엄마인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뤄줄 수 있는 존재도 아니고요. 아이는 명백한 타인입니다. 엄마인 나와 별개인 독립된 개체로써 아이는 아이만의 꿈을 꾸어야 행복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고,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존재입니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까지는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의 육아서인데 굳이?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네 맞아요. 읽다 보면 알고 있는 내용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뭐랄까? 다시 한번 뼈 맞는 느낌? 아이를 위해 내려놓을 용기를 가질 엄마가 되어야겠구나. 다짐하게 되는 책입니다. 물론 몰랐던 내용들도 있어서 바로 써먹어야겠구나 싶었던 부분도 있었지요. 가령 저희 집은 3층인데 아들이 여러 번 뛰어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2층에서 올라왔............) 그때마다 "뛰지 말라고 했지" 제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뇌는 부정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 싱크 탱크로 꼽히는 랜드연구소 객원 연구원 사이먼 사이넥이 한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그리고 그는 청중들에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답니다. 그런데, 지금 머릿속에 무엇이 떠올랐나요? 즉각적으로 코끼리 한 마리가 머릿속에 그려졌을 겁니다. 분명히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말이죠. ㅎ 네 맞아요. 이처럼 인간의 뇌는 부정형의 문장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하지 마'라고 하면 '더 강조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네요. (아... 그래서 우리 아들이 미친 듯이 더 뛰었구나......................) 그럼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집에서는 걷는 거야"라고 말해주라네요. 이제부터 우리 아이들에게도 "~ 하지 마."라는 말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연습을 합시다. 

아. 그 밖에 책의 밑줄 그은 부분들이 정말 많아 서평에 다 소개하고 싶지만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은 육아맘들에게 다시 한번 일독을 권합니다. 엄마와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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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말린 공주 풀빛 그림 아이
다비드 칼리 지음, 파티냐 라모스 그림, 박선주 옮김 / 풀빛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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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에 빛나는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신작 <투르말린 공주>를 만나 보았습니다. 공주와 기사 이야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우리가 살아본 적 없는 중세 시대의 인물들(기사라는 직업, 공주라는 신분 등)을, 지금은 다양한 매체 속에서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비롭고, 호기심이 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신비로움과 호기심에 이끌려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답니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투르말린 공주지만 사실, 공주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공주의 이름이 투르말린 인 건, 그녀의 눈동자 빛깔이 투르말린 보석처럼 밝은 하늘빛을 띄었기 때문이죠. 가엽은 투르말린 공주는 탑에 갇혀있었습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등장하는 많은 기사들의 이름 또한 보석들의 이름이죠. 루비 기사, 홍옥수 기사, 황금 기사, 에메랄드 기사, 청금석 기사 등등 말이죠.



기사와 공주의 이름을 보석으로 명명한 것도 독특한데, 공주를 구하러 가는 각 기사들의 이름에 어울리게 표현되는 일러스트 또한 독특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간결한데, 환상적인 일러스트에선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황홀하더라고요 :) 그런데 투르말린 공주를 구하러 떠나는 보석의 기사들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뭔가 다양한 사건과 상황이 발생해 공주를 구하지 못하게 됩니다. 때론 어이없게, 때론 우스꽝스럽게 말이죠. 

떠나기 전에는 모두들 공주를 구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말이죠. 결국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석의 기사가 공주를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어떤 보석의 기사였을까요? 후훗. 그리고 쓰고 있던 투구를 벗어 공주와 키스를 하며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죠. (다른 기사들에게는 새드 엔딩이었겠지만요;) 책을 덮고 다른 기사들은 왜 투르말린 공주를 구하지 못했을까 곰곰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던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마지막 보석의 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은 공주를 구하려는 순수한 마음보다 공주를 구해서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 욕망 혹은 명예 등 뭔가 다른 뜻이 더 컸던 것이죠. (중간에 가다가 목표를 잊고 딴짓을 하거나~!) 내가 제일 용맹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내가 제일 날쎄! 등등 요즘 말로 하면 '허세'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열 마디 말보다 침묵 속에 묵묵히 진행되는 한 번의 행동이 때론 더 아름다운 결말을 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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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영어 대화의 기술 - 영어교육전문가 엄마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엄마표 영어
마마몽키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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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을 진행하면서 엄마표 영어에 무척 관심이 많아 영어와 관련된 꽤 많은 인플루언서들을 폴로하고 있는데요. 그중 한 분이 마마몽키 작가님입니다. 올라오는 피드를 보면서 제공해 주시는 자료도 받고 가끔 도움도 받았었지요. 그런데 책을 내신 것은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관심 있게 보았던 분이라 책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피드는 온라인이라서 도움이 되는 피드를 캡처해서 인쇄를 하거나 자료로 저장은 가능하지만 뭐랄까요. 유동적이라 반복적으로 보게 되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책은 늘 곁에서 필요할 때 펼쳐볼 수 있고 원하는 페이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책이야말로 제일 든든한 지원군이지요.



