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탐정 셜록 본즈 2 : 파라오 가면의 저주

멍탐정 셜록 본즈 : 파라오 가면의 저주 ㅣ 멍탐정 셜록 본즈
팀 콜린스 지음, 존 빅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사파리 / 2025년 2월

+

멍탐정 셜록 본즈 파라오 가면의 저주는 두 번째 시리즈이다. 첫 번째 시리즈 사라진 왕관 사건보다 먼저 읽게 됐지만 곧 첫 번째 시리즈도 아이와 함께 읽어 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문고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과정 중 아이에게 엄마 취향의 책을 적극적으로 들이밀고 있는 상황이다. ㅎㅎㅎ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를 오마주한 책이다. 셜록 홈스 그리고 그를 돕는 왓슨 박사가 등장하듯 멍탐정에서도 멍탐정 셜록 본즈와 이를 돕는 캣슨 박사가 등장한다. 시리즈의 주인공이랄 수 있다.

본즈와 캣슨은 이집트 엘야옹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캣슨 박사는 오랜 친구인 스팅스를 만나게 된다. 이집트에 온 본즈는 무엇보다 새로 발견된 투탕캣멘의 무덤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스팅스는 투탕캣멘의 무덤에 들어가면 저주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하며 들어가길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통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더 들어가고 싶어지는걸! ㅎㅎㅎ 결국 본즈와 캣슨 박사는 투탕캣멘에 들어가게 되고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비밀 통로에 갇히게 된다. 그러다 고대 파라오들에 대한 세 가지 시험을 풀어내고 투탕캣멘의 진짜 금관과 미라가 숨겨져 있는 방까지 발견하게 된다. 이후 간신히 투탕캣멘을 빠져나왔지만 무덤 밖은 한바탕 난리가 난 상황이다. 파라오의 황금 가면을 누군가 훔쳐 간 것! 본즈와 캣슨은 황금 가면을 훔쳐 간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책 곳곳에 미로 찾기가 있어 실제 독자가 탐정이 되어 범인을 찾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본즈의 조력자가 되어 배후를 밝히고,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추리 소설의 묘미는 바로 이런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묘미가 아니겠는가!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함께 말이다.

현재까지 두 시리즈가 출간되었는데 멍탐정 셜록 본즈 시리즈가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범인을 추리해 가는 과정 속에 추리력, 퍼즐과 미로를 풀어나가면서 문제 해결력도 키우고, 이야기를 따라나가며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 정신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현재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초등학생이 되니 매일 아침 1교시에 책을 한 권씩 가져가서 읽는 것이 의무인데, 나 역시 아이에게 이 책을 가방에 넣어 주었다.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 아들인데 조금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란다. 다 읽으면 아직 못 읽어 본 첫 번째 시리즈도 사달라는 아이.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방 탈출 카페도 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본즈와 캣슨 박사가 투탕캣멘 무덤 속에서 위험천만한 일들을 겪고 탈출하는 과정을 보니 뭔가 아이와 함께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느낌? ㅎㅎ 책을 읽으며 본즈와 캣슨을 도와 퍼즐과 퀴즈도 풀고, 누가 거짓말을 꾸미고 있는지 추리도 해보고, 이집트 엘야옹과 파라오 무덤에 숨겨진 비밀도 밝혀 보는 미션이 있는 재미있는 추리 소설! 책 판형도 작아 초등학생 아이들 가방에 쏙~ 넣어 가지고 다니며 학교에서 읽기 좋은 것 같네요 :)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멍탐정셜록본즈, #사파리출판사, #파라오가면의저주, #초등추리소설추천, #우아페, #도서리뷰, #서평

퀸톨TV 오리지널 스토리북 <퀸톨과 0의 비밀>

퀸톨과 0의 비밀 ㅣ 퀸톨TV 오리지널 스토리북 1
소혜 그림, 임정우 글, 퀸톨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2월

