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버스 - 제4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 웅진 우리그림책 92
김소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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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유아 그림책 신간 <정글 버스>는 책 제목처럼 겉표지의 강렬한 빨강과 선명한 초록이 대비되어 시선을 끕니다. 정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강렬한 색채로 표현된 책이지요. 무엇보다 유아기는 은은한 파스텔 색채보다 선명하고 비비드한 컬러가 시각적 감각을 깨우는데 더 좋다고 하네요. 자~ 그러면 정글 버스를 타러 출발해 볼까요!



버스 정류장에서 한 소녀가 집으로 가는 24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앗! 드디어 24번 버스가 도착했네요. 소녀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그런데 버스의 승객들이 조금 남다릅니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아닌 동물 친구들인 거죠. 그것도 정글에서나 볼 수 있는 친구들이요. 소녀가 버스를 제대로 탄 것이 맞을까요? 책장을 넘기면 버스 번호판에서 뭔가 변화가 일어납니다. 분명 24번 버스였는데.... 세상에나! 숫자 4에 있던 건 뱀 친구였네요. 스르르르륵~ 기어가니 버스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소녀의 집으로 가는 24번 버스가 아닌 21번 버스였네요. 네~ 21번 버스는 정글 버스입니다. 

도심 속 어딘가에 펼쳐져 있는 정글로 가는 버스지요. (와우! 도심 속 정글이라니요!) 소녀는 정글 친구들과 같은 버스를 타고 정글을 향해 달립니다. 정차역에 정차할 때마다 정글 친구들이 한 명씩 내리는데요, 각자 서식지도 다르고, 특색도 다르니 영~ 버스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나무늘보가 내릴 때는 세월아~~ 내월아~~ 악어가 내린 곳은 늪지대고... 원숭이들은 심한 장난꾸러기로 버스 안에서 야단법석.... 아이코.... 지루할 틈이 없는 정글 버스입니다. 그런데 지난밤에 내린 비로 인해 버스 길이 사라졌습니다. 버스는 무사히 정글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소녀는 21번 정글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할 수나 있을까요?

미지의 낙원인 정글로 가는 정글 버스. 도심 속 정글 버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나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태곳적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 그곳으로 갈 수만 있다면 저도 정글 버스를 타고 싶네요. 아, 물론 정글 동물들의 좌충우돌 변수들은 감내해야겠지만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정글 속 동물들의 생태 환경도 이해할 수 있는 정글 버스. 무엇보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라진 길을 벗어난 정글 버스. 소녀는 당장 집에 도착하지 않는다 해도 설레는 마음만은 감출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들과 여러 번 읽어 보았는데, 오늘 한 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다시 정글 버스 탑승하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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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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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보자마자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물음에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았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대답은 No! 일단 같이 놀기에는 좋다. 취미 생활도 비슷하고, 책과 공연,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면모도 비슷하겠지. 나이에 맞지 않게 이런저런 엉뚱한 공상도 하고, 수다스럽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밤새도록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뭐랄까? 유유자적 흐르는 강물처럼 그저 떠오르는 태양을 벗 삼아 주야장천 산천 놀이도 즐기고. 좋게 말해 풍류인 또 다른 말로는 한량? ㅋㅋㅋ 

하지만 생각해 보아라. 이런 생활을 하려면 자본주의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돈이다. 돈 없이 어찌 이런 풍류를 즐길 수 있으랴. 옛 선인들도 있는 양반들이나 유유자적 풍류를 즐겼더랬다. 평민들은 그저 허리가 굽어라 생업에 육신과 영혼을 탈탈 털었더랬지. 지금 우리 신랑이 그렇다. 나의 이런 유유자적한 생활의 밑바탕에는 신랑의 노고가 있는 것이다. (아, 물론 나 역시 육아맘이라는 3D 업종에 무보수로 365일 밤낮으로 일하고는 있지만) 후이 작가님의 에세이도 내 방 책상에 앉아 커피 한잔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것이고. 신랑이 아니었다면 나 역시 다크서클 달고 회사 컴퓨터 앞에 앉아 늘어진 뱃살을 키보드 위의 받침대 삼아 워리어 노릇하고 있었겠지. 결론은 모든 '돈 버는 인류'는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인류라는 것.



