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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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미스터리 추리소설이 아닐까싶다. 요즘들어 즐겨 읽던 작품들도 바로 그런 장르의 작품들이었고... 하지만 오랫만에 순수하고 색다른 연애소설과 마주한다. 나카타 에이이치란 신인작가의 작품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이란 단편 소설집이다. '난 매력없어!', '내겐 문제가 있어'라고 말하는 주인공들의 특별한 다섯가지 사랑이야기! 어떤 사랑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신인작가가 들려줄 이들의 사랑이야기, 작가의 열정과 어떤 신선한 재미가 가득할지 기대하게된다.

 

개인적으로 일본소설들을 선택할때 고려하는 몇가지 기준이 있다. 하나는 역시 작가의 네임밸류랄까. 익히 알고 있던, 선호하던 작가의 작품이라면 두말 않고 OK! 간혹 후회가 뒤따르기도 하지만... 그리고 다른 하나는 표지가 주는 어떤 특별한 느낌이다. 기존에 선호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작품들이 가진 느낌을 잘 전달해주는 표지, 이것이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이 작품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은 별다른 느낌?을 전해주지 못했던것이 사실이다. 신인작가에,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표지까지. 그러면서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 가을 색다른 사랑이야기와 함께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카타 에이이치'의 이 단편소설집은 표제작인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을 비롯해서 모두 다섯가지 풋풋하고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기치조지의 한 커피숍에서 일하는 야마다 마야라는 한 여인을 짝사랑하던 아사히나군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 순수하게 시작했던, 한 아이의 엄마인 유부녀와의 조금은 위험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는 후반부에 드러나는 치밀한 계략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싹튼 사랑의 가치는 독자들의 가슴에 왠지 모르게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잃어버린 우산 하나로 추억하게 된, 학창 시절의 사건을 소재로 한 [낙서를 둘러싼 모험]. 렌타로, 쓰토무, 오사나이 이 세명의 친구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의 끝없는 숨박꼭질 [삼각형은 허물지 않고 둔다].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자신의 배 때문에 고민하는 다카야마, 다른 사람보다 귀가 밝다는 같은 반 친구 가스가이, 짝사랑 선배 데라시마의 좌충우돌 [시끄러운 배],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던 [교환일기를 시작했습니다!] 까지... 청춘의 사랑속에 순수와 특별함을 함축한 나카타 에이이치의 색다른 이야기에 매혹된다.

 



 

[교환일기를 시작했습니다!] 는 정말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 작품이다. 이즈미 하루카와 게이타의 교환일기에 관한 진실과 기록을 담은 이 작품은 오로지 서로 주고받은 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교환일기, 하지만 그들의 사이에 스즈하라 마리라는 아이가 끼어들게 되고 오해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진실이 되어버린다. 하루카와 게이타의 교환일기속에 스즈하라 마리가 끼어들게 되고, 하루카의 동생 유키가 또 다시 글을 남긴다.

 

그리고 이사를 떠나던 게이타의 짐속에서 일기가 떨어지게 되고 구메다 요시코, 하루카의 엄마에 의해 다시 하루카에게로 되돌아온다. 이후 유키와 하루카를 오가며 일기가 이어지다 어느순간 야마다 야스시라는 인물에 의해 일기가 쓰여진다. 하루카가 가방을 잃어버리고 교환일기는 야마다 야스시의 아버지에 의해 그의 손에 들어온ㅍ것이다. 그리고 다시 게이타의 손으로, 또 다시 하루카에게... 작은 교환일기에 담긴 우연과 사건들이 색다른 사랑과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한다.

 

'기에 하나의 삼각형이 있다. 공기의 저항을 받아 가장 아름답게 흔들리는 모양, 삼각형이다. 세 개의 점에는 각자의 고민이 있고 성격이 있고 인생이 있고 배려가 있다. 두 변의 길이의 합이 남은 한 변의 길이보다 크면 삼각형은 허물어지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서로의 시야에 있으면서 이어지고, 말을 걸고, 서로 웃을 수 있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 삼각형을 유지할지 그건 아직 모른다. ... 삼각 부등식에 적합하지 않을때 또 다른 형태와 거리를 우리는 만들 수 있을것 같았다. ... 삼각형은 허물어뜨리지 말고 두자.' - P. 249 -

 

