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강아지 - 제19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 스콜라 어린이문고 19
김리하 지음, 이덕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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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하 작가님은 2011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발차기만 백만 번>, <오공이 학교에 가다>, <착한 동생 삽니다> 라는 책도 지으셨습니다.


 


<빨래하는 강아지>라니! 표지속의 그림을 보니 빨랫줄에 강아지가 매달려서 낑낑대고 있네요.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궁금하지죠? 저는 처음엔 강아지가 집에서 빨래를 하게 되는 어떤 상황이 있을거라 예상했었어요.

<빨래하는 강아지>라는 책의 제목에서 "빨래하는 강아지"도 빨랫줄에 매달려 있기에 귀여운 느낌의 표지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빨래하는 강아지>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강아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학년이나 중학년 아이들에게는 동물을 소재로 한 동화나 생활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글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줄거리가 탄탄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므로 그림의 도움없이도 복잡한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저학년 아이들이나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한 내용이랍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소재로 한 동화책을 읽으면서 넓은 분야에 눈을 뜨게 되고, 개인이라는 좁은 분류에서 학교나 사회, 동물과 함께 사는 사회라는 넓은 세계로 삶의 범위가 커지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넓은 마음의 눈을 뜰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빨래하는 강아지>, 책의 내용도 궁금하시지요?

유기견 안락사에 대한 리하 작가님의 기발한 책속 아이디어! 그것은 바로 '유기견을 살리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겁니다.

애완견에서 완은 "玩"자로 가지고 놀다라는 뜻이지요. 우리가 예전에 장난감 가게를 완구점이라고 불렀었죠.

요즘에는 애완동물이라고 부르지 않고 반려동물이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강아지가 병이 들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 되면 유기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도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유기견에 대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 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빨래하는 강아지>에서는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리하 작가님은 오랫동안 꽉 막힌 것처럼 안타까움을 느꼈던 유기견인 딸랑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이 동화를 쓰셨다고 합니다.

<빨래하는 강아지>는 2032년도의 이야기랍니다. 앞으로 13년 뒤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바빠지고, 애완견을 키울 여력이 안되니 너도 나도 개를 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개는 키우다 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사회 전체에 널리 퍼지게 되니 유기견 문제가 심각해지고, 유기견들의 문제가 심각해지니 그에 대한 대책으로 유기견들에게 사람의 말과 기능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이 책의 어린아이 주인공, 수정이네 집에 오게 된 유기견 왕이 빨래를 하고 난 뒤의 그림이랍니다.


수정이네 엄마는 유기견 왕이 와서 빨래를 하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죠. 잘 사는 사람들은 만능 로봇으로 집안일에 도움을 받기 때문이었죠.

돈 많은 부유층의 흉내를 내고 싶었던 수정이네 엄마에게 왕의 존재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잘하는 왕에게 수정이네 가족은 점점 정을 느끼면서 빠져들게 된답니다.


유기견이었던 왕에게 수정이네 집은 비록 도우미견으로 있기는 하지만 전에 있었던 철창과는 비교도 안 되었던 곳인가 봅니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합니다요.

옛날엔 작은 철창 하나에

스무 마리도 넘는 개들이 우글거렸습니다요.

지금 전 정말 행복합니다요."

빨래하는 강아지 중

책의 중간중간에 유기견에 대한 작가님의 안타까운 마음 등이 담겨져 있답니다. 유기견들이 좁은 철창에 갇혀있다가 죽게 되는 상황이 정말 안타깝네요.



유기견 왕은 수정이네 집에 있었던 시든 화분을 보고도, 누군가 잃어버린 연필을 보고도 자신의 처지를 대입시키게 됩니다.

죽지 않아도 돌봐 주지 않는 시든 화분처럼, 잃어버려도 아까울 것 없는 흔한 연필처럼, 많은 개가 그렇게 사람들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던 겁니다.

수정이는 그런 왕을 안타깝게 쳐다보며, 왕을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지요.

그런던 어느날, 수정이네 외삼촌이 만능 로봇을 맡기게 됩니다. 만능 로봇과 왕은 둘다 수정이네 집에 있을 수는 없었기에 김밥 싸기 요리 대결을 하게 되는데요.

요리를 잘하는 만능로봇에 비해 왕이 싸는 김밥은 크기도 들쑥날쑥이고 어떤 김밥에는 당근이 빠져 있고, 어떤 김밥에는 오이가 빠져 있는 등 제각각이어서 수정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요. 나중에 왜 왕이 김밥을 이렇게 쌌는지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크기가 제각각이었던 이유는 아이들이 먹기에 좋게 왕이 미리 배려를 해서 쌌기 때문입니다.



