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한빛비즈 문학툰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쿠마 찬 그림, 양지윤 옮김, 크리스털 챈 각색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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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스토리도 좋아하지만, 종종 순수한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도 좋아한다. < 빨강머리앤 >을 만화로 만났다. 소설로만 보았는데, 만화로는 어떻게 그렸을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처음엔 사람들이 왜 앤의 매력에 퐁당 빠져있는지 잘 몰랐다. 하나 지금은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앤의 반짝이는 희망과 남들이 뭐라고 한들 제 할 말은 꼭 하고마는 당당함, 때론 엉뚱한 고집을 부려 실수도 하는 천진함. 이 모든 매력이 앤을 사랑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것을 안다.


줄거리는 마릴라와 매슈가 고아인 남자 아이를 입양하려 했지만, 착아로 여자 아아인 앤이 초록 지붕으로 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앤이 초록 지붕에 살며 다이애나와 영원한 우정으로 친해지고, 길버트와 미워하고 경쟁하며 우정을 깨닫는 스토리가 주요 내용이다. 툰, 애니, 소설. 저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두루두루 보고 또 봐도 좋은 스토리이다. 생각보다 늦게 입덕했지만 애정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1870년대(소설 속 배경)라면 여자는 여자답게가 정말 심했을 시기였을 거고, 아이들의 인권 또한 지금보다 더 엉망이었을 때였다. 하나 앤을 보면서 부조리에 맞서고 어떻게든 자기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매슈와 마릴라가 마음을 열고 앤과 가족으로 애정을 나눌 때 내 마음이 다 벅찼다.


문학툰으로 나온 4종 중 <빨강머리앤>을 선택한 건 내가 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을 잘 요약해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점과 풍부한 감정 표현을 보여주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었다. 앤 외에도 < 제인에어 >, < 주홍글자 >, < 레미제라블 >까지! 나머지 3권도 다 재밌을 거 같다. (순정만화 그림체라서 더 마음에 든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아침이 있다는 건 무척 멋지지 않나요? - P42

어떻게 저한테 비쩍 마르고 못생겼다고 말할 수 있어요? 주근깨투성이에 빨강 머리라고요? 아줌마는 정말이지 뻔뻔하고 무례하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에요! - P78

얘들아, 저 바다를 봐. 넘실거리는 은빛 물결과 그림자, 그리고 보이지 않는 환상으로 가득 차 있잖아. 우리가 어마어마한 돈과 수많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다면, 저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길 수 없었을 거야. - P263

이제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오래전에 널 놀렸던 일을 용서해주겠니? - P306

난 여자 스스로 살아갈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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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종말 - 어느 비만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가쓰 데이비스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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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몰랐던 단백질에 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책으로 똑똑하게 건강을 지키도록 돕는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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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종말 - 어느 비만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가쓰 데이비스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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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밀가루는 공기에 노출해도 썩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 각종 보존제와 표백제를 투하했기 때문이다. 그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당신이 먹고 있는 것이다. (p264)"


종종 미래의 내가 비만이 되어 있을까 두려울 때가 있다. 지금이야 내 몸이 잘 버텨준다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형성하지 않으면 살 찌는 건 한순간일 것 같다. 요즘 내가 먹는 음식이 어떤가, 뜨끔하게 만드는 < 비만의종말 >. 정말 읽기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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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단백질이 만성질환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p114)"


다이어트를 해본 적은 없다. 늘 말로만 다이어터였기에 적게 먹으면 그만 아닌가. 대충 생각했던 1인. (아무래도 살이 잘 찌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자세히 아는 건 없어도 단백질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좀 신기했다. 탄수화물을 멀리하라는 말이 아닌 오히려 단백질의 위험을 알리고 있다. 이전부터 들어온 사실과 다른 이야기에 최신 지식을 빨리 흡수하는 게 중요하구나,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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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통념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마음을 갖길 바란다. 당신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p271)"


