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 -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는 사람이 되는 법
스즈키 유 지음, 하진수 옮김 / 길벗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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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시간관리'에 관한 책을 무수히 보았다. 안타깝게도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잘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도서는 찾질 못했다.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가 여러 가지겠지만, 이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좋은 이론을 보아도 글을 통해 지식을 아는 것과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득 '시간관리라는 게 가능하긴 한 걸까? 애초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시간을 통제하고 관리하려 드니 더 머리가 아팠던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운 좋게 일본에서도 인기 좋은 인기 과학저술가 스즈키 유 작가의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을 만났다.




투 두 리스트가 효과를 발휘하기 쉬운 유형(p95) 

1) 미래의 예상이 너무 많은 사람

2) 부정적으로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


시간 기록으로 능률이 오르기 쉬운 유형(p96)

1) 과거 기억의 오류가 큰 사람

2) 너무 긍정적으로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정말!! 시간 기록으로 효과본 적이 없다. 각종 떡메부터 플래너까지 정말 다양하게 구매해 봤지만 예쁜 쓰레기가 되어 방구석에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10분 단위, 30분 단위, 1시간 단위 등등 시간 기록을 무수히 도전했지만 능률에 도움이 된 적이 없다. 오히려 이런 기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피곤하기만 했다. 난 내가 시간 기록으로 능률이 오르지 않는 타입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이제라도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을 읽으며 어떤 방법은 효과가 있었고, 없었고를 살펴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투 두 리스트가 그나마 내게 효과가 좋은 편이고, '우선순위'가 뒤틀리는 여러 이유들을 잡초 뽑듯이 뽑아내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시간 관리 기술은 아직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p15)


애석하게도 시간 관리 기술은 사람마다 다른 효과를 가지고 온다. 어떤 사람이 그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고 해서 나까지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예전에 한 모임에서 리더가 온갖 생색을 다 내며(돌아보면 그 리더는 그 자료가 대중들이 전혀 모르는 자료인 줄 아는 모양이거나 가스라이팅에 능한 사람인 것 같다.) 시간 관리하는 스케줄러 pdf를 배포한 적이 있는데, 시중에서  손쉽게 살 수 있었고, 나랑은 맞지도 않는 양식이었다.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이 정말 좋은 책인 이유는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개인별로 다른 특성을 이해하고, 어떤 방법으로 시간을 관리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점 때문이다.





계획과 목표가 아무리 거창해도 시간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면 성공에 가까워지는 게 쉽지 않다. 성공은 할 수 있지만 성공으로 가는 길이 더디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시간관리를 좀 더 제대로 하고 싶다면?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을 통해 나만의 시간관리법을 찾아내길 응원한다.





※ 22페이지 시간 감각 유형 테스트 필수로 하고 책 보면 제일 좋다! 나도 이거 테스트하고, 필요한 부분부터 발췌독해서 실천하면서 전체적으로 다시 읽었는데 비교도 못할 정도로 도움이 크게 된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올 연말이 기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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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 쉽게 불안해하는 당신을 위한 걱정 끊기의 기술
이광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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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열심히 하다가 상처받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노력하는 것 자체에 허무, 허탈을 느끼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돈, 시간, 애정, 에너지를 다 쏟았지만 돌아오는 건 최악의 결과였다. 물론 잘못은 상대에게 있었지만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었기에 그때 그 충격의 여파가 꽤 오래 이어졌다.


이광민 작가의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를 읽는 내내 여기 나오는 사례가 내 이야기인 거 같아서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나왔다.








다른 영역보다 예체능 계통은 특히 재능의 결과를 자존감으로 바라볼 것이냐, 자기애로 바라볼 것이냐에 따라 반응이 극명하게 다르다. ~ 결국 재능을 사회적인 결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자존감과 자기애가 모두 필요하다. (p240)


예체능 계통도 그렇지만 어떤 영역이든 자존감과 자기애 모두가 필요하다. 작가의 말처럼 자존감에 기반하는 '될 때까지 시도하기'와 자기애에 기반하는 '타인에게 재능을 선보이기'를 모두 가능하게 하려면 말이다.

남의 인정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타인의 인정이 곧 가치의 영역이라고 주입된 상태라면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글을 잘 쓰는 것,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 남에게 드러내는 것엔 차이가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당장 해결하긴 어렵지만 이광민 작가는 '부캐'를 만들어 볼 것을 조언한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기회가 와도 기대만큼 잘하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을 '부캐'로 시작해 보는 것이다. 나의 자아가 상처받지 않게 부캐로 내 능력치를 키워보는 것이다. 상처받을까 봐 열심히 안 하는 인간이 아닌 부캐를 즐기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불안은 죄가 없다. 다만 우리가 그 불안에 어떻게 대처하냐가 관건이다. (p31)

불안의 형태는 저마다 다르다. 불안이 생기는 스위치도 다르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는 점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불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신이 아니다. 







