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10 - 시간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박인식 기획.구성, 신재원 그림 / 샘터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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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보상자, TV속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 정봉주 前 의원 실형선고와 다시금 부상하는 BBK 의혹, 디도스 공격관련 건은 조용해지고 있지만 어딘지 찜찜하고, 지지부진한 정치권의 쇄신과 신당 창당, 위안부 문제와 각종 성폭력 사건, 학교내 폭력과 자살 문제 등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들이 년말의 들뜬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수선하기만하다. 하나같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거나 의혹에 가득찬, 희망과 행복이란 말들과는 동떨어진 이런 이야기들이 TV속을 채워가는게 요즈음의 현실이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하나를 뽑으라면 아마도 '인간극장'이란 다큐일 것이다. 평범하거나 혹은 특별하거나, 그런 이들의 삶과 일상을 담아가는 카메라의 앵글속에서 뭔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따스함, 행복, 작은 희망, 그리고 살아가는 이유들을 배워나간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다. 벌써 10년이란 시간을 가깝고 따스하게 우리 곁은 지켜준 프로그램이 바로 이 TV동화 이다.

 

10년이란 기나긴 시간, 그리고 10번째 이야기가 책을 통해 우리를 찾아왔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10>은 역시 시간이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가치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그 소중한 가치와 따뜻한 느낌표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Just 3 Minute' 이면 충분한 행복과 희망의 이야기가 영상이 아닌 따스한 종이의 숨결로 우리를 찾아왔다. 나와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네가지 큰 틀로 나뉘에 70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제1장에서는 마하트마 간디, 코피 아난 前 유엔사무총장 등 유명인들의 이야기에서 교훈을 배우고, 진정한 삶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는 뜨거운 이야기들과 만난다. 제2장은 의사, 요리사, 선생님들을 통해 희망과 사랑을 전하고, 우리 이웃들을 따스한 손길로 감싸고 가슴에 새기는 깊은 감동을 선물 받게 된다. 제3장은 엄마, 아버지, 아들, 친구... '가족'이라는 이름, 언제 들어도 눈물겨운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한다. 이들과 만나는 내내 눈시울을 뜨거워진다. 마지막에서는 '나눔'이라는 테마로 연말연시 추위를 녹일 뜨거운 감동과 다시금 마주한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TV동화를 만난 시간, 횟수는 제외한 수치일 것이다. 감동이 깊어져 3분이란 짧은 시간, 흐르는지도 모르게 눈물이 넘쳐난다. 어제까지 2585번째 이야기가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가슴을 선물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눈물의 주인공들이 되었을까? 바보상자를 통해 수없이 잔혹하고 인면수심의 범죄와 군상들이 사회와 우리의 마음을 현혹시키지만, 12월이면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남비에 얽힌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사연들때문에 살아갈 이유를, 삶의 희망을 배우듯 <TV동화 행복한 세상 10>속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희망과 행복을 배우게된다.

 

'야구공을 자세히 살펴보렴. 온통 실로 꿰맨 상처가 가득하지. 바로 그 상처 때문에 보통 공보다 더 높고 멀리 날아가는 거란다. 알겟지?' - P. 44 , 야구공의 비밀 中에서 -

 

실패를 딛고 성공을 꿈꾼 위인들, 진정한 나눔을 통해 행복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가족이란 이름을 가진 영원한 우리의 응원군이자 지지자인 그들을 통해, 삶의 이유를 깨닫고 희망이란 미래의 기쁨과 만나게 된다. '작지만 소중한 가치'... 우리가 일상속에서 잊고 살아가는 그 무엇?을 <TV동화 행복한 세상 10>은 절실히 '느끼고 깨닫는' 시간을 전해준다. 찌푸린 얼굴, 거칠어진 말투, 불안불안한 주변인들과의 관계, 팍팍해진 사회 분위기... 이런 것들이 우리가 느끼는 현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지나쳐왔던 소중한 것들을 보는 시선을 배우게 된다.

