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 2 - 자립편 청춘의 문 2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바이올렛(violet), 파랑과 빨강이 겹쳐진 색으로 우아함, 화려함, 풍부함, 그리고 고독과 추함이라는 다양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그로인해 바이올렛은 예로부터 왕실의 색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품위있는 고상함과 함께 외로움과 슬픔을 자아내는 바이올렛, 보라색! <청춘의 문> 그 두번째 이야기 '자립편'은 그렇게 보라색을 띄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가 순수하고 맑은 파란색에 가까웠다면 두번째 신스케에게 다가온 이야기는 바로 보라색으로 대표되는 색깔이다. 그렇게 파랑과 빨강이 만나 보라색이 되어버린다.

 

자신을 도와주던 많은 이들의 도움을 사양하고 홀로 서기를 선택한 신스케, 그 길고 험난한 청춘의 시간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쿄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시작하지만 잠자리하나 먹을거리 하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고행의 날들이 시작된다. 학교 선배 오가타의 도움으로 살 집과 아르바이트를 얻게 된 신스케. 하지만 선배의 도움?은 그뿐이 아니다. 오가타를 통해 환락가를 경험하고 하숙집 딸 레이코와 에이코와 만나게도 되엇으니... 청춘의 시간동안 통과해야 할 과제중 하나인 사랑과 성! 신스케가 걸어가는 <청춘의 문> 두번째 이야기의 커다란 부분은 아마도 이것이 아닐까.

 

'신스케는 지금 대체 자신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세상은 인간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놓았는지, 살아가기 위해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이런 의문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있다. 그것들이 분화되지 못한 채 부글부글 몸속 어딘가를 꽉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신스케는 밤의 공기 속에 서 있었다.' - P. 448 -

 

도쿄에서의 생활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갈때 즈음 신스케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오리에가 도쿄로 올라온다. 하지만 왠지 오리에가 귀찮고 부담스러운 신스케. 이를 눈치챈 오리에는 결국 자기 자신을 학대시키기에 이른다. 오리에를 구하려 하는 신스케, 오리에를 비롯한 신스케 주변의 많은 여성들, 그리고 남자들의 이야기. 소년에서 청년으로 이제 청년에서 어른이라는 이름을 어느덧 가까이 준비하게 된 신스케. 그의 청춘의 문이 서서히 뚜렷한 윤곽을 내어 보이기 시작한다.

 

보라색은 심리적으로 쇼크나 두려움을 해소하고 불안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정신적인 보호 기능을 한다고 한다. 책 표지 하나에도 이 작품이 담아내려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읽어낼 수 있는 대목이다. 순수한 푸른색에 빨간색 한 방울일 떨어지면, 그것은 여지없이 보랏빛을 띄게 될 것이다. 신스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청춘의 문> 자립편은 신스케의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물론 대학생이라는 위치에서 겪어야 할 더 많은 인생의 고민과 아픔들이 담겨져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리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자립편에서도 역시 신스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매춘부 가오루, 강사 이시이, 하숙집의 레이코와 에이코, 양아치 오가타, 도쿄로 상경한 오리에... 만남을 통해 배우고 깨닫고 때로는 자신의 것을 잃어버리고 놓치고 놓아버리는 수많은 과정을 반복한다. 만남의 반댓편에선 이별이라는 감정들, 단순한 쾌락과 사랑의 감정들... 이런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들이 바로 그 청춘의 시간속에 놓여진다. 그 시간들을 거니는 신스케의 모습을 보며 잠시 우리가 겪었던 그 추억의 터널속에 몸을 맡겨본다.

 

우리가 꿈꾸던 청춘의 낭만과 가슴 아픈 상처와 고민, 하지만 이 작품 <청춘의 문>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그 깊이 있는 고민들이 조금은 가벼운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들기도한다. 가벼움이라기 보다는 약간의 쏠림, 치우침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물론 청춘의 문을 지날때 가장 커다란 과정중 하나가 사랑과 성이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 말고도 아파하고 고민할 대상과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시련과 고통이 배인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대하는데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는것도 아쉽다.

