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이상심리학 시리즈 14
서수균 지음 / 학지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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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에게도 불면증이 좀 생겼다. 생활패턴이 바뀌어서 그런지, 아니면 낮에 커피를 매일 마셔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여하튼 이런 연유로 불면증을 좀 알아보고 싶은 생각에 책을 들었다. 물론 진짜 불면증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들었는데, 이 책은 불면증을 '잠들기 불면증', '수면유지 불면증' 등으로 나누면서 정상수면과 비교해서 수면부족의 영향을 소개한다.

특히 만성불면증의 기준은 자신을 불면증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게 하는데, 수면에 대한 불편감이 빈번하고, 자리에 누워 30분이 지나도 잠들기 힘든 경우, 그리고 자주 깨며 이런 현상이 매주 3일 이상 있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불면증이라고 한다. 이 불면증에는 원발성 불면증과 이차성 불면증이 있으며 또 하위 분류가 있는데, 여하튼 전문가가 불면증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스스로 불면증이라 의심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발생원인과 치료법도 소개되어 있다. 치료법으로는 행동치료, 인지치료, 수면위생교육, 약물치료가 있는데, 전문의와 상담하기 전에 자가치료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책 속에는 사례도 풍부하므로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심하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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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누구인가
김진애 지음 / 한길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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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건축가 김진애의 책이다. 잔잔한 에세이처럼 집에 대한 이미지와 단상, 기억, 그리고 건축학적 생각과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책이 좀 단조롭고, 저자에 대한 약력이 과도하게 소개되어 있는 점은 이 책의 약점이지만, 그래도 '건축'과 '집'이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사람들에게 중요하고 일반적인 것이다보니 읽히는 힘은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체험 동선이 긴 집을 거닐라고 말하는 부분과 비밀과 이야기, 추억이 묻어 있는 장소로서의 집을 강조하는 부분, 그리고 빗소리, 흙내음, 눈소리가 있는 집의 의미를 말해주는 부분이었다.

사실 집은 인간이 태어나는 곳이며, 또 죽는 곳이다. 그리고 살면서도 떠나는 곳이고, 또 돌아오는 곳이다. 오죽하면 향수병까지 있겠는가. 그런만큼 집 없는 사람은 없고(재산의 의미가 아닌 한), 자신의 집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조금 더 힘 있는 문장과 풍부한 내용으로 보충되면 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물론 나의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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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아이를 해치는 음식 39가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지음 / 시공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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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음식 하나 먹을 때도 여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음식과 그에 첨가된 유해물질에 관한 책으로 읽기보다 폭넓게 생각하여 환경문제를 실제로 고민하는 책으로 읽었다. 이 책의 저자인 환경정의시민연대 소속의 주부들은 예리한 눈으로 식탁에 올라오는 거의 모든 음식재료는 물론이거니와 과자와 시리얼까지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이래저래 알짜 정보가 많다. 예를 들어 생달걀에 있는 천연독, 환경호르몬, 활성탄 주머니 만드는 방법, 수돗물 불소화 논쟁에 관한 정보들이 그렇다.

제목 자체는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내용은 우리에게 곡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음식만 잘 가려 먹으면 불치병도 낫는다는 소리도 있고, 또 실제로 암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순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주긴 하지만, 차근차근 익혀가면 내 가족 건강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유행성 없는 음식을 만들고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쏟게 만든다. 그 역할과 의미가 큰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 속에 소개되는 너무 많은 유해물질 때문에 처음엔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나, 이걸 이겨내고 고쳐나가는 것이 저자들이 원한 바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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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 이상심리학 시리즈 10
원호택 외 지음 / 학지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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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흔히 회자되는 정신분열증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그들은 현실감각을 상실한 채로 원만한 자기관리, 대인관계를 하지 못하며, 망상, 환각, 음성 증상, 긴장성 행동, 혼란된 말과 언어가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사람들이다. 정신과에서 치료받는 환자의 70% 이상이 정신분열증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 책은 그래서 정신분열증의 증상인 망상과 환청을 비롯해서, 정신분열증의 종류를 분류하고, 그것의 유병률과 발병률, 그리고 정신분열증 환자에 대한 이해방법을 제시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의 원인과 유전 문제를 집중 다루며, 치료 및 재활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저자는 정신분열증은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하며, 특히 누구나 걸릴 확률이 있고, 치료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영원한 불구자로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발생 원인이 뇌 손상이 아니라, 사회심리적 요인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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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안장애 이상심리학 시리즈 4
이용승 지음 / 학지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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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팍팍하다보니 어쩌면 모두 범불안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물론 적절한 불안은 정서적인 각성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시험이나 프리젠테이션 등 과제가 주여졌을 때 능률적인 수행을 이끈다. 그러나 그것이 과도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쉽게 피로해지고, 신경과민, 근육긴장, 수면장애 등이 있고, 안절부절하며 주의집중이 곤란한 것이 수개월 지속되는 경우가 그렇다. 이들은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특정공포증, 건강염려증 등으로 관련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범불안장애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고 그 특징과 판별기준, 그리고 평가와 치료를 설명해준다.

또한 스스로 이런 범불안장애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볼 수도 있다. 여하튼 현대사회가 워낙 빨리 돌아가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긴장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범불안장애도 그에 따라 아마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이상심리학의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사회 역시 좀 변혁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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