+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를 좋아하는 아들이라 퀸톨TV 첫 오리지널 스토리북도 좋아할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서서히 문고본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 책이 문고본에 대한 (아들이 글이 많다고 처음에는 싫어했었음 ㅎㅎ) 편견을 와장창 깨주었다. 일단 엄마인 내 몫이 조금 컸다. 흠흠. 잠자리 독서로 아이에게 읽어줄 때 정말 실감 나게 읽어주었기 때문이다. 각 캐릭터 별 목소리 변조는 기본이고, 배경 묘사 부분에서는 완급조절, 미세한 감정 표현과 섬세한 감정 변화까지! 마치 눈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가 혼자 읽으면 재미없다면서 엄마랑 같이 읽어야 더 재미있다고 아들이 내내 보챘기 때문이다. 아니 문고본이라 글밥이 많아서 애미도 목이 아프다. 네가 혼자 좀 읽으면 안 되겠니? 처음에는 좀 읽어 줬지만 중반 부분부턴 혼자 읽으라고 했더니 계속 그러길래... 어쩌겠나. 아들이 엄마랑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데. 결국 책을 완독을 하고 말았다. ㅎㅎㅎ 아고고 내 턱관절이야.

<퀸톨과 0의 비밀>은 어느 날 스프링 타운의 마법 학교에 다니는 퀸톨이 단짝 친구인 트미가 남긴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해달라는 간단한 한 마디. 그리고 글자 옆에 의문의 그림. 퀸톨은 그 그림이 마치 시곗바늘처럼 보여 옆 마을인 타임 시티에 트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타임 시티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말이 옆 마을이지 실상 타임 시티로 가는 길목은 꽤 위험하다. 다행히 퀸톨은 무사히 타임 시티에 도착하게 되고 거대한 타임 시티의 랜드마크인 거대한 시계탑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할 수 없어 헤매고 있을 때, 타임 시티 파수꾼인 타크의 도움으로 무사히 타임 시티에 입성하게 된다.

타임 시티 마을 사람들에게 트미의 인상착의를 물으며 행방을 수소문해 보지만 큰 진전은 없다. 무엇보다 타임 시티 마을 사람들은 가슴 한가운데 제각기 다른 숫자를 가지고 있는데 퀸톨은 이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숫자의 폭이 굉장히 큰 반면 어떤 사람들은 몇십 단위로 짧다. 그리고 숫자가 0이 되면............!!!! 퀸톨과 타크는 서로가 원하는 도움을 주고받으며 또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트미도 찾고, 타임 시티 마을 사람들에게 내려진 숫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판타지적 요소와 신비로운 대륙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우정과 모험! 초등 고학년이면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올해 초등 입학을 한 1학년 아들도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다. 여태껏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나 뭐라나? 아니 그러면 그동안 엄마가 수없이 읽어 준 책들 입장이 뭐가 되는 거야 ㅎㅎㅎ 어쨌든 아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책을 만나 엄마인 나도 기분이 좋았다. 다 읽었으니 이제는 또 어떤 책으로 아이의 흥미를 돋워야 하나 즐거운 고민을 해본다 :)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퀸톨과0의비밀, #서울문화사, #마인크래프트, #로블럭스, #퀸톨TV, #스토리북, #우아페, #도서리뷰, #서평

4줄로 요약하는 초등 문해력 기본서 <4줄 요약 독해 : 전래동화>

4줄 요약독해 전래동화 - 4줄로 요약하는 초등 문해력 기본서 ㅣ 4줄 요약독해 시리즈
이젠국어연구소 지음 / 이젠교육 / 2025년 1월

발단, 전개, 절정, 결말 부분을 한 줄씩 요약하여

네 줄로 이야기를 요약하는 문해력 훈련서

4줄로 요약하는 초등 문해력 기본서 <4줄 요약 독해> 전래 동화 편을 아이와 함께 풀어 보았다. 초등 입학 전 전래 동화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지금까지도 깨동이 전래 동화를 아이와 함께 꾸준히 읽고 있다. (한 번 더 읽히고 방출 예정 ㅎ)

이야기 글은 기, 승, 전, 결이라는 글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흐름이

한눈에 보이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문해력 훈련 및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며칠 전 읽었던 수학 교육서에서도 초등학생의 경우 '이야기 글 많이 읽기'를 강조한 것을 보면 문해력 문제는 비단, 문과 계열 과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4줄 요약 독해> 전래 동화 편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글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문해력 기초를 쌓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교재는 발단, 전개, 절정, 결말 부분을 한 줄씩 요약하여 네 줄로 이야기를 요약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글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각 단계마다 '핵심어'와 '중심 내용'을 알아 가며 글의 전체 내용을 파악하니 기억에

오래 남고 문해력 또한 커지게 된다.