체육대회날 사고가 일어나는데요. 아빠 회사의 부장님이 쓰러지셨을 때 왕이 찾은 사건입니다. 왕은 옛날의 개처럼 달리고 왕왕 짖으면서 부장님이 쓰러지셨다는 것을 알리고 구조하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만능로봇과의 대결에서 승자는 왕이 됩니다.

이 일이 일어난 후 수정이는 왕에게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자, 이 부분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며 말씀드리지는 않을게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이 자기 고유의 모습을 버리고

억지로 다른 모습으로 바꿔 산다는 것은

불행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람 외에

다른 살아 있는 생명체들을

소중히 여길 줄 몰랐다.

함부로 다뤘고, 버렸고,

마음대로 타고난 본성까지 바꾸려 했다.

빨래하는 강아지 中

리하 작가님의 이 책을 읽고 개인 개인이 중요한 사회에서 '나'를 중요하게 알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나'가 아닌 '우리', 그리고 동물들까지, 더 나아가 지구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열리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고, 마음이 서로 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작가님의 <빨래하는 강아지> 책 마지막 페이지에서 왕의 형제들이 즐겁게 뛰어 노는 그림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빨래하는 강아지>를 읽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동물들도 우리와 함께 하는 사회라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구요.

우리끼리 잘 살면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더불어서 살아가기를, 우리의 삶은 함께 할 때 완성될 수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재미도 있고 동물들을 대하는 삶의 자세도 알려주는 <빨래하는 강아지>를 읽고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동물들을 대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리하 작가님의 따뜻한 글 하나하나를 읽어가며 수정이의 마음과 왕의 마음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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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컨셉이다 - 불황기 10배 성장, 망해가는 가게도 살려내는 아주 작은 컨셉의 힘
정선생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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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장사는 컨셉이다


컨셉은 우리가 팔려는 제품과 고객이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결합시키는 것입니다. 


음식점의 맛은 기본이고, 맛 +분위기, 분위기+스토리와 같이 2가지 이상의 특성이 결합이 되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요새 스토리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1인 기업에서 콘텐츠는 기본이고, 콘텐츠 + 스토리의 특성이 결합이 되어야 고객이 저의 글을 읽어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리텔링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정선생 작가님이 추천하는 방법은 갖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가 기술에 스토리텔링의 특성인 '스토리, '희소성', '전통성', '비전', '교육성' 중 하나를 더 하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콘텐츠와 스토리, 자기만 할 수 있는 희소성, 자신의 경험, 비전 제공, 교육적인 점 등에 대한 내용으로 고민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손님(고객)이 원하는 컨셉을 기획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겠지요. 정선생님은 자신의 상상만으로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면 바로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오게 마련이죠. 특히 장사를 할 때 어려운 순간이 오게 됩니다.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자신을 다그치기도 하고, 왜 이것 밖에 되지 않는지 원망하기도 하겠지요. 정선생님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과 자기 자신을 믿는 연습을 하라고 합니다.  결국 그것이 독종이 살아남는 방법이랍니다. 


​즉,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내가 심어지고, 그것 자체가 스토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 죽어가는 매장도 살리는 6가지 방법


정선생님은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내 매장에서 팔 준비가 되었다면 그 공간에 '나'를 심어야겠지요. 


3. 기초부터 제대로 배우는 마케팅 비법


정선생님은 기초 마케팅에 대한 사례를 쉽게 이야기해 주십니다. 


​그중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인상적이었더 부분은 마케팅의 주된 기술 중 하나가 제품에 대한 기대가 품질에 영향을 준다는 기대 이론입니다. 


"맥주를 차가운 잔에 마시게 되면 쌓인 피로가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테이크아웃 잔으로 마시는 커피보다 머그잔에 마시는 커피가 풍미 있게 느껴집니다. "


즉 못 먹는 감이 가장 맛있는 법이지요. 공급이 수요보다 적다면 끌어당김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희소성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용하여 손님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가올 '그때'를 위해 충분히 연습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장사 생활 속에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재미와 활력을 찾아가시길 염원하겠습니다.​ "


4. 고전하는 사장님을 위한 장사 컨설팅


​저도 아이들에게 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오느라고 고생했구나!" "더운데 오느라고 힘들었지?"라고 인사를 건네는 겁니다. 정선생님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인사 한 마디가 뭐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인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답니다. 


5. 지속 가능한 성공 프로세스 만들기


정성일 선생님이 공개하는 '성공 만들기 3단계'입니다. 