 

'신스케는 자신이 그 미지의 암흑 같은 바다를 힘차게 나아가는 고독한 선원처럼 느껴졌다. 그는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인생의 문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 P. 531 -

 

그래도 청춘이란 시간, 그 혼돈의 문을 지나는 신스케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들 개인 개인의 시간들을 추억하기도 하고, 지금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도 된다. 우리에게 청춘의 문, 그 시간은 끝이 난 것일까? 아직도 그 혼돈과 고민의 시간을 걷고 있지는 않을까? 청춘소설이라는 장르로 묶어내지 않더라도, 간만에 미스터리가 아닌 순수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조금은 야릇하면서도 젊음의 그 비릿한 내음을 오랫만에 맡으며...

 

일본 문학계의 거장 이츠키 히로유키! 그와의 첫만남이었던 <청춘의 문>, 이 한 작품으로 그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니 평가란 말 자체가 우스울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가 빛내온 '나오키 상'이 담아내던 명성과 느낌들과는 또 다른, 순수하고 약간은 투박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들이 아마도 <청춘의 문>의 매력, 혹은 이츠키 히로유키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보라빛 청춘, 아직 모두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은 청춘의 문, 우리는 오늘도 그 시간을 걷고 있다. 청춘에서 인생으로 이어진 그 문에 우리는 아직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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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사토 세이난 지음, 이하윤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했을 경우 유기징역 외에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고, 공소시효도 폐지하며, 장애인 시설 종사자의 범죄행위시 가중처벌....' 소위 도가니법이라고 불리는 '성폭력 범죄와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2011년은 온통 성폭력 범죄와 관련된 사건들로 혼란스러웠고 안타까운 한해였다. 법으로 강제되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빠진 이 혼탁한 세상,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슬프고 안타깝고 아프고 아프다. 일본 대사관 앞을 지키고 서있는 어린 소녀의 동상이 떠오른다.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라는 이름을 가진...

 

반세기 전에 사람의 탈을 쓴 악마들이 저질렀던, 법이라는 것, 인륜이라는 것을 앞에 놓고도 부끄러움 하나 없이 소녀 동상의 철거를 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세기를 훌쩍 넘어 우리 손으로 자행되는 또 다른 잔인한 상처와 너무도 닮아 있음에 소름이 돋는다.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그 소녀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는듯 보이는 한 소녀가 여기에 있다.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속 '아키'라는 소녀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너무 앳되고 순수하고 연약해 보이는 그녀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그녀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아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10여년전 이야기가 되살아난다. 한 남자에 의해서... 당시 이 소녀, 아키를 담당했던 아동보호소 소장 쿠마베를 시작으로 그녀를 알고 있는 이들과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아키가 다니던 학교의 담임교사, 병원의 의사선생, 아키 주변의 이웃과 친구들... 이들과의 인터뷰와 쿠마베의 인터뷰가 교차한다. 밝고 명랑한 소녀 아키, 그녀의 상담을 맡았던 쿠마베는 그녀가 학대를 받고 있으며 그 대상이 바로 그녀의 엄마인 키미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키미에의 내연남인 나쁜 남자 스키모토, 그의 폭력과 또 다른 학대, 시간을 거슬러 얽히고 설힌 그들의 관계속에 아키의 상처는 더욱 커져만간다. 그리고 아키와 관련된 죽음의 전주곡! 10년전 아키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다니는 이 남자는 누구인가?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은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인터뷰 형식이라는 독특함을 지닌 작품이다. 미스터리를 즐기는 독자들이라면 예전에도 이와 유사한 작품들을 만나 봤을줄 안다. 유명한 몇 작품을 꼽아본다면... 가장 먼저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과 '속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나 충격적이면서도 독특한 구성으로 미나토 가나에를 일본 미스터리 대표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이들 작품의 형식 역시 인터뷰로 풀어가는 구성이었다. 그리고 누쿠이 도쿠로의 '우행록'도 손꼽히는 작품중 하나다. 온다리쿠의 '유지니아' 역시 인터뷰 형식이 인상깊은 작품이다.