 

<TV동화 행복한 세상>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감동과 더불어, 그 감동을 담아내는 소재와 등장인물들에서 찾을 수 있을것 같다.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가까운 우리 이웃 혹은 TV속에서 보아오던 그들의 모습이, 그 친근한 이야기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짜맛춘듯 어색하고 짜내듯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따스한 일러스트와 함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어느새 반달모양이 된 눈에선 살며시 눈물이 흐르고, 입 꼬리는 하늘을 향한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10>를 통해 그렇게 미소짓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도 어디선가 가슴 따스한 우리들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TV동화 팀은 찾고 만들고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잊고 있던 감동과 행복, 사랑과 희망을 배우고 느끼게 되겠지. 아마도 12월이란 시간이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감성적으로 만든는 시간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그 시간,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만나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이렇게 또 다시 책을 펼쳐든다. 그 뜨거운 감동을 다시금 만나기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단지 3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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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초점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양억관 옮김 / 이상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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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볼 작가는 '마쓰모토 세이초'다. 사람들은 그를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부른다. 사회파 미스터리?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즐기는 독자들이라면 그 내용을 알겠지만, 아직 낯선 이들을 위해 잠깐 이들 용어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미쓰모토 세이초의 이 작품 <제로의 초점>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테니까... 본격, 사회파, 그리고 신본격이란 용어로 일본 미스터리가 구분되기도 하는데... 간단히 말해 '본격 미스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퍼즐을 푸는 형태의 원형적인 미스터리를 말한다. 시마다 소지, 에도가와 란포, 요코미조 세이시 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반면 '사회파 미스터리'는 인위적인 배경과 인물설정, 트릭이 난무하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이런 본격 미스터리에 반기를 든다. 작가가 인위적으로 창조해낸 세계가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와 연관된 범죄들을 소재로 삼아 문제를 풀어내는 미스터리를 바로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마쓰모토 세이초인 것이다. 1950년대 전후의 전쟁과 상흔으로 얼룩진 시대상에서 이런 사회파 미스터리가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하지만 1980대 즈음 작가들의 트릭을 경시하는 사회파에 반발하면서 추리소설의 본질인 수수께끼 풀이를 주장하는 '신본격파' 가 등장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우타노 쇼고가 그 대표적 작가들이다.

 

일본 문학의 거인, 사회파 추리소설의 아버지 마쓰모토 세이초의 <제로의 초점>은 일본 사회 어두운 시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바로 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분위기를 반영하듯 약간은 무거운 색깔을 입고 있는듯한 느낌의 작품이다.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점령한 일본, 아직은 혼란스럽고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 사회의 아픔을 조심스럽게 끄집어 낸다. 마쓰모토 세이초가 담아낸 이 사회적 이야기의 배경과 인물은 바로 '여성'이다.

 

일본의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전쟁의 시간이 바로 이 작품에서도 그 배경이 된다. 1957년 일본 북서지방의 가나자와에서 실종사건이 벌어진다. 스물 여섯살의 아타네 데이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10살 차이의 우하라 겐이치와 도쿄에서 결혼을 하게 된 그녀. 신혼여행직후 근무하던 가나자와로 후임과 함께 떠난 남편은 일주일 후에 돌아온다는 말을 남긴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다. 갑작스런 결혼에 아직 남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하는 데이코, 남편의 책 속에서 우연히 두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저택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소박한 민가의 모습이다. 이 사진과 남편의 실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남편을 찾아 가나자와로 기차를 타게된 데이코는 남편의 후임이었던 혼다와 함께 사라진 남편의 행적을 쫓게 된다.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날 다카오카라는 곳에 다녀와 다시 집으로 갈거라고 혼다에게 했던 마지막 말, 하지만 남편은 왜 도쿄에 가는 도중에 위치한 다카오카를 다녀오려고 했을까? 가나자와에서 지내던 남편의 하숙집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데이코가 알지못하는 남편의 숨겨진 생활과 함께 남편의 실종사건은 더욱더 오리무중이 된다. 남편이 도움을 받던 지방 유력인사 무로타 씨의 집을 찾은 데이코는 그의 집 앞에서 깜짝 놀라게 된다. 바로 남편의 책에서 나온 저택의 사진이 바로 그 집이었기 때문이다.