책 제목에 너무 꽂혀서 썰이 참 길어졌다. 어쨌든 평일 낮 유유자적 책을 읽고 서평을 쓸 수 있도록 해준 신랑아 고마워. 돈 더 많이 벌어와야 해! 히힛. 나도 결혼 전에는 월요일이 두려운 직장인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세상 내가 제일 불행한 것 같고, 회사는 그저 지옥 같고. 출퇴근 지하철은 그냥 지옥철이고. 퇴근 후 늦은 저녁 친구랑 소주 한잔하면서 상사 뒷담화로 그날의 피로를 풀곤 했던 평범한 직장인이자 지극히 현실적인 자본주의 노예. 그런데 또 그런 생활이 그런대로 삶의 애환이 가득 담겨 있어서 나름 현자가 되기도 했었더랬지. 소주 한 잔, 신세 한탄, 친구와의 허탈한 농담에 피식 웃곤 했던. 그렇게 다시 훌훌 털어내면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하루하루. 

후이 작가님의 에세이가 그렇다. 제목부터가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가? 지칠 대로 지쳐 내 방 침대에 그대로 쓰러져 누웠는데, 그 잠깐의 쉼에 몸은 노곤노곤해지고 이대로 그냥 몇 날 며칠 푹 자고 싶은 기분. 현실 속에서 지치고 지친 내 몸과 영혼에 아주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속에서 힐링이 되는 순간을 만난 기분. 작가님 역시 치열하게 삶을 사셨고, 그 속에서 느끼고 만나고 경험한 빛나는 순간들을 이 페이지에 가득 실어내었다는 느낌이, 읽는 내내 들었다고나 할까. 첫 번째 속삭임을 시작으로 네 번째 속삭임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큰 제목 그대로 누군가 내 옆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소곤소곤 속삭이는 느낌이 든다. 

때론, 그래 맞아. 그랬지. 그래, 그럴 수 있어. 소주 한잔하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도 그려지고. 읽으면서 나와 너무 맞닿아서 그랬나?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이건 정말 내가 평생 되새기며 가져야 할 문장 같아서 아래 적어두려 한다. 

'친화력이 좋다'라는 것은 장점이지만 절대적 무기는 아니다.

친화력이라는 무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내가 생각하는 거리와

상대가 생각하는 거리가 일치할 때뿐이다.

와, 정말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쓸 때 내가 항상 빼먹지 않고 적었던 내 장점이 친화력이었는데, 솔직히 나의 이 강점 때문에 사람한테 대차게 뒤통수 맞은 적이 몇 번인가 있었더랬지. 그땐 몰랐는데, 이 문장을 보니 이제 알겠다. 사람과의 적정한 선을 내가, 혹은 그 사람이 넘었기 때문이구나. 예전 웹디자이너로 일을 했을 때 나보다 한참 어린 (거의 20살 정도?) 남자 직원이 있었는데, 그렇게 상사 욕을 잘 하는 친구였었다. 직급은 내가 높았지만 권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싫어해서 진짜 친누나처럼 그 남자 직원을 대했었다. 같이 밥 먹고 산책도 하고 (물론 단둘이 아닌 몇몇 동료들과 함께) 당연히 상사 욕도 같이 하면서 더욱더 친해졌었는데. 어느 순간 그 화살이 나에게 오더라. 뭔가가 자기 마음에 안 들었었던지, 내가 자기 보다 한참 연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비아냥거리는데... 와.. 나 지금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싶었었지. 그러더니 다른 동료들하고 의기투합해서 거의 나를 투명 인간 취급을 했는데.. 참나...

서평 쓰면서 또 갑자기 열받는 건 처음이네. 어쨌든 내가 상사로서 선을 지키지 못했었던 거다. 권위를 꼭 지키자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적정한 선을 지켰어야 했는데. 친화력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너무 나갔던 거다. 어쨌든 후이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지난 내 삶과 미묘하게 교차되는 부분들이 많고, 떠올라 새삼 울컥하기도 하고, 이제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하게도 되고. 그랬다. 지금의 신랑을 만나기 전까지 나도 참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을 만났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들 때문에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생긴 건 참으로 고마운 점이다. 지나간 삶을 후회하지 말고 그것을 앞으로의 내 삶의 자양분으로 삼아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라는 물음에 조금은 응, 괜찮지 않을까? 정도의 대답을 들을 수 있는 나 자신이 돼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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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 #나라면나와결혼할까, #에세이추천, #미디어숲, #도서리뷰, #서평, #책블로거,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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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당신처럼 SNS 하지 않는다 - 따라 하면 결과가 따라오는 SNS 마케팅 성공 공식
정진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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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유행을 선도하고, 다음 유행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빠르다. 이를 적극 활용하는 개인(인플루언서 포함) 및 기업들도 발 빠르게 온라인을 통해 기회를 찾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속도는 더 가속화되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SNS인데, 이제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매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틱톡 등으로 플랫폼이 옮겨졌고 이를 주도하는 세대 또한 MZ 세대가 되었다. 때문에 SNS를 통해 나를, 비즈니스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이 시대의 흐름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에 주목해야만 한다.