나의 경우 이 교재가 참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아이의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책을 읽은 후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진짜 잘 이해했는지 꼭 확인하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다. 나 역시 ㅋㅋ) 아이도 문제를 풀면서

"엄마 우리 저번에 이거 책으로 읽었잖아." 하면서 아는 내용을 조잘조잘 잘도 떠든다.

그러면서 책에 생략된 내용을 추가로 얘기하기도 한다.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이라는 용어를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아이가 글을 읽고

맥락을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용어도 익히게 된다.

아무래도 전래 동화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굳이 여기가 발단이고, 여기가 절정이라고 얘기하지 않으니까. ㅎ 이런 문해력 교재를 통해서나마 관련 용어도 되짚어 주고, 보다 더 정확하게 글의 구조를 분석하는 연습을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금상첨화다!

<4줄 요약 독해> 전래 동화 편은 총 25편의 전래 동화가 실려있고, 각 전래 동화별로 시작, 발전, 실전, 완성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바로 이 교재를 활용하기 보다 <관련 동화를 먼저 아이와 함께 읽은 후> 풀어보길 추천한다. 교재 특성상 이야기가 요약되거나 생략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양한 이야기를 읽는 이유는 단순히 문제를 잘 풀기 위함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감동, 공감, 교훈, 메시지 등 을 얻고 이야기 자체를 즐기며, 배우고, 성장하기 위함이 먼저 일 테니까.

그런 후 이 교재를 활용하면 문해력 화룡점정!

또한 <4줄 요약 독해>는 세계 명작, 세계 위인, 이솝 우화 시리즈까지 있는데,

다 좋아 보임! 곧 다 구매해서 아이와 함께 풀어 볼 예정이다 :)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4줄요약독해, #전래동화, #초등문해력기본서, #이젠교육, #우아페, #초등독해, #서평, #도서리뷰

엄마의 대화력! 엄마의 말투가 해내는 아이를 만든다

엄마의 대화력 - 엄마의 말투가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듭니다
허승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2월

+

새해가 되어 아이와 한 약속이 있다. 서로 예쁜 말만 쓰기로. 알고는 있지만 사십여 년간 입에 밴 말투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솔직히 쉽지 않았다. 아가씨 때 혹은 아직 아이가 없었을 때 친구들과 서슴없이 거친 말투를 써가며 (나름 유머러스하게 한다고 하는 ㅎ) 웃고 떠들곤 했는데. 아이가 커가면서 뭔가 나도 엄마로서 우아한 말투, 예쁘고 과하지 않은 말투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체인지업 출판사의 <엄마의 대화력> 대화력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대화력 역시 능력 중 하나다. 엄마의 대화력이 해내는 아이를 만든다니, 일상 속에서 아이에게 상처 주거나, 화나게 하거나, 거친 말투를 쓰진 않았는지 돌아 보게 되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주변 엄마들 말에 쉽사리 휩쓸리기 마련이다. 누구누구 엄마는 이렇다더라, 누구누구의 아이는 이렇다더라. 하지만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 육아에 정답은 없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같은 결일 수도 없고, 환경, 배경, 생활 등 모든 다른데 어떻게 동일한 잣대로 내 육아에 적용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바로 이런 철학을 기본 전제로 한다.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육아법은 없다는 것. 책은 총 3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의 소제목만 읽어봐도 내 아이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엄마 자신만의 철학이 정말 필요한데, 솔직히 주변에 비교 군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하게 된다. 그럴 때 내 아이를 탓하기 보다 내 아이의 기질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성인들끼리도 MBTI 얘기를 하면서 서로의 기질을 떠보고 살펴보고 하지 않는가? (조금 다른 예시일 수도 있지만 ㅎ) 파트 1에선 지금까지 몰랐던 내 아이의 진짜 기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아이의 기질을 파악했다면 파트 2로 넘어간다. 기질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나는 어떤 부모인지 도 파악해 본다. 요즘 즐겨보는 육아 프로그램 중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이 프로그램이 있다. 보다 보면 세상에 별의별 아이가 다 나온다. 파트 2는 바로 그런 금쪽이들이라 생각할 수 있는 네거티브한 상태를 포지티브한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장이다. 폭군을 리더로, 장난꾸러기 비글미 아이를 분위기 메이커로, 느리다고 탓하기보다는 슬로우 스타터로 소심하고 겁쟁이가 아닌 섬세한 예술가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만들어 주는 장이다. 읽다 보면 내 아이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파악 후 골라 읽어도 좋을 장이다.

