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체가 번역이나 삽화, 구성 등에 있어서 다소 껄끄러운 점이 있음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의 외적 중요성을 더 말해두고 싶다. 비단 나만의 감수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수 족 출신 아메리카 인디언으로서 특별한 삶을 살았던 저자의 경험이 담겨 있기 때문에,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치 못했다. 내가 만약 그런 운명에 놓였다면...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한 '운디드 니 학살'을 분기점으로 완전히 단절된 아메리카 인디언과 미국 백인 사이의 역사도 그렇거니와, 그 속에서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목숨을 빼앗긴 인디언들, 그리고 또 그들의 사라져버린 문명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인디언의 삶을 책으로 말해주는 것은 커다란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인디언들이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완전히 묻혀버릴 역사를 복원하는 소중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한번쯤 인디언 숲을 방문해봐야 한다. 우리 역시 식민지 시대와 또 수많은 학살의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들도 끊임없이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분명히 마음 속에 각인하고 있어야 한다.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이 '우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