그 첫 번째 관문이 바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1등은 당신처럼 SNS 하지 않는다>는 다양한 영역의 성공 사례들을 각 주제별로 모아 놓았는데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도구로서의 SNS, 두 번째 : 관심을 넘어 팬심을 이끌어 내는 법, 세 번째 :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움으로 도약, 네 번째 : 콘텐츠의 힘과 SNS의 시너지 효과. 읽으면서 나의 상품 및 브랜드에 충분히 벤치마킹하거나 인사이트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익히 알고 있었는데, 뒷얘기가 있었구나! 아~ 이건 몰랐네! 등등 재미있게 읽음) 다양한 사례들을 읽으면서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방향이 아닌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 은행 및 공무원, 공공기관 등 그동안 권위적이라고 생각했던 기업들 역시 어깨 힘을 풀고 대중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통을 하면서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 스토리텔링이 있는 콘텐츠, 단! 진정성은 기본. 그저 웃어넘길 수 있는 사건이나 사례들을 가볍게 보지 않고 이를 적극 활용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더 흥미롭게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예를 들면 팔도 왕뚜껑 마케팅 편 참고 :)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는 것! (MZ 세대를 주목하라!) 요즘은 컨슈머가 아닌, 모디슈머라는 말이 있는데 수정하다의 '모디파이'와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가 합쳐진 말이다. 즉 소비자의 기호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언어에 귀 기울여 자사 제품에 적극 반영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로 <첵스 파 맛>을 들 수 있다. 또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포켓몬 빵까지! 40~50대 소비자들에게는 추억 소환이요, MZ 세대에게는 '또 다른 새로움과 즐거움'인 것이다. (참고로 포켓몬 빵 구경도 못 해본 1인... 우리 동네 편의점에서는 왜 안 파는 거 뉘.... 또르르)

가잼비!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재미도 있어야 한다는 것! 뜬금없지만 엄마표 홈스쿨을 할 때에도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다. 마찬가지로 마케팅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특히 유행을 선도하는 MZ 세대들에게 재미는 그저 일상이다.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마케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 뭔가 자극적이고 재미있고, 일상을 환기시킬만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MZ 세대들에게 뭐 하나 걸리면 퍼나르는 속도는 일파만파로 그냥~ 끝! 

이연복 셰프 명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레시피 다 가르쳐주셔도 되느냐는 질문에 "가르쳐줘도 따라 할 사람만 하지, 게으른 사람은 안 해요"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고 나의 사업, 브랜드에 적용하느냐 마느냐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책을 읽고 그냥 아... 그렇구나 하는 사람과 아! 이거다! 바로 적용해 보는 사람은 분명 다른 결과를 낳겠지요. 나는 SNS를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기보다 그냥 소소하게 일상을 공유하는 정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극이 되는 부분은 없지만 책의 어느 한 구절은 참으로 와닿았기에 마지막으로 남겨보고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소비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진정성을 담은 마케팅은 뚝배기처럼 오래 지속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계정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봄에 씨앗을 뿌리면 여름의 뙤약볕을 견디고 모진 비바람과 태풍을 맞아가며 버텨야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농사고 그런 것이 자연의 이치다. 온라인 마케팅도 농사와 같다. 씨를 뿌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그때까지 견디고 지속해야 열매도 맛보게 된다.

- 39page

내 블로그, 지금은 방문자도 별로 없는 공터와 같은 공간이지만 농부의 심정으로 정성껏 씨를 뿌리고 잘 가꿔나가다 보면 언젠가 내 블로그에도 열매가 맺는 날이 오겠지요? ㅎㅎ 책의 이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아 적어 보았네요. 삶도, 마케팅도, 그 어떤 것도 농부의 심정으로 매일을 대하면 결실을 맺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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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세계 -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단어로 논술까지 짜짜짜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구정은.이지선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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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세계사는 방대한 세계 역사 중 '그래도 이 정도는 알면 좋겠다'하는 101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풀어낸 세계사 책입니다. 보통 세계사를 읽을 때 우리는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 및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보기 전 외워야 할 연도, 인물 등에 부담부터 느낍니다. 그런데 101 세계사는 꼭 필요한 정도로만 인물이나 연도를 넣었고 대부분은 '사건의 의미'를 소개하는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배경 및 후대에 미친 영향 등등으로 말이죠. 때문에 부담 없이 쉽게,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읽지 않아도 내가 필요한, 혹은 알고 싶은 <핵심 키워드>를 목차에서 찾아 발췌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하루 한 꼭지씩 읽어도 되고요. 001. <메소포타미아> 두 강 사이에서 시작한 문명 키워드를 첫 시작으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 101. <4차 산업혁명> AI와 디지털로 만들어갈 인류의 미래는? 을 끝으로 독자에게 물음을 남기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들여다보면 현재 핫이슈가 되고 있는 '문해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4차 산업혁명', '팬데믹' 등 최근 우리 인류가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키워드들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반대로 과거에 일어났던 세계 사건들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현재 우리 인류에 미친 영향이나 꼭 알아야 하는 핵심적인 것들은 다루고 있지요. 

