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김리하 지음, 전명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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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은 SNS에 관심을 가지게 될까요?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스마트폰을 갖게 되고, SNS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책은 아이들이 SNS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꼭 읽어봐야 될 책으로 "왜 아이들은 SNS에 관심을 가지는가?"질문에 관심이 있으신 부모님께서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요즘 아이들과 부모 세대의 입장은 많이 다르지요?

저는 초등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중학생들도 있기에 “다름”에 대해 자주 느끼곤 합니다.

생각하는 게 다르고, 디지털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며, 삶을 사는 방식도 다른 아이들에게 SNS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어떤 기준과 가치관을 세워야 되는지 알려주고, 협의해야 하는 건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그루밍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온라인 그루밍이란 온라인상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은 후에 피해를 입히는 것을 의미하는 데, SNS 상에서 친해진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게 더욱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 아이들은 sns에 관심을 갖게 되는가? >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SNS에 자신을 드러내고 주목을 받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어른들의 경우 SNS의 목적이 "나"를 찾거나 '수익화"를 하는 데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고 하면, 아이들은 "친구"를 찾는 데 의미를 좀 더 두는 것 같아요.

아이나 어른들의 공통점은 SNS를 통해 연결이 되고, 관심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거지요.


리하 작가님의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의 첫 페이지에서 주인공 혜주는 미친 미모의 양 언니, 양 오빠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은 SNS 상에서 멋진 외모의 사람들이 나에게 팔로우를 해주고 좋아요를 눌러주면 그것으로 연결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또 하나, 아이들이 공부나 미래에 대한 압박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잖아요.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죄송해요..."

얼마 전 경북의 한 자율형 사립고에서 전교 1등을 한 고1 아이가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메시지를 남긴 일이 있었는데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아득한 세상에 자신을 위로해 줄 누군가가 필요해 보이는 게 현실이라


는 것에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들의 절실함 외침을 어른들이 외면하다 보니 아이들은 SNS 상에서 더욱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에서 혜주 친구 가람이의 엄마는 'SNS 하면서 과학고 들어간 애 못 봤다. 정신 차려!'라는 말로 일침을 가합니다.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주인공 혜주는 친구 차예린에게 질투를 느끼면서 차예린만큼 인스타 팔로우수를 늘리거나 하트를 받고 싶어 합니다.

가람이는 혜주에게 인스타를 배워서 하트를 찍고 댓글도 달게 됩니다.

요즘 중학생 아이들 중에서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은 소통의 도구로, 휴식의 시간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요새는 유튜브나 인스타 등의 SNS에서 직접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마트폰은 이 시대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한 도구이고, 잘만 활용하면 너무 좋지요.

그러나 지나치게 사용하면 일상에 영향을 주게 되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이기에 어른인 제가 인스타를 배우는 데 몇 달을 끙끙거리는 것처럼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여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세대이고, 우리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요.

SNS 활용이나 디지털 사용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아이들에게 디지털 세상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건 오히려 어려운 일일 수 있어요.

가람이 엄마처럼 아이들을 협박해도 아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게 SNS인 셈이죠.

그렇다면 무조건 SNS를 못 하게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활용을 하는 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시간을 협의해 보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SNS나 디지털 활용을 하는 데 있어서 기준을 세우는 게 필요하고요.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중심을 갖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잘 발달시켜 나가면 좋겠습니다.

<디지털 세상, 어떤 것을 조심해야 되는가?>


주인공 혜주는 인스타를 하면서 나이스 가이라는 이름의 동하 오빠를 만나게 되고, 빠져들게 됩니다.

온라인 그루밍의 전제 조건은 상대방을 안심시키면서 친하게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다가 상대방은 점차 어떤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동하 오빠는 혜주에게 점점 "야한 이야기"와 "청불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를 요구합니다.


동하 오빠는 혜주의 사진을 요구하고, 얼굴 합성한 사진을 만들어서 협박 아닌 협박을 하게 됩니다.


디지털 세상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에게 어떠한 것을 알려주어야 할까요?

우선 무조건 못 하게 막는다고, 안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부모님께서도 이해하셔야 됩니다.

아이들은 아직 마음이 온전히 성장하지 않았고, 좀 더 자라면서 균형 잡힌 가치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 SNS를 활용할 때도 어느 정도의 기준을 부모님께서 협의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시간만 제한하는 게 아니고요. SNS 상에서는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

SNS 상에서 지켜야 할 예의나 저작권 등의 문제도 알려 주셔야 하고요. SNS를 통해서 무엇을 소통하려고 하는지 부모님과 아이들이 대화를 먼저 나누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고학년이나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스마트폰을 소유하게 되는데요. 이때 SNS를 통해 자기를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어떤 형태의 사진이나 글을 올리고, 어떤 친구들과 연결되면 좋을지에 대해 아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또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나 아이디를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SNS의 부정적인 면만 말씀해 주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어떤 영상과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누구와 소통을 하고 있는지는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디지털 시대, 스마트폰의 활용과 SNS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도 부모의 역할과 마음 나눔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부모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자주 들여다보고 이해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고민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친구처럼 힘이 되어야 될 것 같아요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경고를 해 주고 있는 책,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책! 청소년들이 꼭 읽어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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