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밥은 누가 먹었을까? 책고래아이들 43
김형미 동시집, 솜보리 그림 / 책고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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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미 작가님의 <고양이 밥은 누가 먹었을까?> 동시집을 읽는 때 예전 국민학교 때가 생각났다. (라떼는 국민학교였음;)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작은 소녀 그림을 그리고 놀고 있었는데, 곧 수업 종이 울렸다. 교실로 들어가기 앞서 혼자 남을 소녀가 걱정도 되고, 배도 고플까 봐 옆에 밥솥을 하나 그리고 밥솥 안에는 솔방울 잎을 하나씩 따서 채워 놓았다. 수업이 시작되었지만 계속 소녀가 걱정이 되어 끝나는 종소리와 함께 운동장 밖으로 급히 달려나갔더랬지.

그런데 정말 소녀가 밥을 먹었는지 밥솥 안에 채워 놓았던 솔방울의 잎들이 하나도 없는 거다. 바람에 날아갔다면 근처 어디 한두 개 정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솔방울 하나도 아니고 그걸 하나씩 따서 채워 넣었던 거라 누가 주워가기조차 버거웠을 테고. 그때 함께 만들었던 친구와 함께 진짜 소녀가 이걸 먹었나 봐!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작가님의 동시집 제목처럼 궁금증을 자아냈던 시절의 추억.

정말 고양이 밥은 누가 먹었을까? 어릴 적 집 앞동산은 제일 멋진 놀이터였다고 한다. 풀숲에서 숨바꼭질 놀이, 땅따먹기 놀이를 하다 해가 꼴딱 넘어가면 친구들과 헤어지고 다음날 또 만나서 놀고 ㅎ 소꿉놀이한다고 이름 모를 꽃을 찾고, 나무 열매를 따서 상상 밥 함께 먹으며 아플 때 위로해 주고, 도와주면서 그렇게 어린 시절 덕분에 동시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하신다.

얼마나 마음이 순수하고 투명하신 분인지 알 것 같다. 자연 안에서 놀이감을 찾고, 발견하면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속에 어린이 마음처럼 순수하고 따뜻함을 발견하셨다니. 나 역시 80년대, 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터라. 지금에 비해 놀이터나 숲에서 놀거리가 참 풍부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컴퓨터에 아이들이 너무 빨리 노출이 되고 나의 어린 시절 감성을 잘 느낄 순 없을 거란 마음에 뭔가 안타까움도 든다. 그러니 감성도 감수성도 발달하지 못하게 되고, 아이와 같은 마음은 너무 일찍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렇기 때문에 요즘 아이들은 더더욱 동시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다움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김형미 작가님의 동시도 동시지만 솜보리 작가님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냥이의 봄, 마음 예보, 키 크는 꿈 등 작가님의 글에 걸맞게 예쁜 그림들로 채워진 동시. 내 나이 불혹을 지나 반백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어린 시절의 시간과 꿈들은 마치 엊그제처럼 생생하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이기 때문에 더 그립고, 더 애잔하고, 더 추억하게 되는 건가 보다.

따뜻한 봄날 해바라기를 하는 고양이의 나른한 모습,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함께 노는 아이들의 웃음, 똥방귀를 뿡뿡 뀌어대는 아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 맑은 하늘을 향해 재잘재잘 노래하며 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 자연과 어린아이들이 줄 수 있는 풍경이 이 동시 집에 가득 담겨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이지만 동시를 읽으며 나의 어린 시절을 반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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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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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 책고래아이들 42
주미라 지음, 채린 그림 / 책고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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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친구들과 시 동아리를 만들어 시를 쓰며 서로 시평도 하곤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던 우리들의 시는 대부분 연애 시였다. 때문에 지금 읽으면 참 순수했구나란 느낌도 들지만 살짝 오글거리기도 한다. 동시처럼 해맑고, 아이처럼 순수한 그런 시는 아니었지만 나름 글을 쓰면서 꿈을 꿨던 행복했던 시절.

주미라 작가님 역시 어린 시절 꿈이 참 많았다고 한다. 꿈이 너무 많아 모든 꿈을 이루려면 천 살 이상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러다 생각난 것이 바로 동시였다고 한다. 동시 속에서는 의사도, 변호사가도, 새, 나무 등등 원하고 상상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자연을 만나고 어린이를 만나면서 꿈을 이룬 작가님 (부러우면 지는 거다) 솔직히 동시집을 즐겨 읽진 않지만 아들 홈스쿨을 하면서 문해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글감을 읽으려 노력한다. 나도 읽고, 아이에게도 읽혀주기 위해 선택한 시집이다. 가장 먼저는 제목이 너무 재미있었다는 것!

