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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인생을 위한 프로젝트 - 책과 함께 성장한 우리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
백란현 지음 / 더로드 / 2022년 3월
평점 :
학교 선생님으로서 도서관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며 "책과 함께한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었습니다.
백란현 작가님의 <<조금 다른 인생을 위한 프로젝트>>라는 책입니다.
백란현 선생님은 2004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를 하고 계시고요.
학교 도서관 및 독서교육 업무를 맡으시면서 독서와 책 그리고 성장에 대한 남다른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읽고 쓰는 삶을 살고 계신 작가님의 이야기를 잘 읽어 보았습니다.
"움직여야 남들도 돕는다. 한 가지라도 진행해야 한다. 문제 앞에서 불평보다는 해결을 위해 하나씩 실행하는 태도를 배웠다. "
신규 교사로서 일을 하며 어려웠던 상황과 심정을 잘 표현해 주셨어요.
어떤 일이든 "움직이고 실행해야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신 메시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일이었겠지만 포기하거나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쳐 나간 이야기를 통해 저도 배웠습니다.
"의무감에서 해야 할 일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보고 움직인다. 업무 “때문”에서 업무 “덕분에”로 고백해 본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일이 "업"이 되면 "해야 되는 일"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독서 교사인 저도 아이들 책을 함께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어느 때는 시간에 쫓겨 의무감으로 읽는 때도 있거든요.
학년별로 수업을 다 하다 보니 매월 읽어야 하는 책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때문"이 아니라 나의 일 "덕분"에 아이들 책을 한 권 더 읽을 수 있고,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니 늘 감사하게 생각해고 있습니다.
"독서, 글쓰기, 학습, 운동 등 일상에서 매일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 '매일의 힘'을 경험하고 실천하고 있다. "
학급에서 매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었다고 합니다. 수업 시작 전 10분!
저도 매일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하루에 15분 정도라도 아이와 매일 책을 읽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직접 경험했거든요.
작가님은 매일의 기록을 삶에도 적응을 하셨다고 하십니다. "나의 삶 일지"를 매일 작성하신다는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작가님은 학교에서 도서관 업무를 하시면서 '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합니다. 일과 삶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책 수다가 가정마다 독서의 씨앗이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는 말을 아끼고, 학부모가 책을 한 페이지라도 읽기를 권하고 싶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 읽기!
이 부분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함께 이야기했던 내용이기도 하고, 엄아독에서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백 번 책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엄마가 한 페이지 읽거나 아이와 하루 10분 책을 함께 읽을 때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두 아이의 책 육아 경험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엄마가 책을 읽는다고 아이가 저절로 책을 읽지는 않지만요.
책 읽기를 통해 엄마가 스스로의 감정을 조율할 수 있기도 하고요. 책을 읽으면 잔소리를 좀 덜하게 됩니다. ㅎㅎ
"엄마는 책도 안 읽으면서!" 이런 말을 안 듣게 되기도 하고요.
엄마의 뒷모습이 아이에게 책 읽는 엄마로 기억되기도 한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백란현 작가님은 학교에서 학급문고를 운영하기도 하고, 기초학력 및 다문화 수업에서 그림책을 활용하기도 하셨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려는 선생님의 노력이 감동이었습니다.
독서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거나 온라인에서 아이들을 볼 때 제일 많이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환경입니다.
독서환경이 책으로 꽉 채워진 책장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첫 번째로 학교 선생님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고 검사해 주시고 피드백해 주시는 선생님과 형식적으로 하는 선생님은 분명 차이가 있더라고요. 아이에게 1년은 중요하니깐요.
매일 아침 책을 10분이라도 읽게 하고요. 가방에 책을 가지고 다니게 하고요. 독서록 숙제를 내고 선생님께서 한 번만 읽어주시더라도 아이의 1년은 독서로 채워질 수 있어요.
그런데 주위를 보면 이런 선생님이 많이 안 계시더라고요. 독서록에 형식적으로 도장 찍어주시는 선생님도 많이 계시고, 숙제를 안 내주시는 선생님도 계세요.
이런 의미에서 백란현 작가님 같은 선생님을 우리 아이들이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장은 작가님의 "실천" 이야기입니다.
그중 블로그 기록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세 아이들의 육아 기록, 독서 기록을 넘어서 작가님의 독서 기록, 교단 일기, 일상, 서평 등의 매일의 기록이 쌓였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반성이 되었어요. 매일 매일의 삶을 기록하신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작가님의 삶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연수를 통해서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는 선생님의 삶을 배웠습니다.
연수를 들으며 적용할 점을 찾고, 아이디어를 찾으시며, 열정을 깨우셨다고 하셨어요. 배움의 기회도 부러웠지만, 배움을 몸으로 습득하시는 과정도 멋있었어요.
지시형에서 존중형으로 말의 습관이 바뀌고,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교사로서, 엄마로서, 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배운 책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배움을 통한 삶 자체가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태하게 살고 있는 모습인 저를 많이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책을 통한 실천과 행동을 하고 싶으신 분께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