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반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Mr. Know 세계문학 20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좀머씨 이야기」「콘트라베이스」등으로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이다.
사실 「좀머씨 이야기」는 실제로 읽지 않았기에 향수는 작가에 대해서 처음 접근한 책이었다.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책의 서문을 인용하면,

"단 한장의 사진으로도 우리에게 알려지기를 원치 않고, 가느다란 금발에다 여린 얼굴로 유행에 한참이나 뒤떨어진 낡은 스웨터 차림을 즐기는 남자, 인터뷰도 거절해 버리는 기이한 은둔자, 이 사람이 바로 전 세계 매스컴의 추적을 받으면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이다."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은 18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쓰여진 한 남자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이다.

처음에는 향수라는 제목의 의미가 향수가 그리움이나 추억 등의 의미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향수는 우리가 사용하는 향기로운 액체이며 이 소설의 모든 주제가 '냄새'와 관련된 것임을 알고 소설의 특이한 설정에 놀라며 읽기 시작했다.
동화같기도 하고 황당 무계한 내용이기도 한 소설은 작가에 의해서 뛰어난 소설로 태어난 것 같다.
지루함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역자의 논평을 보면,

"쥐스킨트의 작중 인물들은 우울하고 내향적인 성격에 사교를 싫어하는 작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사회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고독하고 소외된 인간들이다.
물론 이점에서 향수의 주인공 그루누이도 예외가 아니다. "

암울한 배경과 살인이라는 내용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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