​1) <내가 감사하는 3가지> - 메모장이든 다이어리든 적을 수 있는, 기록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하루에 '내가 감사하는 3가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실패 경험의 3배에 달하는 성공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긍정의 이벤트를 공유하라> - 에너지가  넘치는 일상이 있다면 사진을 찍고 개인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입니다. 나의 즐겁고 흥미로운 일상을 주제로 하나씩 공유하게 된다면 매일 즐거운 일이 있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변해있을 것입니다. 


​3) <좋은 언어 사용하기> - 한 달만 좋은 언어를 사용하신다면 독자분들의 삶이 긍정밖에 없는 삶이 되실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의 차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바뀌면 환경이 바뀌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모든 변화의 시작은 긍정적인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공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서 우선 목표를 정하고, 자기 자신을 아끼며 항상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컨셉을 잡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시작해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컨셉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른 출발점을 의미하는 걸로 이해를 해봅니다. 


​어떤 고객이 찾아올지, 언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는지, 왜 컨셉을 잡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그러다 보면 나는 고객의 마음에 감동을 전하고 컨셉이 전달되겠지요. 


​장사가 아니어도 모든 삶에 적용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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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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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와 <<영어책 한 권 외어봤니?>>의 저자 김민식 PD님이 새 책을 출간하셨지요.

이 책은 작가님의 여행을 통한 습관의 책입니다.


작가님은 매일매일 걸음으로써 스스로를 마주한다고 하셨어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것이지요. 이 글을 쓰는 저는 무엇을 하는 누구일까요? 저도 질문을 던져 봅니다.


그렇다면, 성장하는 사람과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작가님처럼 매일 책을 읽을 것입니다. 매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김민식 작가님도 "변화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라며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변화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그럼 작가로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는가? 매일 책을 읽을 것이다. 매년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매년 새로운 드라마에 도전할 것이다. 매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매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좋은 사람이 더 좋은 글을 쓰는 거라 믿고 노력할 것이다. p20

김민식 작가님은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블루 사파리라는 이름의 스노클링 여행을 갔다가 바오바브나무를 봤다고 합니다. 660년 된 이 나무는 땅에 누워 있었는데, 뿌리가 뽑혀 밑동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가지를 뻗고 잎을 피워낸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바오바브나무의 뿌리를 어루만지며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래, 너 아직 살아 있구나. 이렇게 만신창이가 돼서도 꿋꿋이 살아 있구나.'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잘 걷고,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오바브나무처럼 뿌리가 뽑히더라도 잎을 피워낼 수 있는 것이 실력이라고 합니다. 바로 "역경의 힘"이겠지요.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작가님은 야외 연출로 일을 하러 가도 출장지에서 여행을 즐기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했더니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보내고 오더라도 추억의 밀도나 양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셨고요.

일체유심조, 모든 일은 내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알려주십니다.

<<여행의 심리학>>을 쓴 심리학자 김명철 박사는 무언가를 더 잘하기 위해서 세 가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즉 자기효능감이고요. 둘째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이고, 셋째는 그 일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73

여행도 마찬가지예요. 첫째, 여행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고요. 둘째, 여행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겠다는 각오와 다짐,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셋째,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여행을 평가하는 자신만의 기준도 필요합니다. 74

김민식 작가님이 권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방법

첫째, 먼저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

둘째, 마음 챙김을 통해 여행의 매 순간을 즐긴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친 후 여행기를 기록한다.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낯선 것을 익숙한 영역으로! 경계를 조금씩 확장한다

김민식 작가님은 대학교 졸업 후 배낭여행을 다니며 절약하는 습관을 익혔다고 합니다. 식비를 아끼려고 하루 세 끼 바게트를 먹기도 하였고, 교통비를 아끼려고 주로 걸어 다녔으며, 스위스의 눈 덮인 융프라우의 경치를 보기 위해서 알프스를 걸어서 올라갔다고 합니다.

돈에 대해 욕심을 버리면 인생이 훨씬 여유로워진다는 점을 배웠다고 합니다. '돈을 버는 게 중요한가,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한가?'

사람들이 관광객에게 여행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물으면, 저는 관광객에겐 최고가 중요하고 여행자에겐 최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관광을 다닌다면 제한된 일정 안에 여행지를 잘 보기 위해 최고의 목적지를 선정하겠죠. 92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못하지만 가끔씩의 여행이 관광 형태가 되면 속상하곤 합니다. 이렇게 '둘러보기'만 해서 무엇이 남을까?라는 생각에 일정이 아쉽고 안타까울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작가님은 삶의 욕망을 단순화하는 것이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삶을 연습하는 기회가 배낭여행이라고 합니다. 저는 배낭여행을 한 번도 못 떠나 봤는데요.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혼자 또는 같이 배낭여행을 떠나 보는 게 꿈 중의 하나랍니다.