동시를 읽다 보면 간결함 속에 어떻게 다양한 감정들을 압축시켜놨을까 싶을 만큼 공감 가는 글귀가 많다. 그럴 때마다 오, 인정! 맞아 맞아! 맞장구를 치기도 하는데! 바로 그런 느낌 속 엉덩이가 막 들썩들썩 거릴 그런 느낌으로 제목을 지으셨다고 한다. 얼마나 엉덩이가 들썩거렸으면 하늘까지 날고 싶었을까? ㅋㅋㅋ 키득키득 웃음이 나오면서 동시적 상상력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 :)



내년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이라 동시의 음률과 리듬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큰데. 마침 <하늘을 낡고 싶은 엉덩이> 1부의 주제가 1학년이다. 2부는 단짝이고, 3부는 알람, 4부는 이야기 할머니다. 개인적으로 보름달의 고민을 읽고 정말 빵 터졌다. 소원을 들어달라고 빌기만 했지 정작 소원을 들어 줄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생각을 못 했던 것. 수많은 소원들 중 어떤 소원을 우선순위에 두고 들어줄지 고민하는 보름달의 모습이 웃프기도 했다.

이처럼 동시는 생활 속에서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동시로 만나게 되면 와,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어떻게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지? 느끼게 된다. 이제 읽기 독립이 된 아들과 함께 한 꼭지씩 읽어보면서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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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 사용법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2
정연철 지음, 이명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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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다. 하루 종일 안 좋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런 날. 주인공 나는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지각을 하고 만다. 헐레벌떡 학교를 향하지만 이미 정문은 닫히기 일보 직전! 교실에 들어와서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정신이 없으니 사고를 치고 만다. 교실 복도 창문에 놓여 있던 화분을 깨뜨리고 만 것. 아, 오늘 왜 이러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나온 혼잣말이 더 화근이 되어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만다.

수업 시간에도 집중이 안 되고, 체육 시간에도 집중이 안 된다. 이상하게 급식도 맛이 없고, 평소 친구와 함께 갔던 화장실도 혼자 가고 만다. 그러다 친구를 살짝 밀쳐 엉덩방아를 찧게 만든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오늘따라 그런 말도 입안에서 맴돌기만 한다. 아파하는 친구를 그냥 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하교 시간 다른 친구와 함께 가는 친구의 뒷모습만 안타깝게 바라보는 나. 기분도 울적한데 하늘에선 세차게 비까지 내린다.


를 쫄딱 맞고 집으로 갔지만 엄마는 우산을 내밀며 학원을 가라 한다. 순간 모든 게 싫고, 어쩐지 으슬으슬한 것이 아픈 것도 같아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온 한 마디. 엄마, 나 아파. 아들의 모습을 보니 영락없이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 그런데 열은 없다. 혹시 꾀병인가? 엄마는 아들의 마음을 간파한다. ㅎㅎㅎ 그러니 엄마이지. 나는 얼핏 엄마의 미소를 본 것 같다. 꾀병을 들킨 것일까? 에잇! 그렇다면 끝까지 가는 거다. 재채기를 하고 몸을 약간 비틀거리기도 한다. 걱정이 된 엄마는 병원을 가자 하지만 오히려 당황하고 마는 나.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니라며 엄마에게 말해 본다. 살포시 나를 안아주는 엄마의 품이 따뜻한다. 나를 따뜻한 매트 위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신다. 엄마가 나가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꾀병 작전 성공!!!! 그러나 이내 걱정이 된다.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용기를 내어 메시지를 보냈는데! 친구에게 답장이 온다. 방 밖에는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와 엄마가 웃으며 뭔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눈다. 부모님이니까, 아들의 꾀병을 눈치채셨겠지. 고소하고 맛있는 치킨으로 유혹을 해도 아들은 나올 생각을 안 한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방 밖을 나와 치킨을 향해 돌진한다. 그리고 현관문을 박차고 집을 나서는데...!!! 나는 친구에게 어떤 문자를 받았을까? 친구와 나는 화해할 수 있을까? (속닥속닥 치킨 닭 다리 한쪽의 행방은? ㅋㅋㅋ)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준 뒤 어린 시절 나 역시 꾀병을 좀 활용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학교 가기 싫어서, 회사 가기 싫어서,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 귀찮아서 등등 여러 이유로 꾀병을 핑계 삼아 무마했던 시간. 지금은 꾀병을 부릴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꾀병이 아니라 진짜 병도 걸리면 안 되는 상태라 (독박육아 맘의 비애) 꾀병을 핑계 삼을 수 있었던 시절이 조금은 그립기도 했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엄마, 알면서도 이해해 주는 친구, 알면서도 티 안 냈던 직장 상사 ㅎㅎㅎ 잘만 사용하면 참 좋은 꾀병 사용법! 그러나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올 수 있으니! 꼭 명심하자! 아주아주 가끔 부려야 효과가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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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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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5
이루리 지음, 유자 그림 / 북극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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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 한글 자음으로 만나는 로맨스 그림책 북극곰 출판사 이루리 작가님의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잠자리 독서로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너구리 신랑과 고릴라 신부! 책 페이지를 펼치면 ㄱ 자음으로 시작합니다. ㄱ : 고릴라 신부 알지? 선뜻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만 ㅎㅎ ㄴ : 너구리 신랑도 알지? ㄷ : 둘이 싸웠대! 네네 ㅎ 너구리 신랑과 고릴라 신부의 부부 싸움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너구리 신랑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고, 고릴라 신부는 신랑의 요리를 맛보기 전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습니다. 신혼 분위기가 폴폴 풍기는 장면이지요. 너구리 신랑이 만든 요리는 라면입니다. 그런데 신랑이 맛있게 끓여준 라면을 보자마자 고릴라 신부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헐; 이 정도면 분노조절 장애 아니냐구욧 ㅋㅋ) 드래곤도 울고 갈 불길을 내뿜는 고릴라 신부! 이유는 너구리 신랑이 끓여 준 라면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허허...