 

 

'어릴 시절 한때, 나는 언젠가 부모님 손에 죽는 게 아닐까 두려워하며 지냈습니다.'

 

책의 끝부분에는 원작에도 없던 작가의 후기가 대미를 장식한다. 특별히 한국어판의 출간을 기념해 저자 사토 세이난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이 어떤 작품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말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아이를 지킨다는 것, 부모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답은 계속 변하고 바뀐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처해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다!'

인터뷰 형식의 구성과 아동 학대라는 조금은 익숙한 소재와 형식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201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우수상 수상작에 빛난다. 그렇다면 평범한 그릇속에 저자 사토 세이난은 어떤 색다르고 맛난 음식들을 준비한 것일까? 인터뷰라는 형식이 진부하다면 사건을 풀고 엮는, 등장인물들의 인터뷰와 대화속에서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미스터리 장르 답게 트릭과 복선, 마지막 반전 또한 기존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낡은 가죽부대에 넣은 새 포도주! 바로 그 느낌 그대로...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들추어내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계보를 잇는다. 일본 미스터리에서도 이미 많이 소개되기도 했던 일본의 '아동 학대 방지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와 연관된 사건과 이야기들로.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법으로도 풀 수 없는, 전혀 낳아지지 않는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 이야기들이 다시한번 독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짖누른다.

 

딸아이의 아빠가 된 지 어느새 1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이제 몇일 후면 또 한 아이가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그런 기쁨의 와중에 이런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죄들로 가슴 한켠이 무겁게 만들고 부모라는 입장에서 다시한번 고민하고 심사숙고 하게 된다.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은 퍼즐을 짜맞추어가듯 빠져드는 즐거움에 더해 아빠라는 이름이 한번쯤 고민해야할 사회성 짙은 이야기들로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재미까지 더해준다.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더 밝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바래본다. 사토 세이난과 같은 작가들의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이 이런 멋진 작품들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해본다. 학교 폭력, 아동 학대, 빈곤층에 대한 차별, 여성 성폭력 등 이런 사회 문제들이 언제나 우리 사회에, 아니 우리에게 직접적인 상처를 던지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 있음을 인지하고 하나하나 풀어가는 현명한 우리, 우리 사회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다시한번 그녀에 얽힌 고백들에 귀를 기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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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1 - 고향편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미치오 슈스케의 '달과 게', 사사키 조 '페허에 바라다', 쿄고쿠 나쓰히코 '항설백물어', 가네시로 가즈키의 'GO', 하라 료 '내가 죽인 소녀'... 일본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작가와 대표작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음...음... 혹시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공통점을 찾아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하지만... 그와 더불어 이들의 공통점은 '나오키 상' 수상작' 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나오키 상'은 일본을 대표하는 대중문학 대상의 문학상으로 꼽히는데, 그 정식명칭은 나오키 산쥬고상(直木三十五賞)이다. 이 상의 이름인 '나오키'는 바로 일본 작가 나오키 산주고(Naoki Sanjugo)의 이름을 딴 것으로 1935년에 처음 시상을 했고, 신인이나 기성작가 구분없이 1년에 2회 수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자세하게 초반부터 나오키 상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지금 만나려고 하는 작품 <청춘의 문>이란 작품과 나오키 상이 어느정도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오키 상이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나열한 작품들은 개인적인 취향의 작품들이기에 오해가 없으시길... ^^)

 

