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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 -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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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미술관 >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진병관 작가의 < 위로의 미술관 >을 만났다. 모든 절망을 경험했기에 모두를 위로할 수 있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늘 매력적이다. 이번 도서를 통해 수많은 아픔 속에서도 자신만의 꽃을 피워낸 예술가들의 희망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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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는 75세부터 101세까지 1,600여 점의 많은 작품을 남기면서 "중요한 것은 그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바쁘게 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p43)"
'너무 늦었나?' 이런 생각을 안 하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네 나이를 생각해야지."를 종종 듣는 요즘. 웃으면서 넘기지만 아예 오프하기가 쉽지 않다. 나이에 걸맞은 삶을 강요 받지만,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내 삶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기에, 묵묵히 가는 수밖에. 그래서인지 그랜마모지스의 삶은 언제나 좋은 귀감이 된다. 늦은 건 없다. 그저 조금 느릴 뿐. 그랜마 모지스 외에도 [1장_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에서 만난 클로드 모네, 수잔 발라동, 폴 세잔 등 많은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더욱 깊게 믿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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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무하)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했다. 그리고 더 발전한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두고 다시 떠났다. (p187)"
<위로의 미술관>엔 매력적인 그림도 많고, 화가들도 많았다. 그림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해 화가의 삶과 함께 되돌아 보니 더욱 특별하거 선명하게 다가왔다. 특히 알폰스 무하의 그림이 그랬다. 무하는 내게 원망할 시간에 오늘 할 일을 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과 정체하면서 동시에 발전할 수 없다는 울림을 전해주었다. 원망보다 그 시간에 내 일을 하는 것. 얼마나 현명한가! 요즘 남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데, 막말 뱉는 사람들을 지구에서 추방할 수 없기에, 나를 더 추앙하며 우직하게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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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책 자체가 감각적으로 잘 디자인되었다. 내부가 다른 책들에 비해 잡지 같은 느낌도 주고,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좋게 구성되어 있었다. 명화가 선명한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독자들을 위해 꼼꼼하게 신경 쓴 부분이 보이니까 책을 읽는 즐거움이 두배로 커졌다.
일흔이 넘어 꿈을 이룬 모지스, 꽃이 아닌 내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발라동, 오늘의 행복을 놓치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라르손 등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가 담긴 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도서였다. :-)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히 작성한 글입니다
마티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많은 이가 행복해지기를 기원했고 실제 몸이 좋지 않은 친구의 집에 자신의 그림을 걸어주며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가졌다. - P67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기에 그림을 그린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 P109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라울 뒤피 - P134
그(고흐)는 자신의 이름을 물려받은 조카에게 자기같이 굴곡진 삶이 아닌 희망을 캔벗에 담아 보내고 싶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세상에 희망을 알리려 오는 아몬드 꽃을 조카의 침실에 걸어주고 싶었다.
- P155
칼의 어린 시절은 불운으로 가득했지만, 그는 자신의 앞에 놓인 인생만을 바라봤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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