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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거장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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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린 소설집이다.
전경린 소설속의 '그녀'들은 위태로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들에게 주어진 제도적 삶의 안쪽에 남아 있기를 거부하며, 결혼이나 가족이라는 제도적 틀안에서 만성적인 존재의 결핍감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다른 삶의 가능성을 꿈꾸는 그녀들의 황량한 내면 풍경 이야기이다.
나도 '그녀'가 될 수도 있고, 이미 '그녀'이기도 하겠지만..
서른세살이 된 지금 제도적인 틀이 싫지만은 않다.
그 안에 용해되어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전경린의 '그녀'들을 이해하지만 '그녀'가 나 자신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앞으로 제도적인 틀에 맞춰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아갈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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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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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사와 야스오 씨의 시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지갑을 꺼내서 반
짝반짝 빛나는 물고기를 샀다. 반짝
반짝 빛나는 여자도 샀다. 반짝반
짝 빛나는 물고기를 사서 반짝반짝
빛나는 냄비에 넣었다. 반짝반짝 빛
나는 여자가 손에 든 반짝반짝 빛나
는 냄비 속의 물고기 반짝반짝 빛나는
거스름 동전 반짝반짝 빛나는 여
자와 둘이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고
기를 가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동전
을 가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밤길을
돌아간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
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물을 흘리
며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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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의 에쿠니 가오리..
무심한듯한 사랑이 오히려 마음 아픈 소설이다.

"은사자라고 아세요? 색소가 희미한 사잔데 은색이랍니다.
다른 사자들과 달리 따돌림을 당한대요
그래서 멀리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한다는군요.
쇼코는 말이죠, 저나 곤을,
그 은사자 같다고 해요."

(본문내용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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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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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라고 누가 말을 했었는데..

잘은 모르지만 하루키 책은 사회를 반영하는 냉철함과 생생함
그리고 평범함이 느껴진다.
솔직함속에서 인생의 미학이 느껴지며 구절 구절에서 삶에 대한 작은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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