수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 청춘들의 이야기속에 치밀하게 녹아있는 복선과 반전의 묘미가 살아 숨쉰다. 자신은 매력없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평이하게 들려온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상의 캐릭터, 그리고 흔해 보이는 사랑이야기들이 독특한 구성과 몇몇 장치들을 통해서 신선한 느낌속에 기발하다는 탄성을 자아내며 재탄생한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한번쯤 더 생각해보아야할 작은 무게가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삼각형을 닮아있는 청춘의 사랑과 우정, 그들의 고민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그 시절의 특별한 사랑이 있었을 것이다. 남들이 들으면 웃고 넘길 평범하고 순수한 첫사랑의 추억들. 하지만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그 특별한 추억들이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을 통해 다시금 되살아난다. 옮긴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처럼 만난 착한 소설'이란 표현이 너무 어울리는 작품이다. 평범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순수함과 색다름이 매력적인 그, 그녀들의 사랑이야기가 이 가을, 가을빛을 더욱 선명한 붉은 색으로 물들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사랑을 시작한 여자의 가슴에는 날마다 무지개가 뜬다'고 했다. 이 가을 <기치조지의 아사히나군>은 우리 가슴에 선명한 가을 무지개를 선물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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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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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토 바나나! 옆집 아줌마 같은 평범한 인상, 하지만 그녀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시공간의 놀라움을 사람들은 ’바나나 현상’이라며 난리들이다. 가족, 일상, 평범한 이야기들이 주요 소재로 사용되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 일상적인 언어를 친밀감있고 친근하게 대화하듯 써놓은 그녀의 이야기들은 편안함과 함께 뭔가 긴 여운처럼 독자들의 가슴속에 자리하게 만든다. ’사랑’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가 말하는 또 하나의 사랑? 이야기 속으로 함께 걸어보자.

 

은 긴머리에 새빨간 스커트를 입은 한 소녀가 다소곳이 앉아있다. 무슨 깊은 고민거리라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아마도 그녀의 이름은 ’유미코’ 이겠지. 유미코는 ’순순히 취직하고 결혼할 마음이 도무지 들지 않는다. 가족의 과거로부터 혼자만 도망쳐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든다.’ 는 말로 그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어떤 병원균처럼 더러운 존재로 인식하며 일도 안하고, 옛날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어 생활하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어른이 된 사촌 ’쇼이치’가 불쑥 찾아온다.

 

자신이 엄마, 유미코의 이모인 쇼이치의 엄마가 유미코에게 힘이 되어주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것이다. 쌍둥이였던 유미코의 엄마와 이모, 하지만 이모가 장사를 하던 엄마에게 싫은 소리를 한것이 계기가 되어 그 둘은 자매의 연을 끊고 말았다. 그렇게 되기 얼마전 엄마와 함께 이모의 집을 찾아갔던 유미코에게 이모는 ’언젠가 네가 곤경에 처했을때 너를 우리 아이로 데려올까 생각하고 있어’ 라는 알듯 모를듯한 말을 하게 되고... 그렇게 자매의 연을 끊게된 이후 잘 나가던 유미코의 가정은 어느 한 사건으로 붕괴되고 만다.

 

종교와 비슷한 특수 단체 교조의 딸이었던 유미코의 엄마와 이모. 마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와서 공인된 백마녀가 된 할머니, 강령회에서 할머니의 잘못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이상한 암시에 걸리게되고 그들이 집단 자살을 하게된다. 옷장속에 숨어 있어 다행히 살아남은 유미코의 엄마와 이모. 그 충격으로 그녀들은 클리닉에서 재활치료를 받게 되고 이후 성장해서 각자 가정을 꾸미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역사가 되풀이되듯 강령회를 하는 도중 유미코의 엄마가 이상해져 아빠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엄마는 자신의 손으로 목을 그어 죽게된다.

 

이런 일련의 비극적인 가정사 속에서 유미코는 유산 하나 제대로 물려받지 못하고 외톨이처럼 지내게 되었는데 어린 시절 단짝 같고 부러워하던 쇼이치가 그녀앞에 나타나게 된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삶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기나긴 여행길을 떠나게 되는데... 가족, 죽음, 마음의 상처 등 그녀의 작품속에서 종종 다루어지던 소재가 어김없이 이번 작품 <그녀에 대하여>속에서도 그려진다. 가슴을 억누르는 마음의 상처를 쇼이치와 그녀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전반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전해준다. 죽음과 상처라는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소재들을 이야기하면서도 주인공 유미코의 쾌활한 성격만큼이나, 이야기 구성은 밝은 느낌속에 전개된다. 요시모토 바나나만의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도 작품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그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가족소설, 혹은 로맨틱 소설의 조금은 가벼운 분위기를 벗어나 유년시절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속에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이 공존함으로써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그렇게 드러나는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은 독자들을 소름돋게 하는, 특별함을 갖는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마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어. 자신을 완전히 배제하고 상대를 생각할 수 있다는 거. 살면서는 그것을 알지 못했지만, 이모와 쇼이치 덕분에 그 끝자락의 부드러운 감촉을 살짝 만져볼 수는 있었다.’ - P. 197 -