마지막 파트 3장은 엄마들이 꽤 관심을 가질만한 장이다. 바로 영재교육원 부수는 엄마표 공부 대화다. 솔직히 나 역시 아이와 홈스쿨을 하다 보면 늘 아이가 하는 말이 있다. 엄마는 왜 나랑 홈스쿨만 하면 화가 나있어? ㅋㅋㅋㅋㅋㅋ 하.... 애미가 미안허다. 그러게 왜 자꾸 화가 날까? 협박은 기본, 남의 아이와 비교도 하고. 나의 엄마 대화력은 0점인 듯하다. 그나마 이 책을 만나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억지로 공부하는 아이가 아닌 주도적으로 아이가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 만들기, 백 번의 책 읽기보다 한 번의 체험 학습, 휴식은 길게, 공부는 짧게 (정말!?) 등등 엄마들이 아이에게 잘못하고 있었던 방법들을 대폭 수정해 주는 파트다.

마지막 부록은 두 아이를 영재교육원에 보낸 면접 합격 꿀팁까지 있으니 영재원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읽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모든 아이는 제각각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 획일적인 잣대로 내 아이를 판단하고 교육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또한 아이와 함께 함에 있어 평소 내 말투는 어땠는지. 역으로 내가 한 말과 행동을 아이가 그대로 배워서 나한테 하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쁘더라 ㅎㅎ; 아이들은 참 스폰지 같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 성현의 말씀처럼 부모인 나의 대화력부터 성장시켜야겠단 생각이 든 좋은 책이다. 천천히 다시 한번 곱씹어 재독해 볼 예정이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엄마의대화력, #체인지업출판사, #우아페, #부모책추천, #허승희, #도서리뷰, #엄마의말투

변화와 성장을 그린 그림책! 내가 정말 나일까?

내가 정말 나일까?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29
세르조 올리보티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11월

+

오랜만에 독특하면서도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나무말미 출판사 그림책 <내가 정말 나일까?> 겉표지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지 못했지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는데 어른인 내가 보아도 느낌표가 떠오르는 책이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새롭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떤 날은 찌뿌둥하기도 하고, 가뿐하기도 하고, 상쾌하기도 하고, 뭔가 흐리멍덩하기도 하고. 늘 같은 모습이 아닌 매일매일 다른 느낌, 다른 감정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이 책 역시 우고라는 아이의 매일의 감정과 상태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한 독특한 책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끄적끄적 낙서 모양의 내가 있다. 뭔가 생각이 뒤죽박죽 뒤엉킨 낙서처럼 생각 또한 그러하다. 내일이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겠지 기대하지만 가늘 가늘한 점선, 점점점, 구불구불 곡선, 흐릿흐릿 흐리멍덩, 부들부들 덜덜, 반듯반듯 사각형 등 다양한 모습으로 눈을 뜬다. 신기한 것은 매일 모습이 바뀔 때마다 그 모습 그대로 아이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끔 아이를 상대하다 보면 제가 왜 저럴까? 엄마로서 의문이 생길 때가 많다. 화를 낼 때도 있고, 어쩔 땐 밉기도 하고. 하지만 실은 매일 다양한 모습으로 아이는 조금씩 성장하면서 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쩔 땐 의문이 가득하기도 하고, 멋져 보일 때도 있고, 온통 머릿속이 뿌연 것처럼 불확실한 상태에 빠질 때도 있고, 누군가를 찌를 것처럼 뾰족뾰족 날카롭기도 하다. 그림책에서는 우고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표현이 되지만 실은 그 모든 것들이 우고의 모습들이라는 것. 우고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와 같지 않을까?

그러면서 아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그렇게 아이는 자란다. 몸이 자라는 만큼 생각도, 마음도 커지는 것이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넘어 어느 순간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해 가겠지. 나 역시 그런 불확실한 어린 시절을 겪으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어른의 길을 걸어왔으니까. 그러다 책 마지막 장에서는 반전이 등장하는데! 마지막 반전은 이 책을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다르게 생각하게 될 것도 같다. 어른이 읽어도 참 좋을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정말나일까, #나무말미그림책, #우아페, #어린이그림책, #변화와성장, #도서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