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없던 척척박사 후안에게 닥친 끝없는 시련과 고난에 대하여
박연철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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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창의적이고 유머러스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




** 안녕, 내 이름은 후안. 여섯 살이야.
아빠는 작가고 엄마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지.
나는 모르는 게 없어. 정말이야. -책 중에서


백과사전을 통째로 삼킨 후로 똑똑한 아이로 살아온 주인공 '후안'. 후안은 그 어떤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대답을 하는 아이다. 하지만! 이런 후안도 끝이 없는 시련과 고난에 빠진다. 바로 "후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 때문에! 그 후로 바보(?)가 된다.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와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 중에 골라 보라는 과자점 아저씨의 말에도 후안은 꼭 맞는 대답을 찾지 못한다. 도대체 후안은 느닷없이 찾아온 시련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은 그만하고! 일단 부딪쳐 보자. -후안

생각을 멈추고 '행동'하기로 결정한다.




**그림책은 작은 우주입니다. -박연철 작가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유머와 기발한 설정을 넘어 ‘모르는 것’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코딱지 맛이 나는 사블레와 사블레 맛이 나는 코딱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순간, 후안은 답을 찾지 못한다. 지식이 가득한 아이였던 후안은 모르는 것을 맞닥뜨렸을 때 무력해진다. 그러나 후안은 끝없이 고민하는 대신, 결국 '행동'하기로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알 수 없는 것,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림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할까? 정답을 찾아야만 할까? 후안이 결국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때로는 생각을 멈추고 행동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 모른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유쾌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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