 

이 작품 <그녀에 대하여>는 네이버를 통해 연재된 작품이다. 연재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한번도 작품을 만나보지는 못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멋진 한권의 책으로 만나게 된다. 네이버 캐스트에 있는 연재를 시작하고, 연재를 마치며 그녀와 나눈 대화가 남아있다. 이 책을 읽기전, 그리고 읽은 후라도 그녀와의 대화를 한번 만나보는 것도, 이 작품을 인상짖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연재기념 - 그녀, 요시모토 바나나에 대하여 http://navercast.naver.com/literature/event/2967] , [<그녀에 대하여>의 연재를 마치며 요시모토 바나나와의 대화 http://navercast.naver.com/literature/event/3453]

 

이번 작품속에서도 작가가 주로 말하려하는 상처에 대한 ’치유’와 삶의 ’위로’는 두드러진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슬픈 일이 많은 시대, 특히 돈에 휘둘리기 쉬운 시대에는 암울함이 일종의 치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처 입은 마음에 위로가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읽어 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책의 표지 위에 앉아 있는 한 소녀, 그녀의 상처 뿐만 아니라 가슴속에 상처를 간직한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은 작은 위로를 담아내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와 김난주 두 콤비의 활약 속에 우리의 상처는 그렇게 조금씩 아물어간다.

 

사실은 조금 주춤하다고 느껴지는 ’바나나 현상’이 이 작품 <그녀에 대하여>를 통해 재현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제 불황의 여파는 자기 계발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고, 문학에 있어서는 조금더 자극적인 소재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요즈음이다. 하지만 꾸준히 가족이란 소재가 사랑을 받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그녀는 다시한번 바나나 신드롬을 불러올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시선을 끄는 표지, 작가와 번역가 두 콤비의 펜끝,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그녀에 대하여>에 독자들의 마음을 고정 시킬것같다. 다시한번 그녀, 바나나 신드롬을 기대하며 작지만 신비롭고 무거운 이 책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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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런너 서프라이즈 호기심탐험대 1 : 똥 - 웃지 않는 공주를 웃겨라 테일즈런너 서프라이즈 호기심탐험대 1
아리스토 지음, 최병국 외 그림, 박순영 글 / 황금부엉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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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학습만화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 규모라고 한다. 이는 출판 만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경기불황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이 학습만화 시장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WHY시리즈', '마법천자문', '살아남기 시리즈' 등 그 다양한 구성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아이들은 즐거운 비명이 들리는듯 하다. 개인적으로도 가끔은 조카들을 위한 학습만화를 선택하곤 한다. 그렇게 이번에 만나게된 작품은 게임으로도 유명한 테일즈런너의 새로운 시리즈이다.

 

<테일즈런너 서프라이즈 호기심탐험대> 그 첫번째 이야기는 바로 '똥'이다. 이제 백일도 지나지 않은 딸 아이가 변비가 심한 개인적인 관심사 때문에 '똥'이란 소재에 관심이 일었는지도 모르겠다. 유독 아이들은 이런 소재들에 재밌어 하고 유쾌해 하는것 같다. 방귀대장 뿡뿡이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마도 그럴까? 어쨌든 최강 테일즈런너들이 펼치는 호기심 대결 그 첫번째 이야기는 바로 '똥'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양한 학습만화들이 그렇듯 테일즈러너 서프라이즈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멋진 캐릭터들이다. 초원이와 카이를 비롯해서 빅보, 밍밍, 나르시스, 마키... 등 개성있고 깜찍한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구나 이들은 이미 게임 테일즈러너에서 활약한 터이고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만날 수 있어 조금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이전 테일즈런너 킹왕짱 시리즈 등을 통해서도 만났겠지만... 그리고 호기심탐험대 시리즈의 각 권마다 특별한 선물이 들어있다. 테일즈런너 캐시와 캐릭터 스탠딩 인형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첫번째 시리즈에서는 '카이' 스탠딩 인형이 들어있다.