'이츠키 히로유키!!' 32년이란 기나긴 세월동안 나오키 상을 지켜온 심사위원중 한 명이 바로 이츠키 히로유키이다. 1978년에서 2009년까지 최고참의원으로 일본 대중문학을 선도해 온, 나오키 상 선정의원으로 활동한 이츠키 히로유키! 이런 그의 경력때문에라도 <청춘의 문>이란 작품은 더욱 더 시선이 머문다. 그의 독특한 이력은 단지 그뿐만이 아니다. 그가 살아온 생애를 잠시 돌아보더라도 굴곡진 역사의 시간들이 담겨져있을 그의 작품들이 궁금하기만 하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났지만 일제 침략기 서울로 옮겨와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학생때 평양에서 패전을 맞아 난민생활을 하다 남한으로 탈출, 일본으로 돌아간 특별한 시간을 간직한 작가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현대사를 아우르는 작가로서 일본에서 무척이나 사랑받는 작가인 이츠키 히로유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그의 이름이 알려진 바 없는듯하다. 개인적으로도 그의 작품은 처음 만난다. 어쨌든 그에 대한 낯선 소개보다는 그의 작품을 통해 '나오키 상', '시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내비추어질지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청춘의 문> 첫번째 이야기 '고향편'을 펼쳐들 게 된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 그 혼란과 상처 가득한 시간의 문에서 유년기를 보낸 한 소년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 바로 <청춘의 문>이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향의 문'은 소년 '이부키 신스케'의 어린 시절에서 시선을 옮긴다. 아버지 이부키 주조와 예쁘고 강인한 새엄마 다에의 사랑, 하지만 석탄광산이 가득한 지쿠호의 삶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그리고 광산에서 징용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을 구하려다 죽음을 당한 아버지 주조에 의해 신스케의 유년은 굴곡진 역사의 시간속에서 더욱 선명한 상처와 아픔들로 채워진다.

 

 

주조와 라이벌 관계였던 야쿠자 하나와 류고로 아저씨의 도움과 새엄마 다에에 대한 사랑과 연민, 조선인 친구 구남과 그의 형 김주열과의 만남과 우정, 그리고 또 다른 죽음의 그림자, 오리에와 아즈사 선생 그리고 사랑과 성... 아버지 주조에게 정의와 의리를 배우고 본받고 자라난 신스케, 하지만 무엇하나 완전하고 채워지지 않는 시대적 아픔과 청춘이란 시간이 가져다주는 공허함속에서 신스케는 아픔과 상처 가득한 청춘의 문을 온전히 통과할 수 있을까? 수많은 만남과 이별, 사랑과 상처의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젊음이란 시간을 달리는 신스케의 청춘이 조금은 투박한 언어와 시간들로 채워진다.

 

'그 시절 나의 말은 노래였고, 나의 걸음걸이는 춤추고 있었다. 하나의 리듬이 나의 사상과 나의 존재를 다스리고 있었다. 나는 젊었던 것이다.'

'청춘, 사람은 그것을 일시적으로밖에 소유하지 못한다. 나머지 시간은 그것을 회상할 뿐이다.'

                                                                       - 앙드레 지드 -

 

오늘도 우리는 청춘을 회상한다. 부모님 앞에서 재롱을 부리던 그 시간을 추억하고, 학창시절의 재미와 즐거움을 떠올린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첫직장에서의 열정을 떠올리며, 첫아이를 만난 그 청춘의 시간을 회상한다. 앙드레 지드가 말하듯 인생의 나이가 어떻든간에 지금 나의 나이에서 청춘은 그렇게 회상의 시간이 되어버린다. 그런 의미로 볼때 청춘의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일 수도 있지 않을까? 단지 인생의 나이테속에 놓여진 청춘의 시간을 넘어 내일, 모레 회상할 지금의 시간이 바로 우리의 청춘은 아닐까!

 

이츠키 히로유키의 <청춘의 문 - 고향편>은 신스케의 유년과 청년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도쿄라는 꿈의 도시로 가기전 고향 지쿠호에서의 시간들을 그린다. 굴곡진 역사의 시간을 더불어 청춘이라면 꼭 겪어야만 하는, 만남과 이별, 상처와 사랑, 고통과 행복이 교차하는 그 시간들, 청춘의 문을 통과하는 신스케의 청춘을 이츠키 히로유키의 필체로 담아낸다. 처음 만난 그의 작품속엔 그 시대를 온전히 담아내는 섬세함이 있고, 조금은 남성다운 매력이 느껴지고, 잔잔한 감동까지 함께한다.

