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침!! 난 너무도 태연하게도 알람이 울리기전에 일어났다. 그리고 모든 것이 기억났다. 아차! 클 났다 싶었다.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나 엄마의 얼굴이었다. 술 좋아하는 아빠하고 살아도 평생 술 뒤치닥거리는 안하고 살았다고 말씀하시는 엄마! 헉 지대로 걸렸다 싶었다. 일단 사라야겠다는 일념으로 뒷수습을 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허걱 저 이불을 어찌 처리한담!!! 또 나의 가방은!!! 일단은 이불을 솜과 불리하는 작없을 했다. 그런데 도대체가 솜도 회복 불가... 으 그래도 대충 처리하고 그 다음은 가방과 어제 입었던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허걱 내 가방에 이리도 많은 물건이 들어 있었을 줄이야. 그런줄 알았으면 그냥 택시에다 하는건데...

으~  MP3, 핸드폰, 지갑, 당근 이어폰, 젠장 왜 통장이 무더기로 내 가방에 들어 있는걸까. 4일 선물받은 샤넬립스틱 한번도 안발라 봤는데. 허거걱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권"이 떡이 돼있다.

일단 웬간한건 다 버리기로 했다. 생각 같아서는 몽땅 버리고 싶었으나  MP3와 핸드폰 지갑은 가격 때문에 어쩔수 없이 건더기와 냄세를 제거하여 사용하기로 했다.(지금까지도 저것들은 지퍼팩에 들어있다)

똑똑 노크한다. 아연 질려버린 나의 얼굴 아마 귀신이 봤다면 귀신이 친구하자했을 것이다. 빼꼽이 열어보니 아부지다. 아부지왈 "일단 엄마 일어나기 전에 튀어!" 그말에 난 핸펀과 버스카드만 챙겨 일단 출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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