 



이제 테일즈런너들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한번 내달려보자. 그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날 연금술사 아저씨가 슈퍼 아이템을 만들게 된다. 너도 나도 그 아이템을 갖으려고 하자 연금술사 아저씨는 퀴즈 대결을 제안하고 호기심 퀴즈를 가장 많이 맞춘 사람에게 소원의 가루를 주고 이 가루를 가장 많이 획득한 사람에게 슈퍼 아이템을 주겠노라고 말하게 된다. 6명이 두명씩 팀을 이루게된다. 주인공이랄 수 있는 초원과 영적 능력이 강한 마키, 그리고 꽃미남 나르시스와 빅보, 섬소녀 바다와 어둠에서 태어난 아이 카이가 서로 한 팀을 이룬다.

 

첫번째 대결 '웃지 않는 공주를 웃겨라'를 시작으로 그들의 불꽃튀는 대결은 시작된다. 그들의 대결이 이어질수록 더럽고 불결한 것으로만 생각했던 '똥'은 조금은 더 친숙하고 더 알고 싶은 존재로 변화하게 된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똥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가면서 아이들을 조금더 깊숙히, 관심과 호기심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호기심 대결 중간중간에는 '서프라이즈 퀴즈'가 있는가 하면, '과학상식'을 통해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연금술사 아저씨가 알려주는 '서프라이즈 연구실',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서프라이즈 챌린지', 그리고 다양한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서프라이즈 완전백과'에 이르기까지 각각 호기심 대결의 끝부분에는 이처럼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재미있는 도전과 해결이 펼쳐진다. 그렇다면 과연 이 호기심 대결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되었을까? 승자에게 주어지는 '호기심 가루'는 누가 차지했으며 그 소원의 가루로 승자는 어떤 소원을 이루어낼 수 있었을까?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테일즈런너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요즘 아이들은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 재밌고 환상적인 학습만화 하나만을 놓고 보아도 그렇다. 과거 20~30년전의 아이들, 지금 아이들의 부모님세대의 모습과 비교를 해보면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커다란 LCD TV 화면에 대고 게임기를 휘두르는 것으로 운동을 병행하고, 지식과 재미가 녹아있는 다양한 학습만화들의 향연을 보면 더욱 그렇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익히 만났던 동화속 이야기들과 버무려진 멋진 캐릭터들의 활약상이 우리가 모르고 있던 호기심을 채워주는 지적 재미를 선물한다.

 

이 테일즈런너 학습만화 시리즈중 킹왕짱 시리즈는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고 한다. 국경을 넘어선 공통된 즐거움과 재미, 학습효과가 입증이된 것이다. 가끔은 어른이 읽어도 새로운 지식과 교양이 부족해보이지 않으니 아이들이 느끼는 재미와 더불어 꼭 필요하고 가치있는 영역이 이 학습만화 부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앞으로 2, 3권 '로봇'과 '공룡'으로 이어진다는 호기심 탐험대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들의 활약만큼 기뻐할 조카들의 웃음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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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차 깰 수 없는 교묘한 트릭에 도전하라!
독자의 지능을 극한까지 시험하는 치열한 추리게임
천만 독자들이 애타게 속편을 기다리는 작품
 
한국과 일본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란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그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세간의 화제가 되며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고, 머지않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 새로운 팬덤을 형성한다. 등단한 지 25년, 60편 이상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다작 작가임에도 그 인기는 수그러들 줄 모른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히가시노 현상’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나 무크지까지 출간될 정도다.
이번 노블마인에서 소개하는 《탐정 클럽(가제)》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수가 집결된 작품집이다. 주인공 ‘탐정 클럽’은 미모의 남녀 한 쌍으로 이루어진 수수께끼의 조사기관이다. 정·재계의 영향력 있는 VIP들만이 비밀리에 그들을 고용하여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오너들마저 ‘탐정 클럽’ 두 사람의 이름과 나이, 출신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무것도 모른다. 베일에 싸인 존재인 탐정 클럽은 항상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 현장에 나타나 조용히, 사무적으로 수수께끼를 해결한다. “불필요한 짓은 안 하는 게 저희의 신조입니다.”라는 차가운 목소리에서 이들이 정의감에 불타는 여타의 탐정들과 결정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 독자의 두뇌를 시험하는 듯한 정교한 트릭, 순식간에 눈을 사로잡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등 《탐정 클럽》은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걸작이며, 많은 독자들이 속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전자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람포 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로 변신, 발표하는 작품마다 커다란 반응을 얻으면서 명실 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했으며 이 두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밖에 주요 작품으로 《백야행》, 《명탐정의 규칙》, 《유성의 인연》, 《다잉 아이》, 《붉은 손가락》, 《성녀의 구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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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전우치전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7
김현양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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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읽었더라면, 하고 원하면서도 실은 누구나 읽기를 싫어하는 책, 그것이 고전이다'

'톰소여의 모험'으로도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을 이렇게 말했다. 읽기 싫어하지만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이야기한다는 이 말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구전을 통해서건, 어린시절 동화책을 통해서건, 혹은 학창시절 입시준비를 위해서건 한번쯤 읽어봤음직하지만 정작 어른이 되어서는 쉽게 읽어지지가 않는 고전문학에 대한 그의 통찰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듯하다.