소소한 불안, 걱정을 잘 해결하고 싶다면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어려운 심리학 용어가 아닌 실상에서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고민과 그 해결책이 담겨 있다. 한 번 사는 인생 불안 하나를 잘 다스려서 더 즐겁게 살 수 있다면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을 읽는 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황금 기회를 잡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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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2025 - 트렌드&활용백과
김덕진.서승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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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2024>가 마음에 들어서 <챗봇 2025>도 만났다. 이건 강의로 보고 싶다. 수십 만원에 달하는 강의 내용을 이렇게 책에 꽉꽉 눌러담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일 줄 알았던 창작의 영역마저 인공지능이 슬금슬금 침범한다. 아니, 어쩌면 거대한 폭풍우처럼 휘몰아 친 것에 비유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다.



책에 집중 실습 예제로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 챗본 32선]이 담겨있다. 스토리 헬퍼, 뉴스 보도, 연설물 작성기, 번역 마스터 등 당장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제들이 있어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맞춤형 챗봇을 만들어보기도 좋다. 혼자 하는 것보다 이렇게 전문가가 쓴 책의 도움을 받는다면 AI와 더 빠르게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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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잊어버려도 좋은 나이입니다 - 도쿄의대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인생 후반을 위한 현실 조언
가마타 미노루 지음, 지소연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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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고, 자신만의 견고한 기준 속 성공을 바라는 사람은 많다. 나 또한 내 기준에 부합하는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알면 좋을까?




"내가 하는 말이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두어야 합니다." (p150)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첫 번째, 말이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있다는 건 꽤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항상 말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말하라고. <적당히 잊어버려도 좋은 나이입니다>에서도 내가 입에 담는 말이미래를 만든다고 했다. 부정적인 말을 아예 끊어낼 순 없어도 우리에겐 수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말부터 신경 써보자.





나쁜 파도를 마주한 사람은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펼쳐지리라 믿자. (p209)

두 번째는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해서 쉽게 단념할 필요가 없다. 인생사 새옹지마다. 이건 먼저 지구를 살았던 선조들이 증명한 말이다. 물론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만 믿고 스트레스 관리 안하면 마음에 병이 오지만,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좋은 파도가 밀려오리라 믿으며 그 파도를 올라타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적당히 잊어버려도 좋은 나이입니다>을 읽는 내내 '나를 위해 성공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는 나의 노후준비로도 이어지는 생각들이었다. 미리 준비하는 노후가 단순히 돈을 위한 노후가 아니라 삶 전체를 아름답게 만들어줄 노후라 행복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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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을 빌려줘
리지 덴트 지음, 백지선 옮김 / 마시멜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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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 소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각종 언론과 매체에서 여름에 읽어봐야 할 소설로 선정된 화제의 소설


볼품없는 인생이 아닌 반짝이는 인생을 살고 싶었던 버디. 여름동안 자신과 정반대인 헤더의 신분으로 로크 돈 호텔에서 소믈리에로 일하게 된다. '유능하고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주인공인 버디에게 좀 더 빠르게 몰입될 것이다. 어느덧 가짜 삶에 진심이 된 버디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 속에서 감동과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점심 영업이 시작되기 전 잠시 혼자 있게 된 시간, 나는 문 전면에 유성펜으로 깔끔하게 '헤더'라고 적힌 사물함을 마주한 채 사물함 속 어두운 심연을 뚤어져라 바라봤다. ~ 헤더의 말과는 정반대로 이 호텔은 장난이 아니었다. 이 일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럼 도대체 뭘 기대했는데? (p96)


밀당을 하듯 작가의 감질하는 필력에 몇 번이고 가슴 졸였다. 




나는 왜 이럴까? 열심히 노력하다 왜 막판에 꼭 실패할까? 그리고 왜 실패할 기미가 보이면 더 밀어붙여 나락으러 떨어질까? (p348)


읽는 내내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 완벽한 주인공이 아닌 실수도 하고 걱정도 하는 그런 주인공의 모습에서 대리수치를 느끼기도 했다. 

로맨스 라인 감정선은 미국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좀 더 몰입할 수 있다. 한국식 로맨스와는 좀 다른 매력이 있는 게 미국 로맨스다보니 볼 때마다 종종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이 되다 안 되다 할 때가 있긴 하다. 어차피 소설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는 게 최고지만. 

올 여름 휴가에 가서도, 혹은 휴가를 가지 못해도 <너의 여름을 빌려줘>을 읽는다면 여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도서협찬, 제작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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