사실 저도 꼬들거리는 라면을 참 좋아합니다. 라면이 불으면 맛이 없거든요. 고릴라 신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게 그렇게 불같이 화를 낼 일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반대의 경우긴 하지만 저희 친정아버지는 라면이 꼬들거리면 불같이 화를 냈었지요. 라면은 자고로 푹 삶아야 된다나 뭐라나~ 아버지의 힘이 막강했을 때는 구시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라면을 다시 푹~ 삶아서 드려야 했지요. 하지만 저희도 머리가 크고, 아버지 역시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고부턴 ㅋㅋㅋㅋ 우리 삼 형제의 입김이 세졌습니다. 라면은 자고로 꼬들거려야 제맛이라며, 그냥 드시라고요.

결국 군말 없이 꼬들 라면을 드셨던 아버지. 조금 우습기도 했지만 어쩐지 짠하기도 했었네요. 어쨌든 고릴라 신부의 불같은 홧김에 집안은 난장판이 됩니다. 너구리 신랑은 조용히 집을 나갑니다.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 고릴라 신부는 홀로 불어 터진 라면을 먹으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러게 좀 감정을 조절했어야지! 아무 말도 못 하고 집을 떠난 너구리 신랑의 뒷모습이 짠하기도 했고,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나 싶었는데요. 너구리 신랑이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고릴라 신부는 깜짝 놀라고요. ㅎㅎㅎ 과연 어떤 서프라이즈가 고릴라 신부를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한글 자음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로맨스 그림책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자고로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긴다는 말이 딱 맞는 그림책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너구리 같은 신랑 또 없지 싶기도 했지요. 저희 집 신랑이었다면 아마 두 배로 더 크게 불을 뿜고 다 엎었을 겁니다. ㅋㅋㅋㅋ 아놔...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안 되거든요. 휴유..

그냥 감사히 먹어야지요. 암요. (내가 이렇게 산다... 어디 너구리 신랑 없나???? ㅠ0ㅠ) 오늘 저녁 잠자리 독서로 아이와 한 번 더 읽어볼 예정입니다. ㅎㅎ 아이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ㅋㅋㅋ 아빠라면, 엄마라면 어땠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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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소풍
박수연 지음, 글로우노트 그림 / 키즈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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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엠 출판사 유아그림책 <도시락 소풍>은 도시락을 싸서 소풍을 가는 아이가 주인공이 아니다. 도시락 통과 도시락 통에 담길 맛난 음식들이 주인공이다. 관점을 변경한 책이라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하드보드 표지라 대상 연령은 3~4세 유아들이 보기 좋은 책이다. 딱 6살이 된 아들에게 읽어 주었더니 벌써 책이 끝났냐며 아쉬워했더랬지. ㅎ

뭔가 더 큰 스토리가 진행될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만큼 스토리는 굉장히 간결한다. 하지만 6살이든, 3살이든 소풍은 누구에게나 즐겁다. 맛난 도시락을 싸 들고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의 떠남! 얼마나 설렐까? ㅎㅎㅎ


유치원에서 소풍을 갈 때 새벽에 일어나 아들 도시락을 싼다. 전날 미리 준비한 재료들을 꺼내 김밥을 말고, 과일과 함께 도시락 통에 담는다. 엄마인 내가 만들어 준 도시락을 아이가 맛나게 먹어줄 생각에 피곤해도 기분은 좋다. <도시락 소풍>은 도시락 통에 담길 음식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소풍을 떠나는 내용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음식은 고슬고슬 하얀 쌀밥이다. 책장을 넘겨 다음에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란말이도 나오고, 문어 모양의 소시지 볶음도 나온다.

도시락 통에 가득 쌓인 맛난 음식들은 이제 즐거운 소풍을 떠난다. 아이를 위해 엄마가 맛난 음식을 싸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음식들이 주인공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소풍을 떠난다는 발상이 기발하고 재치 있다. 음식들이 하나 둘 등장할 때마다 다양한 포즈로 등장하는 모습도 귀엽고, 선명한 컬러도 그림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 소풍과 가을 소풍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는 또 어떤 음식으로 아이 도시락 통을 채울지 ㅎㅎㅎ 벌써부터 설.... 아니 피곤.. 에잇 ㅎㅎㅎ 그래도 즐겁게 해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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