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생일 아침 일찍 두 사람은 니스 해변에서의 해수욕을 위해 길을 나섰다.  

먼저 항구에 들르기로 했다.  

 

  

 

NICE PORT 도착-버스정류장  

 

 

 

 

 

 

 

 

 

 

 

 

 

    

멋진 자동차인지 오토바이인지 모호한 교통수단이 지나더군....  

  

 

 

 

 

 

 

 

 

 

 

 

 

 

  

 

 

 

  

 

 

 

 

 

 

 

 

  

  

 

왼쪽이 항구이고 오른쪽에는 항구를 마주 보고 선 오래된 건물. 청색 차양이 쳐진 곳은 카페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항구를 바라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청색 차양이 쳐진 카페로 들어섰다.  

실은...화장실이 급했기 때문. 도무지 공중 화장실을 찾을 수 없어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궁여지책.  

이곳에서 한 여자는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한 남자는 콜라를 시켜서 자릿세를 물고 볼 일을 해결했다... 물버리러 들어가서 다시 물을 채우는 꼴....  

    

 

 

 

  

 

 

  

 

 

 

 

 

 

 

 

NICE PORT.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세계 여러나라의 깃발을 단 멋지고 화려한 요트가 즐비하다....   

 

    

 

 

 

 

 

 

 

 

 

 

 

 

 

 

 

  

  

 

 

 

 

 

 

 

 

 

 

 

 

 

  

 

 

 

 

 

 

 

 

 

 

 

 

 

  

 

 

 

 

 

 

 

 

 

 

 

 

 

  

 

 

 

 

 

 

 

 

 

 

 

 

  

 

  

   

 

 

 

 

 

  

 

 

 

 

 

 

 

  

  

 

 

 

 

 

 

 

 

 

 

 

 

 

 

  

  

 

 

 

 

 

 

 

 

 

 

 

 

  

 

 

이 길을 죽 타고 앞으로 가노라면 원하는 해변이 나온다는...  

  

 

   

 

 

 

 

 

 

 

 

 

 

  

 

  

 

 

 

 

 

 

 

 

 

 

 

  

  

 

 

 

 

 

 

 

 

 

 

 

 

  

 

  지/중/해/ 

 

 

 

 

 

 

 

 

 

 

 

  

  

 

 

 

  

 

 

 

 

 

 

 

 

  

  

 

  

 

 

 

 

 

 

 

 

 

 

 

   

 

 

 

 

 

 

 

 

 

 

 

 

  

  

 

 

 

 

 

 

 

 

 

 

 

 

  

 

 

 

 

 

 

 

 

 

 

 

 

  

 

 바다 물빛과 주변풍광이 분명히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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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밀짚모자맨 2011-03-1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왜 그 이뿐 얼골을 자꾸 몽롱하게 맹가는 거여요....?


두두 2011-03-1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비하자나.....-.-...

-_- 2011-03-22 23:0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땀난다.....;;
 

니스 체류 3일째, 마티스 미술관과 샤갈 미술관 관람을 끝낸 두 사람은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해변가의 '영국인의 산책로' 를 거닐었다.

    

 니스는 도시 전체가 관광객으로 넘쳐났지만 무척 깨끗할 뿐 아니라 소란스러운 느낌은 별로 없었다. 아직 한낮이어서 그랬을까....

  

   

 

 

 

 

 

 

 

 

 

 

 

 

 

 

 

 

 

 

 

 

 

 

 

 

  

 

 

아마도 해변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듯...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이 길을 걸어 바다쪽으로 나가면 바다를 마주 보고 선 으리으리한 호텔들이 늘어선 해변 거리가 나온다.

  

 

 

 

 

 

 

 

 

 

 

  

 

  

  

 

 

 

 

 

 

 

 

  

 

  

 

 

지중해 바다-니스 해변. 굵은 자갈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지중해를 마주보고 선 이 호텔은 NEGRESCO(네그레스코) 호텔 이다.  