 

 

데이코가 알지 못하던 남편의 과거가 하나둘씩 베일을 벗는다. 1950년 잠시 경시청 순경으로 근무하다 1년반만에 그만둔 사실, 남편의 유일한 혈육인 형 우하라 소타로, 데이코의 시아주버님이 가나자와로 찾아와 홀로 세탁소를 들르며 남편의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사실... 미군 점령 시절의 경찰이었던 남편은 직무가 매춘부 단속이었다고 한다. 그가 경찰을 그만둔 이유와 이번 실종사건이 관계가 있는 것일까? 남편이 가진 사진속 모로타씨 저택과 또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런 의문만 커지는 와중에 소타로가 여관에서 살해되는 살인의 전주곡이 시작된다. 겐이치의 실종, 소타로의 죽음... 도대체 그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것일까?

트릭보다는 사회적 배경과 동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특징답게 <제로의 초점>은 패전의 상흔이 존재한 미군정 시절이라는 역사적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인위적인 배경보다는 너무나 평범해보이는 두 남녀의 결혼이란 하나의 사건?을 시작으로 베일에 쌓인 한 남자의 실종을 모티브로 평범한듯 흡입력있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순해 보이던 실종 사건 하나가 깊은 어둠을 담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새로운 이야기로 거듭나고 그것은 당시 사회적 아픔을 끄집어 낸다.

 

<제로의 초점>은 2009년 마쓰모토 세이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로 포커스>란 제목으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데오코 역을, 나카타니 미키가 사치코 역을 맡아 소설과는 또 다른 캐릭터가 가진 매력과 스토리의 재미를 전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상영되었지만 일본 영화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최근 현실을 반영하듯, 안타깝게도 그리 관심을 끌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소설보다 잘 만든 영상은 그리 흔치 않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결혼이란 상대에 대한 그런 정도의 막연한 이해만으로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여자는 상대의 그런 미지의 부분에 대해 두려움과 매혹을 함께 느낀다. 그렇게 결혼을 한 뒤 미지의 부분은 점차 밝게 드러나고 두려움도 사라져 매혹은 평범으로 바뀌고 만다. 데이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 P. 15 -

 

데이코가 결혼에 대해 했던 말이다. 아니 이것은 당시 여성들의 생각을 대표하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제로의 초점>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의미를 포함한다. 여성이란 존재가 가진 위치와 삶의 의미... 그것을 작가는 조심스레 들추어낸다. 사실 책을 읽는 중간 즈음에 범인이 누구일까? 개인적으로는 예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그것이 들어맞아버렸다. 반전이나 충격적인 결말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작품은 다소 김빠지는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그럴것이 벌써 50여년이 훌쩍 넘어버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해보이는 사람과 배경들 속에서 전혀 생각치 못한 사회적인 부분을 건드리고 끄집어 내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창작 작업의 기술 자체가 바로 반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가 '미스터리의 전설과 아버지'라고 칭송하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오래된 미스터리가 일본 미스터리의 오래되고 진한 향기로 코 끝을 간지럽힌다. 약간은 어색한 고전스런 말투, 역사적 시간을 배경으로 한 이 미스터리로 잠시 잠깐 고전 미스터리의 향기속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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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측보고서 - 유엔미래보고서 저자가 말하는 미래 대변화
박영숙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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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부터 김정일 사망 소식에 온 나라가 난리다. 군과 경찰에 비상경계가 내려지고 공무원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 갑작스런 소식에 증시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 유럽발 경제위기의 파장으로 우려스러운 우리 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더더욱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엉뚱하게 배달된? 날씨 예보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모든 것에 '예측'이란 말은 이미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지 오래다. 아이폰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촉발된 소셜 네트웍 사회, 누가 이런 사회를 예측이나 했겠는가?  그 누가???