그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키워드는 '비키니'입니다. 혹시 비키니 수영복부터 떠올렸나요? ㅎ 맞아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비키니' 실은 인류의 뼈아픈 역사가 담겨 있답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은 핵 경쟁을 계속했지요. 특히 미국이 태평양의 '비키니라는 산호섬'에 핵 실험을 했는데 어마어마한 대기 오염을 불러왔다고 합니다. 아.............. 아름다운 산호섬이 ㅠㅠㅠ 핵 실험 결과 주변 섬들도 오염되고, 주민들은 삶터에서 쫓겨나 고통받았지요. 

그런데 프랑스 디자이너가 미국의 비키니 핵 실험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위아래가 나뉜 수영복을 선보였답니다. 이름 또한 비키니 섬의 이름에서 따와 비키니라고 했고요. 핵 실험 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이 있지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버섯구름 모양이요. 그 모양이 지금 보니 살짝 '비키니 수영복'이 연상되기도 하네요;;; 하...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다고는 하지만 이번 비키니 건은 조금 비극적이긴 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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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내려놓는 용기 - 현직 초등 교사가 교실에서 발견한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의 조건
박진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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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교육의 목표는 결국 나(엄마)를 떠나 아이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립', '잘 떠나보냄"입니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저 역시 이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박진아 작가님의 <엄마의 내려놓는 용기>를 만나 밑줄 쫙쫙 그어가면서 읽은 덕분에 엄마인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 고민하고 있는 모든 육아맘들이 꼭 한 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엄마의 내려놓는 용기>는 엄마가 내려놓는 만큼 아이는 자랍니다라는 '서문'을 시작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엄마가 내려놓는다고 해서 방임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미취학 아동들은 당연히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지요. 그러나 아이가 자랄수록 특히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의 불안, 걱정은 이제 내려놓고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와 주도권을 주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내려놓는 용기를 가진 엄마가 아이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해 줄 수 있습니다. 

총 5장은 각 장마다 대제목을 시작으로 6~10가지 정도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실천 TIP을 통해 다시 한번 핵심을 콕콕 집어줍니다. 저명한 교육학자 및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저자의 생각 및 경험들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 대한 신뢰도 더 가고요. 엄마가 내려놓지 못해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들도 재조명하고 있지요.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끊임없는 요구로 스스로 생을 져버린 아이들) 이 부분을 읽을 땐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OECD 회원국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안고 있는 것이 현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지요. 

아이를 위해 한다고 했던 것인데, 오히려 아이를 해치는 꼴이 되었지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와 나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의 분신이 아닙니다. 엄마인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뤄줄 수 있는 존재도 아니고요. 아이는 명백한 타인입니다. 엄마인 나와 별개인 독립된 개체로써 아이는 아이만의 꿈을 꾸어야 행복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고,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존재입니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까지는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의 육아서인데 굳이?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네 맞아요. 읽다 보면 알고 있는 내용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뭐랄까? 다시 한번 뼈 맞는 느낌? 아이를 위해 내려놓을 용기를 가질 엄마가 되어야겠구나. 다짐하게 되는 책입니다. 물론 몰랐던 내용들도 있어서 바로 써먹어야겠구나 싶었던 부분도 있었지요. 가령 저희 집은 3층인데 아들이 여러 번 뛰어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2층에서 올라왔............) 그때마다 "뛰지 말라고 했지" 제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뇌는 부정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 싱크 탱크로 꼽히는 랜드연구소 객원 연구원 사이먼 사이넥이 한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그리고 그는 청중들에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답니다. 그런데, 지금 머릿속에 무엇이 떠올랐나요? 즉각적으로 코끼리 한 마리가 머릿속에 그려졌을 겁니다. 분명히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말이죠. ㅎ 네 맞아요. 이처럼 인간의 뇌는 부정형의 문장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하지 마'라고 하면 '더 강조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네요. (아... 그래서 우리 아들이 미친 듯이 더 뛰었구나......................) 그럼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집에서는 걷는 거야"라고 말해주라네요. 이제부터 우리 아이들에게도 "~ 하지 마."라는 말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연습을 합시다. 

아. 그 밖에 책의 밑줄 그은 부분들이 정말 많아 서평에 다 소개하고 싶지만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은 육아맘들에게 다시 한번 일독을 권합니다. 엄마와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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