이 호텔은 1913년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도시 니스 해변에 세워져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곳이다. 특히 이곳은 프랑스 정부가 '영원한 국립 기념물'이라는 칭호를 부여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 중 하나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해리 트루먼, 월트 디즈니, 엘튼 존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찾는 장소라고...  


   

 

 

 

 

 

 

 

 

 

 

 

 

 

 

  

  

 

 

 

 

 

 

 

 

 

 

 

 

  

 

  

  

 

 

   

 

 

 

 

 

 

 

  

 

     

 

 

 

 

 

 

 

 

  

 

 

  

 

 

 

 

 

 

 

 

 

 

 

  

 

 

영국인의 산책로.   

니스는 연평균 15℃의 기온을 유지할 만큼 연중기후가  고르게 온난하고 풍경이 아름다워 전세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별장·호텔·정원·산책지·카지노 등 위락시설이 정비되어 있고, 인접한 모나코·칸과 더불어 각종 행사도 많다.  

특히 3.5km에 걸쳐 화려하게 이어지는 해변가의 산책로 프롬나드 데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영국인의 산책로'라는 의미)는 니스를 휴양도시로 유명하게 만들어준 장소이다.  
19세기 초반 영국인들이 추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니스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이 곳을 개발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키가 큰 야자수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누구나 이 해변을 즐길 수 있어 가장 대중적인 곳이면서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과 리조트들이 지중해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어 가장 고급스러운 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영국인의 산책로와 시내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며 두사람은 슈퍼마켓에 들러 저녁거리를 마련했다.  
다음날이 한 남자의 생일이기도 할 뿐 아니라 니스 도착 당일과 그 이튿날 허송해 버린 시간들을 보상하려는 듯 그날 두 사람의 쇼핑백은 풍성한 먹거리로 가득했고 그날저녁, 한 남자는 생애 처음이자 혹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특별한 생일파티-세계적인 휴양지 니스에서 생일을 기념한다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행운은 아닐 것이므로-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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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2011-03-14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엇보다도, 누군가 곁을 지켜주고 챙겨주지 않았다면 가질 수 없었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지..

근데 헤엄친 얘긴 언제 할거죵? .... 꼴깍

 

마티스미술관을 나온 두 사람은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가 샤갈 미술관을 가리키는 친절한 이정표와 만났다. 

  

 

 

 

 

 

 

 

 

 

 

 

 

 

 

 

 

 

 

 현대식 건물과 어우러진 드넓은 정원이 보기 좋은 샤갈미술관은 1973년에 앙드레 말로가 건립한 아담한 미술관이다. 주로 샤갈의 후기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성서를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샤갈은 1966년 프랑스정부에 대형 회화 17점을 기증하였으며 그후에도 많은 작품을 추가로 기증하였다. 2005년 기준으로 샤갈의 작품 약 450점을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런 기념품숍과 만나게된다. 미술관박물관 성당할 것없이 어딜가나 처음이든 나중이든 반드시 들르도록 되어있는 곳이 바로 이런 기념품 상점이다.   

    

 

 

 

 

 

 

 

 

 

 

 

 

 

 

 전시장 내부 초입... 샤갈미술관은 마티스미술관과 달리 사진촬영이 허용되었다. 관람객들은 마음껏 그림감상을 하고 그의 멋진 작품들을 자신이 카메라에 담아갈 수 있다. 

 

 

 

 

 

 

 

 

 

 

 

  

 

 

Marc Chagall 

프랑스 화가인 마르크 샤갈은 유화·판화·벽화·스테인드 글라스·조각·도기(陶器) 제작을 비롯하여 무대 장식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였다. 초기 작풍은 큐비즘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슬라브의 환상감과 유대인 특유의 신비성을 융합시킨 독자적인 개성을 강하게 풍겼다.  

소박한 동화의 세계나 고향의 생활, 하늘을 나는 연인들이란 주제를 즐겨 다루었고, 자유로운 공상과 풍부한 색채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풀어주는 매력이 있다.   

 작품으로 '손가락이 7개인 자화상' '바이올린 연주자' '기도하고 있는 유대인' '에펠탑앞의 신랑과 신부' '서커스' 등이 있다.  