 

10년 후 내가 살아갈 미래를 알려준다!

 

정말??? <미래예측보고서>의 표지를 장식한 이런 거창한 말! 이 말을 믿는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믿지는 않을지라도 10년후 미래가 궁금하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10년후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우리는 그 변화의 시간들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아니 준비를 한다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그보단 다양한 가능성, 이런 변화의 가능성이나 방향성에 대해 인지하고 인식하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볼때 이 작품 <미래예측보고서>는 의미가 있을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미래예측보고서>는 미래사회, 10년후 우리 삶의 모습들을 제시한다. 강요나 요구가 아니라 사회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긴다. 이 보고서는 다섯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예측을 내어놓는다. 사회, 일상, 교육, 산업, 환경 등 이 다섯분야의 대변혁을 제시한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몇가지 분야가 있다. 지금 이미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SNS 시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이나 모바일 국가의 탄생을 시작으로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부문화, 신농업사회의 도래라는 사회분야의 예측을 내어놓고 있다.

 

가장 기분좋은 소식은 10년 후면 국회의원 보기가 힘들어진다는 新직접민주주의 시대에 대한 예측이다. 정보화 사회에 따른 전자 투표, 모바일 투표의 법제화 등으로 가능해질 직접민주주의... 국회의원 아자씨들 이제 그들의 모습을 안봐도 될 날이 도래한다니 속이 다 시원해진다. 우리의 일상생활분야 예측에서 가장 많은 관심은 아마도 저출산과 이혼율 증가 등 가정 생활환경의 변화가 아닐까싶다. 제법 자극적인 소제목을 가지고 있는 '2040년, 3명의 배우자와 함께 산다'는 이혼율과 관련된 내용이나, '한국이 2300년 거의 소멸한다'는 저출산 문제를 다룬 부분은 충격적이기까지도 하다.

 

 

환경분야에서는 미세조류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지구의 온난화, 그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충분한 효용가치를 지닌 미세조류와 알지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및 대체 에너지 등 환경분야에서 불어올 혁명적 미래에 대해서 예측하고 있다. 석유가 고갈된 미래, 대체 연료를 통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을 우리 사회의 모습이 너무나 궁금하고 두려움이란 것보다는, 그로인해 변화된 환경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큰것이 사실이다.

 

'태블릿이 종이 교과서를 대체한다'고 하는 이미 예측이 가능한 교육분야의 미래 예측, 이공계의 도약과 직업의 변화 등 교육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하지만  <미래예측보고서>는 이 분야에서 다소 한계를 드러내는듯 보인다. 산업계의 변화, 그 중에서도 '2025년 세상을 바꿀 6가지 기술'을 살펴보자. 바이오, 에너지 저장 기술, 바이오 연료, 클릭석탄기술, 로봇, 인터넷 혁명. 산업 분야에 대한 예측 역시 약간은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바로 이것이 이 책이 가진 아쉬움, 초반 예측이라는 것이 불가능해진 현실의 한계점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이미 불가능해진, 아니 무의미해진 시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폰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혁명을 가져왔다. 스마트폰 혁명, 콘텐츠 혁명, SNS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사회적 변혁을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이미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것이 혁명이란 사실 자체도 잊어버린채... 중동에 불고 있는 쟈스민 혁명이 아마 이런 SNS 혁명의 단적인 예가 될것이다. 그 누구도 예측치 못했던 아이폰 혁명, 이 작은 기계가 만든 우리 사회를 변화시킨 것 같이 앞으로의 미래는 또 누가, 어떻게 변화시켜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아마 당연한 것이 아닐까.

