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김영하라는 작가에 관심이 생겼다.
우선 대표적인 단편과 장편을 읽기로 결심을 하고, 쉬운 단편부터 시작했다.
제목인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는 에전에 tv에서 베스트극장으로 했던 내용이다.
강남길이 주연이었던..흐흐

김영하 소설을 처음 읽은 느낌은..재.밌.다.
즉, 스토리구성이 잘되어있고 소재가 다양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이지만 말장난의 단어조합같은 느낌도 전혀없었고, 오히려 간결하지만 의미있는 내용들이 속도감있게 전개되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소설이라는걸 알면서도 진짜 같다는 느낌.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거에 감탄을 했다.

또한 작가의 후기가 너무 멋지다.

'담배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유독하고 매캐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읽는자들의 기관지로 빨려들어가 그들의 기도와 폐와 뇌에 들러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다소는 몽롱하게 만든 후 탈색된 채로 뱉어져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그런 소설을...'

제일 기억에 남는건 "흡혈귀"라는 단편..
이렇게 상상할 수도 있구나..감탄을 하며 단숨에 읽었던..

"어떻게 저와 제 애인에 대해 그렇게 잘 알고 계시죠?"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피곤하죠."
"그럼 왜 저랑 결혼하신거죠?"
"누구도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없을 것이다. 한다면 거짓말이거나 무지의 소치다. 나도 답할 수 없다. 굳이 말하자면 견디기 위해서다."
"뭘 견디죠?"
"시간이다."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따위 말이죠. 한번은 제가 물어봤어요.
"지겹지 않아요?"
"인생보다는 낫다. 인생을 흉내내는 영화는 인생보다 더 지겹다."


그리고 "피뢰침","비상구","고압선" 등등

속도감과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했던 단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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