 

 

 

 

 

 

 

 

 

 

 

 

 

 

 

  

 

 

 

 

 

 

 

 

 

 

 

 

 

 

 

 

  

 

 

 

 

 

 

 

 

 

 

 

 

 

 

  

 

 

 

 

 

 

 

 

 

 

 

 

 

 

 

 

 

 

 

 

 

  

 

 

 

 

  

 

  

 

 

 

 

 

 

 

 

 

 

  

   

 

 

시청각실...늘어서 있는 객석 앞쪽으로 대형스크린이 있고 정해진 시각에 샤갈에관한 필름이 상영된다. 그의 생애, 업적, 미술사적 의미 등을 알 수 있다. 불어를 안다면.  

 

  

 

 

 

 

 

 

 

 

 

 

 

 

 

 

 

 

 

 

 

 

 

 

 

 

 

 

 

 

 

 

   

 

  

 

  

 

 

 

 

 

 

 

 

 

 

 

 

 

  

 

 

  

   

  

 

 

 

 

 

 

 

 

 

 

 

  

 

 

 

 

 

 

 

 

 

 

 

 

 

 

  

  

 

 

 

 

 

 

 

 

 

 

 

 

 

  

 

 

 

 

 

 

 

 

 

  

 

 

 

  

 

  

 

 

 

 

 

 

 

 

 

 

 

  

 

   

 

 어느 나라 소녀인지는 알 수 없으나, 미소가 사랑스러운 이 귀여운 소녀는 자신의 언니와 함께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고 있다.  

샤갈의 그림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앞에서.  

 

 

 

 

 

 

 

 

 

 

 

 

 

 

 

 

  

 

 

 

 

 

 

 

 

 

 

 

 

 

 

 

 

 

 

 

 

 

 

 

 

 

 

 

 

 

 

 

 

 

 

 

 

 

 

 

 

 

 

 

 

 

 

 

 

 

 

 

 

 

 

 

 

  

 

 그림의 앞쪽에 선 두 관람객들은 귀에 오디오 가이드를 대고 그림설명을 듣고 있다. 보통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외에도 일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오늘 다 못 보면 다음에 또 오지 뭐....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앞으로 한번 더 이곳에 올 수 있을까, 과연? 어쩌면 두사람의 생애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확률이 더 큰 시간들.  그래서 더욱 아쉬운 시간들이다.

그래서 한 남자는 더욱 위대한 예술품들 앞에서 발걸음을 쉬이 옮기지 못하고 한발 한발 더듬거리고 머뭇거렸다. 눈으로 한번 보는것만으로는 도저히 가슴에 새겨넣을 수 없을것만 같아서 사람들은 카메라를 눈에서 떼지 못하고 초조하게 셔터를 눌러댔다.  

 

  

 

 

 

 

 

 

 

 

 

 

 

 

 

 

 

 

  

 

 이건 뭐냐면, 실내의 벽사이로 유리창이 세로로 이렇게 길게 나있고 그 바깥 외부의 벽면에 있는 그림인데 아래쪽엔 물이 있어서 거기에 반영된 상태... 

아무튼 한 여자가 벽사이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광경이 멋져서 찍었다는.. 

 

 

 

 

 

 

 

 

 

 

 

 

 

 

 

 

 

 

 

 

 

 

 

 

 

 

 

 

 

 

 

 

 

 

 

 

 

 

 

  

 

 

 

 

 

 

 

 

 

 

 

 

  

  

 

 

 

 전시장의 끝.  

관람이 끝나면 오른쪽에 보이는 검은 선을 통과해 이쪽으로 나와 밖으로 나간다. 

 

 

 

 

 

 

 

 

  

 

 

  

  

 

 샤갈미술관 근처 버스 정류장. 사람들은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니스 시내로 돌아간다.

  

시내풍경.  

건물들을 볼때마다 정말로 이곳이 낯선 나라임을 두 사람은 실감하곤 했다.  