시간이 부족하다면, [5장_비만의 원인은 탄수화물이 아니다]부터 [7장_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까지 총 3장만 먼저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건강을 위해 종종 이런 책을 읽는 것. 그저 오래 사는 게 무슨 소용일까.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은 이제 남의 이야기 아니다. 우리는 건강한 몸을 지키기 위해 지식을 습득하고 생활에 접목 시켜야 한다. 앞으로 미디어, 상업에 속지 않고 내 몸을 위해 무엇을 먹을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책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비만의 종말>은 탄수화물도 지방도 아닌, 현대 영양학의 절대 선, 단백질이 비만과 수많은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본인의 경험과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설명하는 책이다. - P5

단백질은 체중감량의 열쇠가 아니다. 사실 동물성 단백질은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며, 사실상 모든 연구에서 동물성 단백질은 체중증가와 상관과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 P53

상업용 시리얼에는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과 각종 합성제제가 들어간다. - P126

상업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돈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미 중독되어있는 것을 파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술을 팔고 마약 중독자에게는 마약을 파는 식이다. 우리 문화의 단백질 숭배 분위기를 볼 때, 누군가가 이 집단망상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서 사업을 하리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 P136

채식인들과 비건들은 철분 수치가 낮을 수는 있지만 철분이 결핍된 것은 아니며 빈혈이 증가하지도 않았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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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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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교양서로 스토리를 통해 클래식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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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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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아들에게 "난 여자 문제가 걱정이다. 네 여자 문제가 말이야." 라고 말했을 정도의 인기 만점의 마성의 피아니스트는 누구일까? 바로, 사랑의 꿈 3번으로 유명한 프란츠 리스트다.


더 놀라운 건 단순 미모 뿐아니라, 하루 10시간이 넘는 맹렬한 연습을 지속해 당대 상대가 없는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었다는 점이다. 미모도, 재능도, 노력도.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던 그는 오늘날 태어났어도 전 세계를 누비는 최고의 스타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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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서른 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가지 영원한 어린아이였다. (p46)"



사실 모차르트를 너무 좋아해서, 모차르트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었으나.. 이미 알고 있던 사실들이 많아 다른 음악가를 선택했다. 마음 같아서는 16명의 음악가 이야기가 다 재밌다고 다 알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35년간 무려 60번 넘게 이사를 다녔던 베토벤도, BGM의 창시자인 에릭 사티도.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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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으면 사람이 궁금해지는 것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롤로그 중)"



그동안 블랙피쉬에서 < 방구석미술관 >을 시작으로 < 어른의문해력 >, < 스토리텔링바이블 >, < 30일완독책방 > 등 다양한 교양 서적을 만났다. 이번엔 클래식교양 도서도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드뷔시, 카이콥스키, 브람스, 바그너, 슈만, 쇼팽, 슈베르트, 모차르트, 하이든 등.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음악가들이 많다. < 스토리클래식 >을 통해 천재 음악가들의 조금은 막장인 사적인 이야기가 좀 자극적이긴 했지만, 그들이 만든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던 곡을 쓴 음악가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는지 궁금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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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 그때 그 시절엔 유니폼 입은 하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몸도 마음도 성장을 멈춘 슬픈 어른아이

루트비히 판 베토벤 : 35년간 무려 60번 넘게 이사 다닌 삶

프란츠 슈베르트 : 친구 잘못 만나 신세 망친 천재

펠릭스 멘델스존-바르톨디 : 과로로 너무 일찍 늙어버린 청년

프레데리크 쇼팽 : 사랑을 갈구했지만 허약하고 불완전했던 남자

로베르트 슈만 : 정신병 앞에 무너져 내린 거장

프란츠 리스트 :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았다

리하르트 바그너 : 최악의 막장 드라마 주인공

요하네스 브람스 : 일평생 짝사랑만 했던 비운의 남자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 한 여성과 13년간 편지만 주고받은 사연

자코모 푸치니 : 오페라보다 더 비극적이었던 결혼 생활

구스타프 밀러 : 지휘하다가 결혼식 올리고 돌아온 워커홀릭

클로드 드뷔시 : 여인들을 자살로 몰아간 희대의 나쁜 남자

에릭 사티 : BGM의 창시자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어느 내향형 음악가의 슬픈 사연


 


 



책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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