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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우화 - 이우일의 만화상자
이우일 지음 / 사회평론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태어나서 이런 책은 처음 본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았는데, 처음 봤을 때의 그 오색찬란함이란! 가격이 좀 비싸 보이긴 하지만, 책 한 권 만드는데 무지 힘들었을 것 같다. 그의 온갖 만화와 그의 사진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런 혼잡한 구성을 책으로 만들어내려면 진짜 출판사에서 고생을 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책 가운데 쯤에 있는 이상한 캐릭터 딱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와 중간중간에 스티커(?, 이것 역시)로 만든 만화들 때문이다. 직접 보시면 이런 책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든게 아닐까 걱정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우일표 만화를 만난 것은 도날드닭에서였다. 아마 광수생각의 라이벌쯤으로 인식되었는데, 지금보니 그의 작업도 놀랍기 그지없다. 책 뒷면에 김윤아(자우림), 양영순(만화가), 황경신(PAPER), 김지운(영화감독), 박명천(CF감독) 등 이우일표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토막글이 있다. 그의 (좋은 의미에서) 허무맹랑한 만화가 갑자기 매력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