여행에서 중요한 소유가 아니라

경험입니다.

사물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소비하는 삶이죠.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작가님은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쓰며 사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긴 한데요. 소유를 줄이고 존재를 살찌우는 것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지금은 쉽지 않습니다. 자꾸 짐이 늘어나고 물건을 소비하는 데 돈을 쓰곤 하거든요. 하지만 이조차 핑계일지도 모르겠네요.

세렝게티 사파리를 하면 육식동물의 사냥 장면이나 생존 경쟁의 한 장면을 볼 줄 알았는데, 종일 헤매고 다녀도 늘어져 자는 사자들밖에 안 보였어요. 사자들이 온종일 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자에겐 냉장고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자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뜯지 않아요. 사자가 너무 부지런 떨면 세렝게티는 망합니다. 눈에 띄는 대로 다 잡아먹고 사자의 개체 수마저 늘어나면 결국 그 생태계는 망하고 마는 것이지요.

지프 그늘에서 늘어져 자는 치타 가족을 보고 있자니 이런 삶의 자세를 배우고 싶어요. 123

"어라? 저 부릉부릉 시끄러운 놈들이 또 왔네?

저놈은 덩치가 커서 그늘이 많이 지지.

그래, 오늘은 저기서 볕을 피해보자."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문득 치타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을 견디다 기회가 오면

벼락같이 치고 나가는 인생.

그러자면 기다리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고 기다리는 게

진짜 실력이에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작가님은 '100세 시대, 퇴직 후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에 가서 장기 여행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5개 국어를 공부해서 가는 곳 어디서든 친구를 사귀는 것, 그게 작가님이 꿈꾸는 노후라고 합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고,

영어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의

숫자를 늘릴 수 있다.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저의 취미는 자기계발입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읽고, 외국어를 공부하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작가로 전업하려고 준비했는데, 쉽지는 않았어요. 책을 쓰다 힘들면 저 자신에게 당근과 채찍을 내밉니다. <노후 파산>, <2020 하류 노인이 온다>, <은퇴 절벽> 등의 책이 제게는 채찍이에요. 책을 통해 노후 대비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즐거운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해야 할 것 같아요. 141

저도 작가님과 같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역시 책을 읽으며 자기계발의 채찍을 내밀고 노후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작가님도 책을 쓰고, 그 인세로 여행을 다녀오고, 그 여행에서 다시 새로운 책의 영감을 얻는 것이 꿈꾸는 노후의 선순환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면 모든 게 즐거워진다

김민식 작가님은 괴로움이 닥치면 그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셨다고 합니다. 작가님과 아버지와의 여행 이야기가 많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지난번 강연에서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가 억압으로 인해 많이 힘드셨다고 하셨거든요. 이제 작가님은 부모가 되어 아버지의 욕심을 조금은 이해하신다고 합니다.

정작 내게 더 많은 사랑을 준 건 아버지였는데,

그런 분을 원망하며 산 세월이 너무 길었어요.

아버지와 화해를 못 하면 후회스러울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여행을 다니기로 했어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아버지는 보수적인 데다 권위적입니다. 제 아내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이에요. 조선 시대 시아버지와 현대의 일하는 며느리, 둘이 잘 안 맞아요. 가운데서 저만 죽어나요. 그래서 명절마다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다닙니다.

매년 추석마다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는 저를 보고 효자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요. 괴로움이 커서 그래요.

고부갈등이 심하니까 이런 해법을 찾아낸 겁니다. 157

작가님은 아이들을 맡기고 부부와의 여행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느 날 제주도에서 아내가 "어? 저기에도 오름이 있네?" 아내가 가리킨 건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이었어요. "당신, 성산 일출봉 몰라?"


"어떤 남자의 꿈이 할리 데이비슨을 사는 거야.

드디어 돈을 모아 할리를 뽑아서 여자 친구 앞에

딱 나타났어.

그런데 여자가 그러는 거지.

'어머? 오빠 스쿠터 새로 샀구나!'

성산 일출봉을 오름이라 부르면 서운해할걸?"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이 부분을 읽고 한참을 웃었네요. 작가님은 이제 아내와 함께 여행하는 코스를 계획하며 많은 곳을 다니겠다고 결심한 것 같습니다.

