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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예술 2
김점선 글.그림 / 마음산책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너무나 맘에 드는 말 그림이 있었다. 박완서님의 책에서 처음 보았던..
요새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있다. 지금 보니 책 뒷편에 그녀를 한국의 조르바 김점선이라고 표현해 둔 게 눈에 띈다. 예술가는 아니었지만 예술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이우일님이 그녀를 조르바에 비유했었다.
김점선님은 "잘 그리겠다는것, 잘 보이겠다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와질 때만이 그림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는게 그렇다. 잘 살겠다는 것. 잘 사는 것처럼 보이겠다는 것때문에 사는 것 자체가 정직하지 않다고 느껴질때가 많다. 이런것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
책 중간에 챕터앞에 쓰여진 말들을 인용해본다.
1. 나는 아류가 좋다. 본류하고 사는건 버겁다. 일상은 무덤덤해야 한다.
2. 백지의 일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버려진 땅처럼, 나는 광활한 자유가, 황폐한 자유가 필요하다.
3. 아찔하다. 나를 움직이는 실체는 무엇인가?
얼마만큼 인생에서 자유로와 질 수 있을까? 여전히 삶의 숙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