건물들은 오래되었든 아니든 그 장식과 건축양식이 매우 아름답다. 창문틀 하나하나의 꾸밈뿐아니라 건물 전체의 모양도 똑같은 것을 볼 수가 없다. 어느 것 하나 독특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창틀 하나하나에도 무척 공을 들인 느낌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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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 최영숙 옮김(Marc chagall Ma vie)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1-07-21 13:18 
    마르크 샤갈은 제가 좋아하는 화가 세 명중에 한 명입니다.저는 미술의 역사나 그림을 판정하는 법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것이 없어요.그래서 제게 좋은 그림이란,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 마다 새롭고 즐거운 그림이에요.마음에 드는 그림을 봐도, 분석 하진 않습니다. '아. 이 그림 마음에 드네. 샤갈이라는 화가가 그렸군.'정도 일까요.그러다 문득 궁금해 집니...
 
 
그 남자 2011-03-14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위 '먹물'의 생애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 언제인지 아오?
흔히 말하듯, "책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직접 보는", 바로 그 순간이라오.
20년 전 파리를 밟았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역시 프랑스 '놈'들 딱 하나 부러운 건
바로 저런 거 시간 구애받지 않고 평생 아무때나 맘만 먹으면 코앞에 바짝 다가가
얼마든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더이다....

젓가락 2011-03-1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 프랑스 '놈'들은 아마 지구 반대편 어딘가의 명품들을 갈망하고 있을지도,,,,
내가 그 앞에 있었더라면 어쩌면 헉--하고 숨이 멎을거같은 복잡한 감동이 왔었을 그 것들....
상설로 하는 전시라 복잡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접하지도 않고.. 부럽부럽
마티스는 그래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운좋게 만난적 있음 그래서 쫌 덜 부럽~~
죽기전에 발이 부르트도록 여행하고 좋아하는 그림 공연 와인 맥주 커피 맘껏 즐기는게 목적인데~ 넘 놀자는 인생??
머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두 현실은 초딩 중딩 아들..ㅠㅠㅠㅠㅠㅠ
 

 

니스 도착 3일째, 두 사람은 마티스 미술관을 찾아나섰다.   

호텔 로비에서 목적지의 위치를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가던중 두 사람은 또다른 한국인 두 사람을 만나게되었다. 어린 아들과 젊은 엄마였는데, 그녀는 현재 프랑스 중부 어느 지역에서 유학을 마치 고 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남편과 사는 교민이었다.  

그들은 남편의 일정에 맞추어 니스에 왔고 두 사람처럼 사람들에게 알려진 미술관 관람을 위해 길을 나선 길이라고, 버스 안에서의 짧은 만남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녀는 두사람이 두 달 예정으로 유럽여행을 나섰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낯선  땅에서 우연히 마주친 동포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냈다. 

네 사람은 그렇게 짧은 만남과 작별인사를 건네고 각자의 방향으로 사라져 갔다.

 

두 사람은 버스로 몇 정거장을 더 가서 마티스 미술관 근처 정류장에서 내렸다. 거기서 조금 걷자 오래된 유적지와 같은 공원이 나타났다. 돌로 된 아치형 기둥을 통과하여 들어가면 넓은 공원과, 유적들을 볼 수 있고 마티스 미술관도 있다.  

니스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로마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마티스미술관은 니스에서도 유적이 많은 시미에(Cimiez) 지구의 공원에 있는데, 이 지역에서 발굴되는 유물을 진열하는 고고학박물관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마티스 박물관을 가리키는 안내판이 나온다. 그 이름만큼 붉은색이 강렬하다.



마티스 미술관이다.  

이 건물은 원래 17세기에 세워진 이탈리아식 별장인데 푸른 녹지 속에 눈에 띄는 붉은색 벽으로 되어 있다.  

이곳 2층에는 마티스의 마지막 뜻에 따라 시(市)에 기증한 작품과 유족들이 기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대체로 초기의 작품과 말년의 조각 ·절지화 등이며, 그의 마지막 작품 <꽃과 과일>또한 이곳에 있다. 처음부터 전시장으로 설계하여 지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공간이 비좁은 느낌은 있지만 아담한 느낌을 주어 작품에 대해 친근감을 자아내게 한다.