둘이 함께 숲길을 걸을 때, 아내가 앞장서서 걷고 저는 쫓아갑니다. 걸음이 느린 사람이 앞에서 가는 편이 좋습니다. 산생에 익숙한 사람이 성큼성큼 앞장서서 걸으면 따라오는 사람이 쉽게 지칩니다 사이가 벌어지면 앞서가던 사람이 잠시 서서 기다리는데, 뒷사람이 따라잡으면 금세 다시 출발해버리죠. 즉 산을 잘 타는 사람은 자신의 속도대로 산을 오르며 휴식도 자주 취하는데요, 산을 못 타는 사람은 잘 타는 사람 속도에 맞추느라 힘들고 제대로 쉬지 못해서 더 힘들어요. 197

'앞에서 끌지도 않고, 뒤에서 붙잡지도 않는다.

그냥 서로가 가는 길을 존중하며 조용히 쫓아간다.

그가 무엇을 하든, 뒤는 내가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부부가 여행을 하는 법도,

인생을 사는 법도 이런 게 아닐까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작가님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 늘 겁을 주었다고 합니다. "소설 읽느라 공부를 안 하면 나중에 굶어 죽는다.', "의사가 되지 못하면 불행할 것이다" 등으로요.

미래를 볼모로 불행을 예단하면 아이들은 언어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어요.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불행해질 것이다', '결혼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다,', '자식을 낳지 않으면 늙어서 외로울 것이다.' 등 이런 말은 한 번만 들어도 충격이 큰데 부모에게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듣고 자라면 어떻게 될까요? 부모 말대로 하거나, 아니면 그런 부모와 멀어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어느 쪽도 아이가 바랐던 삶은 아니죠. 206

어려서 아버지를 보며 결심했어요.

아버지처럼도, 아버지의 말대로도 되지 않겠다고요.

인생이 얼마나 즐거운지 보여주는 어른이 되자.

저는 독서를 즐기고,

여행을 즐기고,

외국어 공부를 즐깁니다.

제가 즐기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따라 하면 다행이고요.

안 따라 해도 저는 제 삶을 즐겼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아이들과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여행을 위해 중국어를 배웠는데, 몽골은 중국어를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몽골의 역사 공부를 하기 위해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읽었는데, <동방견문록>에 나오는 몽골의 수도는 중국의 베이징이라고 합니다.

결국 많은 준비를 했어도, 아이에게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았던 건 원 없이 먹었던 한국 라면이었다고 해요. 여행이란 뻘짓하는 재미로 다니는 거라고 합니다.

완벽하게 통제된 상황을 원한다면 그냥 집에서 익숙한 일상만 반복하며 살아야지요. 216



미룬다고 더 좋아질 일은 없다

작가님은 스무 살에 하였던 자전거 전국 일주를 다시 한 번 계획을 하게 됩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 점검을 하다가 헬스장에 갔더니 주위에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는 겁니다. '내가 여기서 제일 약골이구나.' 운동을 시작할 때 나타나는 첫 번째 복병이지요. 잘하는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에 초라하게 느껴지고, 가뜩이나 익숙하지 않은 운동에 마음이 더욱 멀어집니다. 259

요즘엔 운동기구에 앉으면서 이렇게 다짐합니다.

'나는 타인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사람이다.

나 스스로 기준을 낮추어 지금껏 운동을 열심히 해온

이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자'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작가님은 자전거 전국 일주가 힘들다면 제주도 자전거 일주에 도전해보라고 추천합니다.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통해 훌훌 털고 잊어버릴 수 있으니깐요.

살다가 불행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 장사가 망하거나, 사기꾼에게 돈을 잃거나. 이건 제1의 화살입니다. 밖에서 돈을 잃었다고 안에서 화를 내면 가정불화가 생깁니다. 이것이 제2의 화살이에요. 제1의 화살은 누구나 맞을 수 있지만, 제2의 화살은 피해야 해요. 287

늙고 병들면 안락한 방법으로 세상을 등지고 싶다고 했더니, 누가 그랬어요.

"생로병사가 모두 모여 인생인데,

앞의 좋은 것만 취하고 뒤엣것은 버린다는 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 않을까?"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中

여행도 그렇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경치만 쏙 빼먹고 내 뺄 순 없어요. 여행에서 고난이 닥치면 깨달음이 오고 배움이 생깁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달립니다. 인생이든 여행이든, 오는 대로 받아들이려고요.

이 책을 읽으며 저만의 요술주머니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민식 저자님은 여행, 영어, 글쓰기기 요술 주머니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들로 요술 주머니를 채워 나가야겠습니다.

좋은 날씨에만 여행을 할 수 없듯이 삶이 항상 즐거울 수는 없겠지요. 삶의 고난이 닥치더라도 거기에서 배움과 깨달음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최고의 선물은 시간이다”라는 것도 늘 실천하려고 해요. 일하느라 아이와 갖지 못하는 시간때문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아이의 성장을 순간순간 지켜보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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