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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2 : 희망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산에 왜 오르십니까? 라고 묻는 것처럼 우매한 질문이 있을까? 사람의 마음을 끌고 시선을 끌고 발길을 끄는 것들에는 어떤 이유가 물론 있다. 하지만 그 대답은 굳이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그저 좋으니까.. 즐거우니까.. 편안해지니까... 이 안에 그 답이 모두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재미가 있으면 즐거우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되고 찾지 말라고 해도 발걸음이 먼저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여행도 마찬가지겠지...외로움을 달래주든지, 소중한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건, 또는 새로운 활력을 위한 준비이건 간에 그곳에는 나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무엇인가가 자리한다.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두번째 마음의 여행을 떠난다. 지난 2월 즈음 첫 만남이 있은 후 벌써 반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눈도, 마음도, 귀도 즐거운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다시금 시작된다. <내마음의 여행> 첫번째 이야기가 그리움을 품은 추억 여행이었다면 그 두번째 여행은 우리시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해 보이는 희망을 담아 떠나는 여행이다. 힘겨운 어깨에 놓인 짐을 잠시 내려놓고, 무겁고 지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땀을 식힐 수 있는 여유와 새로운 미래, 시간에 대한 에너지를 담고 돌아오는 여행길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사람들 사이엔 섬이 있다고.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디게 해주는 섬...세상살이에 건조해진 몸과 마음을 안고 찾아간 그 바닷가 어느 섬에서 잠시 파도를 베고 누워본다. [P. 33]
외로움과 쓸쓸함에, 고된 삶에 무게에 힘겨워하던 이들에게 이번 여행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희망이라는 선물을 전해준다. 모두 놓아두고 홀가분한 마음에 또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이유를 찾아 돌아올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인것이다. 이번에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정겹고 낯익은 풍경들이 우리를 맞아준다. 학창시절 친구의 고향집이 있어 찾아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보길도의 아스라한 정취에서 눈부신 추억들이 알알이 살아 숨쉬는 두물머리 나룻터, 주남저수지와 재래시장의 정겨움이 떠오르는 창원, 수학여행 길에 찾았었던 여수 오동도의 봄바다가 일렁인다.

기다림을 품은 섬진강변의 매화마을, 충북 괴산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들, 이발관의 낡은 의자, 콩밭을 지키는 허수아비, 세월을 품은 일미 막걸리, 충무로에 자리한 옛날식 다방, 사랑방 칼국수, 하나같이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이 책 <내 마음의 여행>을 즐겁게 만나는 하나의 방법은 각 여행의 끝에 있는 [손지명의 음악여행] 에 나오는 삽입곡들을 찾아서 함께 들으며 떠나는 여행일 것이다. TV에서 삽입되었던 배경음악들을 음악감독이었던 손지명감독이 자세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눈으로,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은 더 큰 설레임과 감동이 되어줄 것이다.
배에 가득 실었던 욕망을 내려놓은 후에야 바다의 진정한 맛을 알았다는 노부부, 할 수 없는 것은 놓아두는 삶, 그곳에서 인간은 바다에 취하고 그 파도에 마음을 묻는다. [P. 44]
여행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서야 추억이다, 그리움이다, 희망이다 나누어서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만은 두번째 여행의 테마가 희망인 이유는 따로 있어 보인다. 이번 여행의 풍경속에서는 유독 강과 바다, 물을 찾는 발걸음이 짙어 보인다. 작은 물이 흐르고, 두 강물이 만나 하나가 되고, 강물은 바다를 만나 더 넓은 세상을 만나듯, 지치고 힘든 삶, 힘겨운 걸음 걸음 속에서 우리가 꿈꾸는 희망이란 녀석도 이런 물이 지닌 속성과 같이 하나되고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가르침이 담겨있는 듯 느껴진다.
여행이 어울리는 계절이 있다면 아마 여름이 아닐까. 무작정 떠나도 좋고, 하나하나 계획해서 떠나도 좋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들, 놓칠지도 모르는 작지만 가슴따뜻한 감동이 바로 그곳에 있다. 모두 비워버릴 시간과 여유를 <내마음의 여행>을 통해 찾게 된다. 추억과 그리움도 그렇지만 비워진 여백속에 새롭게 살아갈 삶의 희망을 가득히 담아낼수 있을것 같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하고 희망을 키워갈 열정을 책속 여행을 통해 배운다. 책속 여행을 통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갈 꿈을 꾸고, 소망을 만나고, 인연이 되어 감동과 희망 싹틔운다. 내마음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