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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류시화의 15년에 걸친 인도생활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그토록 인도가 좋고, 무엇때문에 15년동안이나 인도를 떠돌아다녔을까?
인도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아 유 해피'라고 한다.
그러면 그 대답으로 '노 프러블럼'이 나온다.
많은 사두들과 여행자들이 신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며 수행을 하지만 결국 신은 자기안에 있으며, 본인 스스로 행복해질때 신도 보여지는것이라는 결론이다.
그가 쓴 37편의 일화중 몇개는 감동적이었지만, 몇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인도를 이해하기에는 내 수행이 부족한 건지는 모르겠다.
책에서는 여행중에 만난 사두, 걸인, 사기꾼 등을 통해 사소한 교훈을 이끌어냄으로써 작가가 여행하면서 느낀 삶의 경험을 보여주고자 했다.
동시대를 살지만 너무나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 결국 그들도 다 살아나간다는 것을.
일화중 한 여배우의 이야기가 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서 김혜자씨가 시인과 여행동행을 언급한적이 있어서 김혜자씨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 바로 읽어서 그런지 자기 명상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것이 조금은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림삽화와 함께 삶에 대한 경험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책이기는 하지만 전달하는 감정 깊이는 조금 부족한 감도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