 

신스케의 청춘의 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청춘의 문도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아마도 우리는 언제나 청춘의 시간 위에 서있지 않을까? 어제를 회상하듯 오늘을 추억하는 우리들을 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청춘의 문을 걷는 우리 자신을 바라본다. '청춘소설'은 이렇게 우리를 한단계 도약하게 만들고 다시금 그 시간을 추억하게 만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청춘의 문, 신스케가 그려갈 두번째 이야기 '자립편'을 통해 일본 문학계의 거장 이츠키 히로유키에 대해서 조금더 가까이 알아가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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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을 향해 쏴라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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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달전이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쾌, 통쾌, 상쾌한 본격 미스터리를 만난게 말이다. '밀실'이라는 미스터리 분야에서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이렇게 재밌고 개성 있게 그려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 그의 두번째 밀실 살인과 만난다. 아! 이작가의 밀실 시리즈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제는 너무나 낯익은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네 발의 총성을 담은 표지에는 복면을 하고 권총을 든 범인, 그리고 우리의 히어로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 도무라 류헤이와 주죠지 사쿠라로 보이는 인물들이 코믹하게 그려져있다.

 

사건은 한 자루의 사라져버린 권총에 의해 시작된다. 그대들, 자칭 명형사 콤비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가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가지고 있던 권총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2주후 근처 해안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또 다시 그들의 악연이 시작된다. 바로 이들 명형사와 라이벌 관계인, 자칭 명탐정 우카이 모리오 사립탐정과의 대결구도가 재현된다. 노숙자에게서 발견된 메모에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소의 전화번호가 남겨져있었다. 권총을 잃어버린 두 형사와 권총이 연관된 살인, 그리고 우카이 모리오 탐정의 전화번호... 이번에도 일은 꼬여만간다.

 

WELCOME TROUBLE

 

노숙자 살인사건의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우카이 모리오를 꼽는 스나가와 경부, 하지만 우카이 모리오는 그 노숙자가 자신을 돕던 조수같은 인물, 긴조라는 이름을 가진 자였다고 말한다. 시리즈 전편으로 인연을 맺은 도무라 류헤이는 노숙자 살인이 있던 해안에서 주죠지 사쿠라를 만나게 되고 그의 과장 섞인 우카이 모리오의 칭찬으로 인해 사쿠라의 할아버지, 주죠지 주죠는 우카이 모리오에게 특별한 의뢰를 하게된다. 자신의 손녀딸인 사쿠라에게 청혼한 3명의 사윗감을 뒷조사해 달라는...

 

주죠지 주죠의 저택에 모인 3명의 사윗감, 그리고 우카이 모리오와 그의 조수?. 그날 밤 권총을 든 복면 괴한이 침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카이 모리오와 주죠의 집사 사노가 다치고 사윗감중 한 명인 간자키 류지가 죽기에 이른다. 네 발의 총성, 별채 토비우오테이의 살인! 드디어 자칭 명탐정과 명형사들의 기막힌 대결의 총성이 울린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권총을 잃어버렸고 그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명콤비 형사들, 사건에 직접 개입되어 가장 가까이서 사건을 들여다본 명탐정 콤비. 누구의 손에서 범인과 사건이 해결될 것인가.

 

<밀실을 향해 쏴라> 역시 캐릭터 열전이다. 전편에서 대결 구도로 등장했던 형사와 탐정 콤비들은 여전히 이 작품에서도 맹활약을 펼친다.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특별한 작품세계를 반영하듯 긴장감 넘치는 살인사건의 현장에서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나 진지함보다는 웃음이란 코드가 그들의 활약을 돋보이게 만든다. 새롭게 조수?로 임명된 니노미야 아케미의 우스운?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탐정 사무소 건물의 세를 받기 위해 활약하는 새로운 집주인 아케미! 벌써 기대되지 않은가?

 

탐정과 형사 콤비들의 활약에 있어서는 역시 형사들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는 구급차와 레이싱을 펼치는가 하면, 사체를 살피는 감식반과의 말다툼에서 몇 번씩이나 빵 터진다. 범인을 검거하는 도중에 엉뚱하게 범인에게 사과를 해서 상황을 우습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 별채 살인사건 마지막, 범인과 나누는 대화에서는 그들의 따스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전해주기도 한다.

