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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와 마르크스
칼뢰비트 지음 / 문예출판사 / 1992년 10월
평점 :
절판
사회학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맑스, 베버, 뒤르켐이 고전 사회학의 Big 3 라는 것을 인정하실 것입니다. 특히 맑스와 베버는 자주 비교대상이 되는데, 서로의 입장차이가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거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부록으로 붙어있는 더글러스 켈너라는 사람의 글이 책의 1/3을 차지하므로 실제로 뢰비트의 글은 분량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는 베버의 합리성 개념과 맑스의 자기소외 개념을 중심으로 둘을 비교하고 있으며, 거기서 파생되는 경제 및 사회이론과 이념적 차이점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비교를 통해서 베버와 맑스라는 두 거대 사상가의 독특성을 다시 자리매김 해주고 싶어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좀 아쉬운 감이 많았습니다. 분량(뢰비트의 글은 대략 140-50쪽 정도)도 얼마 되지 않는 글에 내용의 밀도 역시 그리 높지 않아서 읽어도 남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거야 뭐 어쩔 수 없겠지만, 베버와 맑스를 비교하고 싶은 분이라면 다른 책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