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주문한 책들은 권당 페이지 수도 그리 많지 않고 내용도 그리 심각하지 않다. 'How to read 라캉'을 다시 사면서, 간주곡을 듣는다는 기분으로 구매했다.

쿠바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를 약간이나마 더 구체화하고자 선택. 쿠바는 '혁명의 기지'인가, 독재치하의 저소득 국가에 불과한가. 짧은 기행문일 뿐인 이 책이 그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왠지 낙천적일 것같은 쿠바의 이미지는 짧고 힘 뺀 이런 기행문과 어울릴 것 같다.

 

주로 그리 골치아프지 않은 책들로 구성된 이번 주문에서는 가장 도전적인 책. 가라타니 고진과의 최초의 만남이자 그에 대한 최초의 도전.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의 문제점을 정곡으로 찌르고 있는지 궁금한 책. 우석훈의 유쾌하고도 실랄한 한국 재벌 비판에 대리만족이나 누려볼까나?

 

 

 

몇몇 단편과 할리웃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경험한 필립 K. 딕 SF 세계로의 본격적인 여행.

 

 

 

100km 라이더가 되면 졸업이라는데, 미적분을 알고도 자연수 사칙연산의 심오함을 모를 수도 있는 법. 초심으로 돌아가서 라이더의 근본을 깨우치자.

 

 

 

읽던 중 분실하는 바람에 다시 한 번 구입하게 됨. 2만원에 육박하는 돈 값을 할 것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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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악 책분실, 정말 슬픈일입니다 ㅎㅎ
라캉 저 책 많이 팔리나봐요. 잘 모르지만 저도 관심은 간다는 :)

전자인간 2007-08-27 16:43   좋아요 0 | URL
슬픔을 떠나서 분실하면 가장 짜증나는 물건 중 하나가 책이죠.
뒷부분을 보고는 싶은데, 볼 수 없으니...
저도 라캉에 대해서는 선입견만 있고 접해 본 일이 별로 없는데, 지젝이 흥미롭게 라캉을 풀어 놓긴 했더라고요. how to read 시리즈 중에는 가장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비로그인 2007-08-2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ow to read 라캉은 한번 눈에 띄더니 계속 눈짓입니다.
한번 사서 읽어보려구요.
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읽기 자체가 값어치를 느끼게 하겠죠.
좋은 시간 되실거에요.



전자인간 2007-08-27 16:47   좋아요 0 | URL
일단 지르시고 껌씹듯이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 보세요.
특히, 군데 군데 있는 라캉의 원문은 칡뿌리라도 되는 듯 오래오래 잘근잘근 씹어야 하겠더군요. 웬만해서는 소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