 

'사물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은 그 사물에 붙어있는 요정의 짓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재개발 계획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유는 시청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예순 넘은 요정들의 소행일까?' - P. 39 -

 

유머가 단순히 웃음과 재미, 말장난의 반복 만이라면 식상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그 속에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낸다.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병폐, 우리가 모른척 지나쳐버리던 날카로운 시선들을 웃음과 유머라는 코드 뒷편에 담아내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쉽게 웃을 수 있지만 그것을 쉽게 넘겨버릴 수 없는 이유인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 밀실 시리즈는 꽤나 우습다! 단순히 웃고 넘어가도 누가 뭐라 하지 않을 것 같다. 지친 일상에, 미스터리의 진지함에 지친 독자들에게 쉬어갈 작은 쉼표가 되어줄지도...

 

밀실 살인, 그리고 유머! 허술해보이는 주인공과 하지만 탄탄한 구성! 특별한 반전은 없지만 대담한 트릭과 유머가 그 부족한 부분들을 충실히 채워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밀실 미스터리가 즐겁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풍으로 밀실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그의 발걸음이 앞으로도 계속 즐겁게 이어지질 희망해본다. 다만 우리에게 '명탐정의 규칙'이 익숙한만큼 그 틀을 벗어나, 명탐정과 함께, 단순히 우스꽝스러운 형사 콤비가 아닌 어느 정도 비중있는 모습의 그들이기를 바랄뿐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이름이 어울릴 즐거운 웃음과 유머로 그 특별함을 새롭게 새롭게 써내려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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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소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6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매력적인 캐릭터, 독특한 스타일! 하라 료를 대표하는 수식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싶다. 벌써 3년이 훌쩍 지난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와의 만남을 통해 그와 첫악수를 나누었다. 그리고 탐정 사와자키와도...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스타일을 가진 작가 하라 료! 그와의 두 번째 만남을 준비한다. '와타나베 탐정사무소'의 사와자키 탐정, 본격 추리와 정통 하드보일드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의 스타일, 그의 문장을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두 말 할 필요 없이 페이지를 성큼 성큼 넘기게 될 것이다.

 

'오전에 사무실로 남자처럼 목소리가 낮은 여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행방을 알 수 없는 가족 문제로 상담하고 싶으니 오후 2시에 메지로에 있는 마카베 오사무라는 사람 집으로 와줄 수 있겠느냐는 의뢰를 받았다. - 그뿐이다.'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그것이 바로 이 엉뚱한 사건의 시작이다. 가족문제로 상담을 하고 싶다는 의뢰로, 소설가인 마카베 오사무의 집에 들른 사와자키는 오사무의 딸 사야카의 유괴 혐의로 경찰들에게 연행되고 만다. 사와자키에게 전화를 걸어온 남자 같기도 한 여자의 음성, 와타나베 탐정사무소에서 집으로 찾아가는 사람에게 6천만엔을 건네주라는 유괴범, 경찰은 사와자키를 유괴 공범으로 의심하고, 유괴범은 다시 6천만엔을 사와자키 자신이 가지고 나올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오토바이 폭주족들에 의해 일은 꼬여버리고 돈까지 잃어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초반부터 이야기는 긴박하게 흘러간다. 역시 하라 료!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새어나올 만큼 작가는 읽는 이에게 잠시 잠깐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작가 자신도 독자가 끼어들 어떤 허튼 틈새조차 엿보이질 않는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유괴사건에 휘말리게 된 탐정 사와자키, 경찰들에게 유괴 공범으로 몰리기까지 하지만 역시 베테랑 탐정 답게 냉철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돈을 잃어버린 이후 범인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린다. 유괴된 소녀의 행방도 묘현해지고, 자신의 잘못으로 몸값을 범인들에게 전하지 못한 사와자키는 자신때문에 소녀가 어찌되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 소강상태에 있던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유괴사건은 사야카의 외삼촌 가이 마사요시에 의해 다시 사와자키를 찾아온다. 대학의 현악과 교수이기도 한 마사요시는 네명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쪽지를 사와자키에게 건네며, 이번 유괴 사건과 이들이 관계가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의뢰를 한다. 마사요시 교수의 세 아들과 또 다른 한 명의 이름, 그들은 정말 사야카의 유괴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이번 유괴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누구이고 왜 그래야만 했는지, 범인의 냄새를 찾아내는 사와자키의 코가 이번에도 어떤 활약을 펼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하라 료의 두 번째 작품이자 사와자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내가 죽인 소녀>는 나오키상과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오른 전설적인 작품이다. 1989년에 발표되었느니 벌써 20년이 훌쩍 지난 작품인 것이다. 그럼에도 어느 한구석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는, 쉽게 말해 정말 재밌으면서도 간지나는 스타일을 선보이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두 번째 만남이지만 탐정 사와자키를 단지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표현 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어보인다. 블루버드를 타고, 위스키를 마시며, 담배를 입에 문,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를 연상시키는 사립 탐정 사와자키. 냉정하면서도 인간적이고 냉소적이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가진 남자이다. 몸소 뛰고 행동하면서도 자신의 본분인 추리도 잊지 않는, 오랜 친구같은 느낌을 주는 푸근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