마티스는 북프랑스의 캉브레(Cambrai) 출신인데, 미술관을 남프랑스의 니스에 두게 된 것은, 니스를 사랑한 그가 1917년부터 1954년까지 37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니스에 머물면서 니스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을 뿐 아니라 니스에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라고...
  

 

 

 

 

 

 

 

두 사람이 찾아갔을 때, 마티스 미술관에서는 마티스의 여인 'Lydia(리디아)'에 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리디아는 마티스가 평생동안 모델로 그린 여인이다.  

그녀는 모델이자 조수로서 마티스 곁에서 오랫동안 그를 도왔다고 한다.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성은 대부분 그녀를 모델로 한  것이다. 

  

 

  

마티스 미술관은 불행히도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실내에서는 아무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마다 모두 규정이달라서 어떤 곳은 아무 제한 없이 작품들을 촬영할 수 있게 하지만 또 어떤 곳은 아예 카메라 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하여, 아쉽게도 마티스 미술관의 속사정(?)을 여기서는 밝힐 수가 없다는...^^  

   

 

  

 

 

미술관 주변은 많은 나무와 잔디밭이 꾸며져있다.   

잔디밭 한가운데는 루이 암스트롱의 흉상도 있다.    

 

 

 

 

 

 

 

 

  

 

 

 

 

 

 

 

 

  

 

 

 

 

 

 

 

 

 

 

 

 

 

 

 

 

 

 

 

 

 

 

 

 

   

 

 

 

 

 

 

 

 

 

 

 

 

 

 

 

 

   

마티스 미술관을 벗어나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보이는 거리 풍경이다.  

거리가 깔끔하고 집들이 매우 크고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뽐내고 있다. 아파트, 콘도식의 공동주택들도 있지만 매우 큰 저택들도 있다.

 

 시가지 관광용 2층 버스.

 

 이 커다란 건물은 호텔인 듯.

 

 한국에도 무슨무슨 팰리스가 맍지만 정말 팰리스라고 할만한 저택들이 있다. 이곳은 정문인데 쇠창살로 된 정문너머 안쪽으로는 숲처럼 나무들이 우거져있고 건물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서 이곳에선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두사람은 한국의 팰리스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으나 이곳의 팰리스는 어떤 곳일지 정말 궁금해 했다.

 

 왕복2차선 정도의 넓지 않은 주택가 찻길.

 

그 주택가 길목에서 본 소형 자동차들. 그곳에는 큰 차들보다는 이렇게 중소형차들이 많았다.

  

두 사람은 아침 일찍 마티스 미술관을 둘러보고 그곳 공원과 근처의 오래된 성당과, 유적지를 걸었으며 공원 매점에서 파는 바게트 샌드위치를 벤치에 앉아 먹고 따가운 햇볕을 즐겼다. 그리고 그 곳을 천천히 걸어 내려오며 이국적인 풍취가 가득한 니스의 어느 길가에서 영원속의 한때를 만끽했다.  

그날, 두 사람은 그 거리를 걸으며 문득 문득 자신들이 정말로 그곳, 나른하고 영원할 것같은 순간 속에 실재하는가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순간 속에서 두 사람은 영원한 기억의 한 페이지를 선명하게 기록했으나 오늘 이 순간에는, 또 다시 정말 그날 우리가 거기 있었을까를 무척 아득한 느낌으로 되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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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0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스물 한 살의 마티스가 투병 중 어머니로부터 화구를 선물 받고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걸 저때 첨 알았지..
시작치고는 꽤 늦은 나이... 어머니의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일화가 아닌가 말이야...
그리고 저기 저 '커다란 호텔인 듯'한 건물은 유명한 레지나 호텔..
황홀할 만큼 겉모양이 아름다웠지.
옛날부터 영화의 한 장면으로만 대해오던 니스라는 곳...
우리 여행에서 일종의 안식처랄까, 일부러 저곳을 정해 편히 쉬기로 했더랬지.. 내 생일에 맞춰서 ㅎㅎ

 

두 사람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한참동안 헤맨끝에 예약해둔 숙소 Suite Novotel을 찾아냈다.  