 

10년후 미래, 이 책 <미래예측보고서>에서 말하는 예측들이 우리에게는 현실, 아니면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내다보는 저자의 눈에 관심이 모아지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것들이나 조금은 지금의 현실에 토대를 둔 시점들이 그 한계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잠시 1%의 가능성을 열고 다가올 미래에 망원경을 내밀어 보는 즐거움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미래예측보고서>을 통해서 변혁의 미래를 거니는 자신과 그에 대처하는 모습까지 꿈꾸어 볼 기회를 갖을 수 있기도 하다. 하나만큼은 이 책의 예측이 현실이 되기를 바래본다. 국회의원들이 사라질 그 미래를...꼭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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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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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해' 라고 말하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말이다. 그만큼 책을 만날때 편식이 심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하고 색다른 작품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는 사실이 될 것이다. SF의 거장 츠츠이 야스타카의 미스터리를 만났고, 오카지마 후타리나 히가시가와 도쿠야와 같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수많은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멋진 기회도 얻었다. 유명한 다나카 요시키를 처음 만났고, 오쿠다 히데오와 미미여사의 에세이라는 생각치 못한 장르를 경험하기도 했던 멋진 한해였다.

 

정말이지 일본이란 나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젊은 작가 혹은, 젊지는 않지만 열정으로 가득찬 작가들의 땀이 독자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그런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란 생각이든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어를 배우고 직접 그들의 작품을 원서로 만나보 싶다는 욕구마저 들기도한다. 지금 만나는 작가 또한 처음 얼굴을 대하는 낯선 이름을 가지고 있다. '소네 케이스케'!! 사람들은 그를 '일본 미스터리계에 등장한 경이적인 신인'이라고 부른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코>라는 작품을 통해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침저어'라는 작품으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까지 거머쥐게 된 신인! 그가 바로 소네 케이스케이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진정 경이적인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소네 케이스케는 이색적인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뒤에 하기로 미뤄두고, 이제 그를 세상에 알린 책 <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 작품 표지부터 강렬하다. 제목을 연상시키듯 '코'를 사이에 두고 얼굴을 감싼 거친 두 손. 그 한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붉은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다. 호러 소설이란 장르답게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지 표지만으로도 궁금증이 더욱 커진다. 세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코>는 호러라는 장르속에서도 판타지를 뒤섞어 사회비판적인 성격을 담아낸 소네 케이스케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이다.

 

표제작인 '코'는 코가 낮은 돼지와 '코'가 높은 텐구, 이 두 종족으로 나뉜 미래 사회를 그린다. 돼지들에 의해서 불합리하게 텐구들이 지배받고 폭압당하는 이 사회에서 텐구를 돕는 의사 '나'와 어떤 형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서로 다른 이야기 같지만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이 단편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부당한 권력, 그 권력에 의한 인간성 말살과 폭력에 대해서 말하는 판타지 호러 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 '폭락'은 인간을 '주식'이란 것에 이입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독특한 작품이고, '수난' 역시 수갑에 묶여 폐쇄된 공간에 갖혀버린 한 남자와 그가 만나는 몇 몇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간들의 냉소적인 모습을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코>속에 담겨진 세 단편들 모두 하나의 색깔이 아닌 각각 전혀 다른 색깔과 구성, 소재를 통해서 색다른 느낌으로 그려지고, 호러라는 장르 안에서도 작가 특유의 독특한 색깔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호러라는 장르에 담긴 공포는 물론이고 인간이 가진 가치의 상실, 우리 사회속에 내재된 폭력과 이기적이고 악한 본성, 미스터리 장르에서 나타나는 마지막의 반전에 이르기까지 다양성과 특별함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 빽빽하지 않게 쓰여진 작은 책과 읽기 쉬운 글씨로 그려진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날카로운 비판과 시선에 독자들은 한동안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을 것이다. 가볍지만 쉽지 않은 그런 이야기가 바로 <코>인 것이다.