 

과거의 문화 역사가 없다면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고전문학이 없고서는 현재 우리의 문학과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작품이 출간되었을때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수학여행때 단골로 찾게 되는 경주의 수많은 문화재들, 그리고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았을지도 모르는 다양한 문화 유산들. 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한 관심은 커녕 우리의 문화는 보잘것 없는것처럼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속에 담겨있는 역사의 숨결과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그 책을 통해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이처럼 '오래된 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단순히 시간의 무거운 두께를 넘어 그 속의 진실한 의미와 현재를 지탱하는 뿌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고 요구된다. 우리의 문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 출간소식은 어쩌면 이런 의미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고전 문학을 한자리에 모으고, 원전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현대 감각에 맞춰 새롭게 써내려간 이 작품들이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그중에서 독자가 만난 첫번째 작품은 바로 <홍길동전, 전우치전>이다. '홍길동전'은 서적을 비롯해 드라마와 유사 영화로도 많이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전우치전'의 경우 최근에 나온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이들이 많을 줄 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는 이들 작품은 어쩌면 다양한 구성과 장르에 매혹되어 있는 독자들의 기호에 썩 만족스럽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전을 읽는 재미는 기존 우리가 만나오던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다는 믿음을 갖게 만든다.

 



 

모든 것이 불투명한 현실, 꽉꽉 막혀 소통이 불가한 난형난세의 우리 처지가 아무래도 이 작품에 손이 가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정치를 한다, 권력을 좀 가졌다 하는 이들은 모두가 범죄자 혹은 범죄자의 자식들이고, 돈이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시대적 분위기는 가진것 없는 서민들의 울분을 더욱 크게 만들기만한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인물이 바로 홍길동, 전우치가 아닐까? 꽉꽉 차오르지만 꾹꾹 있는 힘을 다해 내리 누르고 있는 서민들의 울분을 그들은 풀어줄수 있지 않을까?

 

원전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현대어로 쉽게 풀어쓴 이 두 작품과 더불어 책의 뒷편에는 두 작품의 원본이 실려있다. 작품의 재미와 함께 고전의 보전이란 측면에서 매우 가치있고 독자들에게는 꼭 소장하고픈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쉽게만 생각했던 오래된 이 두 고전에 대한 '해설'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고전 작품속에 담긴 숨겨진 의미와 경판본들이 가지는 의의, 그리고 '비판/ 판타지/ 전통' 이라는 이 세가지 키워드 속에 담긴 두 고전의 의의를 그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고전에 눈을 돌리는 것은 고전으로 회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런 한국의 고전을 귀환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전 안에 숨죽이며 웅크리고 있는 진리내용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그것으로 이 불투명한 시대의 이정표를 삼는 것,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 P.307, 한국고전문학전집을 펴내며... 中에서 -

 

한국고전문학전집의 1차분이기도 한 이번 시리즈는 5년을 기획하고 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10권의 고전을 되살려 10년동안 총 100권을 제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1차분에서는 이 작품 <홍길동전, 전우치전>을 비롯해 '서포만필', '한중록', '흥보전, 흥보가, 옹고집전', '숙향전, 숙영낭자전' 등을 담고 있다. 내년에는 '여성 한시 선집', '조선 전기 가사', '매천 작품집' 등 10여종을 발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고전 작품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들을 발굴하고 해석하는 등 끊임없는 그들의 노력에 독자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문학은 단순하고 순간적인 언어의 힘이 아니라, 독자의 마음에 호소하는 지속적이며 정서적인 힘이다. 그래서 오래도록 여운이 남고 깊은 인상이 되어준다. 오래된 고전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역사라는 철골이 없이 현재라는 집을 지을 수 없듯이, 고전이 없는 현대 문학은 그 깊이와 의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읽었더라면 하고 더이상 후회하지 말고 이제 <홍길동전, 전우치전>을 비롯한 이 '한국고전문학전집'를 만나보길 바란다. 그 속에 숨죽이고 웅크리고 있는 진리내용들을 한번 진진한 모습으로 찾아보는 시간은, 더이상의 후회없이 문학의 즐거움과 삶의 행복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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