첫 장부터 기대감을 갖고 읽어 봤는데요. 아... 마마몽키님이 이런 아픔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작은 사건으로 알게 된 아이의 언어발달 지연. 그저 혼자 잘 놀고, 조용하고,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는 얌전한 아이로만 생각했었기에 그게 그저 고마웠었다는 마마몽키님. 그런데 사실 아이는 심각한 언어발달 지연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저는 (43개월 5세 아들. 지금도 힘들돠...) 정말 육아하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1분 1초라도 엄마가 눈에서 안 보이면 빽빽~ 울고. 와... 지금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 시절에는 컴퓨터를 켤 수도 없었고............. 뭐 제 생활이 없었죠. 그런데 마마몽키님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깨달았다고 합니다. 육아는 편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면 제 아들을 보고 아직 43개월밖에 안 됐는데, 왜 이렇게 말을 잘하냐며... 주변에서 많이들 말씀을 하시는데요.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그 시간들이 육아였구나 싶었습니다. 전적으로 마마몽키님의 말씀을 공감... 어쨌든 그 뒤로 (미국에 사시기 때문에) 영어를 언어치료의 수단으로 결정하셨고,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세 돌쯤 아이에게서 '엄마'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감동이란...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영어라는 장벽에 부딪혀 고민하는 수많은 엄마표 영어를 지향하는 부모들이 있고,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작게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책을 내었다고 합니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챕터 1은 모든 엄마들이 아이와 소통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챕터 2부터가 본격적인 마마몽키님의 노하우 <영어 대화의 기술>편입니다. <언어발달을 돕는 엄마의 6가지 대화법>, <말을 가르치는 방법 6가지>, <의사소통 전략 10가지>, <일상생활 실전 표현>까지요. 음... 엄마표 영어란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엄마가 자유롭게 프리토킹을 하지 못하더라도요. 영어 책을 읽어주고, 음원을 들려주고, 양질의 영어 DVD를 보여주고요. 사실 이렇게만 하는 것도 대단하지요. 굳이 내가 영어로 아이에게 말까지 걸 필요는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사실 나이도 있고, 이미 영어라는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에는 귀가 막혔죠. 그래서 포기했던 것도 있었고. 뭐랄까?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때 <완벽한 영어문장>을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마몽키님의 책을 보고 아! 내 생각이 틀렸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했으니 엄마는 엄마대로 스트레스 받고.... 아이는 아이대로 뭔 소린가하고... 말이지요. 

짧고 단순하게 말하기! 해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목욕한 뒤에 자러 갈 거야."라는 말을 영어로 표현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지금 당장 입에서 말이 자유롭게 나오나요? 제대로 된 영어문장은 "After you take a bath, you will go to bed."입니다. 윗 문장을 완벽하게 말할 수 있다면 당연히 좋겠지요. 그러나 원어민 혹은 프리토킹이 가능한 부모를 제외하고는 다 저랑 똑같죠? ㅋㅋ 다시 한번, 짧고 단순하게! "First, bath. Then, bed." 먼저, 목욕할 거야. 그런 다음 잘 거야. 문장은 훨씬 단순해졌지만 뜻 전달은 윗 문장이나 아래 문장이나 명확하죠.

처음부터 영어로 완벽한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이 와장창 깨져버렸지 뭡니까. 우리도 어렸을 때 완벽한 문장부터 구사했을까요? 처음에는 "엄마, 물" 그러다가 "엄마, 물 주세요." "엄마, 차가운 물 가득 따라주세요." 등으로 뜻은 같으나 문장이 갈수록 살이 붙고 더 구체화되죠. 영어도 처음에는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이런 단계로 하는 거라고 알려주십니다. 1-2-3단계로 말이죠.

1단계 : Milk 우유 / In fridge. 냉장고 안에. / Cold milk 차가운 우유

2단계 : There is milk. 우유가 있어 / In the fridge. 냉장고 안에. / It feels cold. 차가워 /

3단계 : There is milk in the fridge 냉장고 안에 우유가 있어 / When you touch it, it feels cold 만지면 차가워./

실 전편부터는 모두 이 패턴으로 아이와의 대화를 구체적인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늘려나갑니다. 그리고 3단계 문장을 엄마가 직접 써보면서 연습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고요. 제가 비록 영포자지만 1단계는 아이와 충분히 눈을 맞춰가면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이 충분히 연습이 됐다면 2단계, 3단계로 연습량을 늘려가는 것이겠지요. 결국 엄마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 우리 방식 때처럼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가 아닌, 언어라는 표현의 수단으로써 아이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언어 연습으로 말이죠. (아, 계속 반복하는 말이지만) 제 영어 수준은 걸음마 수준인데. 무작정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하려면 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완벽한 문장으로 말해야 한다는 강박이 이 책을 통해 다소나마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아이와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따라 이 책을 참고로 1단계부터 엄마인 제가 먼저 영어로 내뱉어 봐야겠습니다. 앞부분은 마마몽키님의 따뜻한 조언, 나머지는 모두 실전 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대화문장이 난무하는 회화책보다는 이 책을 먼저 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우리가 처음 '엄마'라고 내뱉었던 것처럼.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우리 역시 'mom'이라고 말하는 걸음마 단계이니 (저만 그런 거 아니죠? ^^;)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함께 배운다는 마음으로 적극 활용해 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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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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