 

공포나 호러라는 장르들이 그렇듯 단순히 무서움과 공포의 나열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사회 비판적인 내용들에 독자들이 더욱 관심이 가듯, 이 작품 <코> 역시 그런 묵직한 메세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을 끄는건 그런 공포와 메세지라는 측면보다는 그것을 이끌어가는 소재와 구성적인 측면에서 이 작가 소네 케이스케는 그 만의 색깔을 가진 작가구나 생각하게 된다. 판타지를 접목시키고, 시공간적 한계성을 부여하며, 전혀 색다른 소재로 인간이란 존재들이 가진 한계와 불합리성을 드러내어 전혀 색다른 이야기들을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흔해 빠진 인생이 아니라, 흔해 빠진 가치관에 저항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소감 중에서 -

 

이제 다시 소네 케이스케라는 작가로 돌아가보자. '흔해 빠진 인생을 살며 삶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사우나 종업원, 만화 카페 점장, 백수 등 독특한 경험을 쌓은 끝에 특별한 신인 작가로 새롭게 탄생한 소네 케이스케. 호러와 미스터리, 곳곳에 담긴 판타지적 상상까지 더해져 그의 작품은 기존 작가들과는 차별화된 색다름을 가지게 된다. 독특한 이력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철학과 더불어 인생 철학까지 확고하게 확립한 그는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수상소감을 통해 가치관에 저항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우리가 인간이란 이름으로 존재하는 이상, 그에 따른 존재 가치와 미래적 발전 방향에 대해 쉽게 간과 할 수는 없을 일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는 일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비판이 있어야 하는데 소네 케이스케만큼 충격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작가도 없을 것이다. 전혀 다른 장르를 넘나들며 그만의 색깔로 그 영역들을 채색해가는 소네 케이스케, 이미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된다. 에도가와 란포 상을 그의 두손에 안긴 '침저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근간에 꼭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아본다. 소네 케이스케의 <코>는 작가만의 색다른 시선, 날카로운 비판, 독특한 소재와 구성, 2011년의 대미를 장식할 멋진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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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의 항아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1
오카지마 후타리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뫼비우스의 띠', 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쯤 작은 종이를 가지고 만들어 봤을 뫼비우스의 띠는 바깥쪽과 안쪽을 구별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진다. 이것이 2차원적인 구조라면 '클라인의 항아리'는 4차원으로 그 구조를 확대한 개념이다. 항아리라는 모습을 가진, 닫혀 있지만 사실은 열려있는 구조를 가지는 클라인의 항아리는 독일 수학자 F. 클라인에 의해 고안되었다고 한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지만 우리의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 항아리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이 '클라인의 항아리' 가 색다른 이야기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그 어느것도 결코 담을 수 없는 4차원의 구조, <클라인의 항아리>는 추리계의 전설적인 콤비, 도쿠야마 준이치와 이노우에 이즈미의 공동 필명인 '오카지마 후타리'의 작품이다. 7년이란 시간 동안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시간동안 콤비로 활약한 오카지마 후타리는 다양한 주제와 작품들도 그들만의 색깔을 발산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 <클라인의 항아리>을 마지막으로 해체되기에 이른다. 오카지마 후타리, 그들의 마지막 작품, 1989년 탄생한 이 작품이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간다.

 





 

취업할 가망성이 없는 대학 4학년, 우에스기는 어드벤처 게임북 공모전에 '브레인 신드롬'이란 작품을 공모하게 된다. 하지만 선택받지 못하고 낙담하던 그에게 '입실론 프로젝트'라는 게임 회사에서 러브콜을 보내온다. 우에스기의 작품을 게임의 원작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그들은 가상 감각 실험 장치, KLEIN-2라는 롤 플레잉 게임을 통해 혁명을 일으키겠노라고 호언한다. 그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게임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직접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우에스기, 그와 더불어 게임 모니터 아르바이트로 타카이시 리사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나는 지금 도망치고 있다. 이곳은 산속의 낡은 건물, 아마도 누구의 별장이리라. ... '

 

