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김슬옹 지음 / 마리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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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례본은 1997년 유네스코에 첫 번째로 등재된 대한민국 세계기록 유산이다. 섬세한 문자 해설서이면서 음성학 책이기도 하고 문자학 책이기도 하다. 15세기로 보나 지금으로 보나 최고의 사상과 학문을 담은 책이자 현대 음성학과 문자학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p4, 5

**필자가 책과 강연 등으로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운동을 펼치는 이유는 단 하나다. 훈민정음을 쓰는 백성은 누구나 백성이라는 놀라운 세종 정신과 훈민정음의 보편적 가치가 해례본에 쓰여 있기 때문이다. -p7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 그 시작을 깊이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는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든 한글 창제 원리를 쉽고 친절하게 풀어주는 책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단순한 문자 해설서가 아니다. 15세기 최고의 학문과 사상을 담은 세계기록유산이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자주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지적 유산이다.






저자인 김슬옹 박사는 훈민정음 연구의 권위자로, 그동안 전문가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례본을 풀어낸다. 특히, 세종대왕이 한자를 모르는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글이 가진 보편적 가치와 감동을 전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짧은 시간을 내어 한글의 뿌리를 알아볼 좋은 책이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을 만나고, 우리가 쓰는 글자 속에 담긴 세종대왕의 깊은 뜻과 철학을 깨닫는 순간, 일상의 언어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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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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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어휘력을 키워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는 책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가치에 가격을 시삐 매기려 한다면, 그런 행위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두려움에 대항하지 않는다면. 로봇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시요. -p255


현대 사회에서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어휘력과 문해력의 중요성이 더욱 뾰족해지고 있다. <어른의 어휘력>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언어적 소양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유선경 작가는 어휘력이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임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타인과의 소통에서 더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AI가 처리할 수 없는 인간만의 섬세한 표현력과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어휘력 향상은 필수적이다. <어른의 어휘력>은 독자에게 언어의 힘을 깨닫게 하고, 그 힘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제시하는 귀중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울지 마라, 소리 내 말하라, 글을 쓰라.
그래야 내가 변할 수 있고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내 속을 풀어내는 것도 타인을 설득하는 것도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설령 말 때문에 사달 날 위험이 크다 해도 결국 말일 수밖에 없다. -p79


AI가 제공하는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어휘력과 문해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어휘를 통해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므로, <어른의 어휘력>은 독자가 이러한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을 올바르게 알고, 어휘력 향상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휘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이 책과 만난 이 시간이 참 특별하다고 느낀다. 1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도 꾸준히 읽고 쓰는 현명한 삶을 위해 오늘도 나의 언어 세상을 키워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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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0. 헨리 외 지음, 박선희 엮음, 박찬영 옮김 / 리베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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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고 인간 삶의 형태가 달라져도 세월의 흐름에 영향받지 않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것이 있다. 세계의 주옥같은 문학 작품들이 바로 그런 것이다. 그중에서도 소설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소설 속에는 보편성과 항구성을 지닌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p4

세계 문학을 정말 좋아한다. 어떤 책을 보면 좋을까 고민하다 예전에 구매한 <세계 단편 소설 40>을 다시 읽었다. <세계단편소설 40>은 번역이 너무 옛날 느낌이라 읽을 때 몰입감이 살짝 깨져서 좀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점에서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책이다.


<세계 단편 소설40>은 일반 책과 달리 수능, 논술, 내신을 위한 필독서로 나왔기 때문에 '구성과 줄거리', '생각해 볼 문제'가 소설 앞 부분에 함께 나와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미리 보고 소설을 읽으니 전체적으로 작품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다른 작품이 더 읽고 싶어서 인터넷 서점을 살펴보니, 리베르에서 2023년에 출간된 <세계단편소설 45>을 사는 것도 좋았을 듯 싶다. <세계 단편 소설 45>를 살펴 보니 확실히 2013년에 나온 <세계 단편 소설40>보다 구성이 잘 되어 있다. <세계단편소설45>은 컬러 구성, 키워드, 인물 관계도, 일러스트도 있고 작품도 5개가 더 포함되어 있다. <세계 단편 소설40>은 보내주고, <세계 단편 소설45>을 사던가 혹은 다른 책을 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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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경복궁 - 경복궁에 푹 빠진 사람의 시선
박찬희 지음, 이의렬.이가명 사진 / 빨간소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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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궁궐을 걷는 발걸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들리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책




**사람들과 경복궁에 갈 때면 늘 이렇게 말합니다. 재미있게 경북궁을 보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고. '사진 찍기 전에 내 눈으로 보기'입니다. 사진기를 내려놓았을 때 내 눈으로 찬찬히 경복궁을 볼 여유가 생깁니다. 이때 우리가 모르는 뻔한, 우리를 유혹하는 경복궁을 만납니다. -p17


경복궁 답사를 한 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공부를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마주한 경복궁은 그 크기와 깊이에서 압도적이었다. 건물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이번에 만난 <유혹하는 경복궁>*은 그런 숨은 매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책이다.



박찬희 작가는 수년간 경복궁을 탐방하며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경복궁을 '보는 법'과 '걷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발해 궁궐 곳곳을 누비는 이 책은, 마치 경복궁을 함께 거니는 듯한 생생한 감각을 전해준다. 광화문을 지나 근정전과 경회루를 거쳐 향원정까지, 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공간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특히 아침과 저녁,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복궁의 분위기를 짚어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과 시선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은, 경복궁을 한 번만 다녀와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유혹하는 경복궁>은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안내서가, 이미 다녀온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선을 알려주는 책이다. 경복궁을 천천히,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다시 한 번 경복궁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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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없던 척척박사 후안에게 닥친 끝없는 시련과 고난에 대하여
박연철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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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유머러스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




** 안녕, 내 이름은 후안. 여섯 살이야.
아빠는 작가고 엄마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지.
나는 모르는 게 없어. 정말이야. -책 중에서


백과사전을 통째로 삼킨 후로 똑똑한 아이로 살아온 주인공 '후안'. 후안은 그 어떤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대답을 하는 아이다. 하지만! 이런 후안도 끝이 없는 시련과 고난에 빠진다. 바로 "후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 때문에! 그 후로 바보(?)가 된다.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와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 중에 골라 보라는 과자점 아저씨의 말에도 후안은 꼭 맞는 대답을 찾지 못한다. 도대체 후안은 느닷없이 찾아온 시련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은 그만하고! 일단 부딪쳐 보자. -후안

생각을 멈추고 '행동'하기로 결정한다.




**그림책은 작은 우주입니다. -박연철 작가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유머와 기발한 설정을 넘어 ‘모르는 것’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와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순간, 후안은 답을 찾지 못한다. 지식이 가득한 아이였던 후안은 모르는 것을 맞닥뜨렸을 때 무력해진다. 그러나 후안은 끝없이 고민하는 대신, 결국 '행동'하기로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알 수 없는 것,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림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할까? 정답을 찾아야만 할까? 후안이 결국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때로는 생각을 멈추고 행동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 모른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유쾌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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