 

하드보일드 소설을 흔히 '불필요한 수식을 일체 빼버리고, 신속하고 거친 묘사로 사실만을 쌓아 올리는 수법'을 가진다고 말한다. 추리소설에서는 추리보다 행동에 보다 촛점이 맞춰진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 주인공의 '비정'하거나 혹은 '냉혹'한 스타일 자체를 들어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죽인 소녀>는 탐정 사와자키를 통해 그런 하드보일드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캐릭터와 구성이 돋보인다. 하지만 그와 함께 본격 추리소설의 전형을 따르며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와 '반전'의 묘미도 선사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을것 같다.

 

'인간이 하는 짓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모두 잘못이지만 적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죠.' - P. 458 -

 

탐정 사와자키를 쫓아가다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자기 나름의 추리와 해결에는 이미 손을 놓아버리게 된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펼쳐 들때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작가와의 치열한 두뇌 싸움. 하지만 하라 료와의 미스터리에서는 이미 그런 마음을 접어두는 편이 나을듯하다. <내가 죽인 소녀>는 400여페이지를 훌쩍 넘어버리면서도 어느새 마지막 책장을 넘겨버리는 손에 아쉬움이 뭍어날 정도로 그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왜? 왜? 왜? 만 되뇌이다 사와자키의 두 손에 모든걸 맡기고 그의 모습에 시선을 내어놓고 만다. 그리고 끝인가? 했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의 묘미 또한 빼어놓을 수 없다.

 

하라 료! 정말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작가다. 대학에서 미학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한 특이한 이력도 그렇지만 마흔 세살이 되서야 첫 작품을 발표 한, 19년이란 짧지 않는 작품 활동 기간 내내 에세이와 단편집, 그리고 사와자키 시리즈 단 네 편만을 내어놓은 문학계의 기인이 바로 그가 아닐까 생각된다. 일년에도 몇편의 작품을 내어놓는 기존의 작가들과는 상반되는, 그렇기 때문에 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더 깊이 있고, 긴장감 넘치고, 견고한 문체를 가진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김없이 작품 후기를 대신해 책의 마지막에 짧은 단편을 수록한 것이 하라 료만의 또 다른 특별함이다. <내가 죽인 소녀>이후 6년만에 발표된 탐정 사와자키 세번째 시리즈 '안녕 긴 잠이여!', 그리고 이후 9년이 걸렸다는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까지. 하라 료의 땀과 노력이 그 기나긴 시간 작품속에 모두 녹아 있음을 알기에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리라. 새해 1~2월 사이에 '안녕 긴 잠이여'가 출간된다는 소식이 있다. 올해는 꼭 만날 수 있기를~! 그런 의미에서 권일영 번역가님께 기를 모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아자 아자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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