우에스기는 처음 만난 아르바이트생 리사에 대해 좋은 감정은 느끼게 되지만, 클라인의 항아리라 불리는 게임기에 몸을 내 맡겼던 리사가 다섯번째 날을 기점으로 행방불명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우에스기 자신도 클라인의 항아리에 들어가 게임을 진행하던 중 들려온 '돌아가', '제어할 수 있을때, 도망쳐!'라는 경고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사라진 리사, 그녀의 친구 마카베 나나미가 우에스기를 찾아오고, 리사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 우에스기, 하지만 다음날 우에스기는 다시 리사를 만나게 되고 모니터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여행을 간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렇다면 나나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게임을 진행할수록 '두 번 다시 들어오지마. 더 진행하면 안 돼. 제어할 수 있을 때 도망쳐. 돌아가!'라며 경고의 목소리는 강도를 더한다. 사라진 리사, 게임속 경고의 목소리, 조금씩 의심이 생기는 입실론 프로젝트의 비밀, 우에스기와 나나미는 지인의 도움으로 입실론 프로젝트와 클라인의 항아리, 그리고 미국에서 발생한 클라인 기념 병원 화재사건과의 연관성을 조금씩 밝혀 나가기 시작한다. 비밀 조직 DDST 와 입실론 프로젝트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클라인의 항아리는 도대체 왜 만들어진 것일까? <클라인의 항아리>는 그 독특한 구조 만큼이나 점점더 독자들을 미궁속으로 빠뜨린다.

 





 

1989년 작품인 <클라인의 항아리>는 가상현실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후 영화나 다른 게임 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소재이지만 벌써 20여년이 지난 이 작품속에 이렇게 구체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소재와 상황들이 당시에는 너무나 획기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책을 내려 놓으면서도 이것이 현실인지 상상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공황상태! <클라인의 항아리>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미궁의 항아리 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만든다.

 

'항아리 안인가, 밖인가. 항아리 안이라고 가정하면 모든 것이 존재했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이곳이 항아리 밖이라면 내 의식이 무너지고 말았다는 뜻이다. 나는 클라인의 항아리가 만들어낸 있지도 않은 환상에 사로잡혀 모든 제어 능력을 잃어버린 잔해다. 거울에 내 모습이 비쳤다. 하지만 내가 거울밖에 있고, 거울속 모습이 안쪽에 있다고, 어찌 단언할 수 있을까?...' - P.360 -

 

360페이지로 그리 짧지 않은 분량이면서도 오카지마 후타리 콤비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재미있는 트릭을 곳곳에 준비한다. 다소 마지막 반전이 아쉽기도 하지만 20년이 훌쩍 지난 작품이고, 이미 익숙한 반전이나 결론에 익숙하기에 그런 느낌이 든것이리라. '처음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 끝나면 돼!' '클라인의 항아리'에서 마지막이 있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시작이 없어야 할것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그 시작점에 발을 내딛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미 이 끝나지 않을 게임속을 걷게 된것이다. 그렇다면...

 

2011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 작품은 SF 추리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특성 말고도 다시 한번 우리 사회를 생각케하는 기회를 전해준다. 한미 FTA 비준안 통과로 어수선한 국내 상황조차 이제는 판타지로 믿고 싶어지는게 현실이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데 금값을 계산에서 빼내어 국민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정부도 아마 판타지 정부가 아닐까? 재보선을 계기로 새로운 정치를 선언한 여야 모두 지금은 흐지부지 국민들의 마음만 어수선하게 만든다. 현실이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가난한 서민과 국민들의 마음을 그들은 알지 모를지... 도대체 진실이 무엇이고 현실이 어느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마도 <클라인의 항아리>의 한 장면과 연결되지는 않는지 ...

 

아쉽게도 오카지마 후타리 콤비, 도쿠야마 준이치와 이노우에 이즈미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해체되었다고 한다. 도쿠야마가 작품의 아이디어를, 이노우에가 집필을 분담하는 식으로 작품활동을 했던 그들이지만 이노우에가 아이디어 까지 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런 불균형이 해체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노우에는 지금도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 도쿠야마 역시 방송계에서 그의 역량을 내보이고 있어, 혹시라도 한번쯤 그들의 두번째 만남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클라인의 항아리'라는 독특한 소재 하나로 이런 SF 추리 미스터리를 만들어 낸 그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전설적 콤비, 오카지마 후타리!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기 힘든 오늘을 사는 우리는 오늘도 클라인의 항아리 속을 허우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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