정식 명칭은 Suite Novotel Nice Aeroport Arenas. 

그 숙소는 가난한 여행자들이 여행기간 동안 머물렀던 어떤 호텔보다 훌륭했다!  

몇달전부터 부지런을 떤 덕분에 훌륭한 숙소를 저렴한 비용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프론트에서 예약증을 보이고 방을 배정받는다. 프론트 직원은 중국계로 보이는 동양인.

   

멀리 커튼 뒤로 보이는 공간은 이 호텔에서 조식을 먹을 때 이용된다. 물론 더 밖으로 나가 야외 테이블에서도 식사할 수 있다.  

호텔에 묵을 때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아침식사를 하는 것. 거의 대부분이 빵과 우유 커피 과일로 차려지지만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가 있는 층으로 올라가는데 이런 카드로 체크를 먼저 해야 엘리베이터가 움직인다는...  처음엔 아무리 긁어도 카드가 읽히지 않아서 황당하기도 했는데...몇 번 하다보니 익숙해졌다는..  

이 호텔에서 두 사람은 3박4일동안 머물렀다.

 

두 사람의 숙소에는 바깥 베란다(원래는 건물 옥상일 것으로 짐작됨)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것은 다른 방들보다 좋은 점이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호텔에 딸린 야외 수영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두어번 정도 수영을 하고 일광욕도 즐겼다.  

니스의 날씨는 전형적인 여름 휴양지의 그것이었다!

  

 베란다의 다른쪽으로 보이는 호텔주변 니스의 풍경들  

  

 

저멀리 바다도 보인다.

그렇게, 전망좋고 쾌적하고 훌륭한 시설의 숙소에서 두 사람은 그날 저녁,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니스에 도착하여 짐을 푼 뒤 두 사람은 그곳에 머무는 동안 먹을거리를 사러  근처의 슈퍼마켓에 갔다. 그리고 입맛에 맞는 식재료를 구입하게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충돌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태양도 뜨거운 니스의 첫날 오후 기분좋게 들어선 슈퍼에서부터 다투기 시작하여 어찌어찌하여 물건들을 사들고 돌아오기는 했으나 끝내 그날 저녁 메뉴에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각자 입을 다문 채 제멋대로 식사를 해치우는 것으로 악몽의 밤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다음날까지도 냉전을 하느라 허무하게 날려버린 뒤, 그날 저녁에야 겨우 두 사람은 더 이상 그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에 대화를 시도한 끝에 가까스로 휴전협정을 맺었다. 

그들의 1박2일간의 다툼은 먹을거리에 대한 두사람의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물론 여행지에서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게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일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마다 식성과 비위의 차이는 분명히 있게 마련이다.  

한 남자는 서구 음식에 대한 비위가 매우 좋아서 웬만하면 무엇이든 그들의 음식들을 맛보려는 충분하고도 적극적인 자세가 이미 잡혀있다. 그러나 한 여자는 기름지고 느끼하기까지 한 그들의 음식에 별로 호의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었으므로 즉석식품류를 고르는데 있어 갈등이 일어났던 것이다.  

사실 붉은 햄이 들어간 바게트 샌드위치를 큰 불평없이 먹는 것이 한 여자로서는 가장 최선의 호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상야릇한 향이 물씬 풍기는 스파게티 비슷한 요리는 특히 냄새에 예민한 한 여자로서는 참기 어려운 음식이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니스 도착 이틀째의 온전한 하루를 허무하게 날린 뒤에야 그날 밤 겨우 평화의 항해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니스에서 잃어버린 하루를 보상하기 위하여 3일째 여정을 바쁘게 이어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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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0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호텔 정말 우리로선 환상이었지...
프론트에 있던 친구가 꽤 잘 봐준 것 같아.. 전망하고..
아... 왜 자꾸 코끝이 찡해지는 건지...

joon 2014-06-0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항근처 호텔 아닌가요? 시내랑은 좀 멀지 않나요?

한 사람 2014-06-14 15:0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네 맞아요... 시내에선 조금 거리가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