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남편이 집에 있었습니다.
작은애 점심챙겨서 특기적성교육 다시 보내주고..
할일 없던 부부가 농협 하나로 마트(대전에 이거 되게 큰 게 있습니다)에 갔지요.
그런데 김장시장이 섰더군요.
작년에 하도 김치를 무식하게 담아서..
(배추 21포기를 했는데 배추통 하나가 웬만한 아이 가슴팍 만큼 컸습니다.
목욕탕이 꽉~ 찼었어요.)
올해 김장은 어찌할꼬...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배추를 절여서 팔더라구요.
한 박스에 8포기씩 들었다고..(한 박스에 만8천원)
그럼 2박스만 사도 될 것을... 뭔 조화속인지 3박스나 샀지요.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만.. 그건 잘 안되고..
그래서 그냥 사왔습니다. 김장거리 다~해서..
집에 젓갈도 있고, 고춧가루도 있고..하니 돈 드는 건 배추밖에 없더라구요.
그걸 가지고 집에 와서 당일치기 김장을 했습니다.
남편이 자기가 집에 있을 때 도와준다고(흠~ ^^)
미쳤지...
다 마치니 2시가 넘었습디다...
뒷베란다에 쌓아 놓은 김치통 8개를 보니까
(그리고 다라이(이거 뭐라고 합니까? 우리말로..)에 하나가득.. 담아놓은 곳이 없어서..)
월동준비 다 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
서로 그걸 보면서..
"참.. 겁도 없지.. 무슨 김장을 앉았다 섰다 그냥 하냐.."
서로 킬킬거렸습니다.
그리고 국산 보졸레 누보 한잔씩 먹었습니다.(만천원하더군요.)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김천간다고 차타고 가는데
아유.. 미안타...
나도 삭신이 쑤셔 죽겠는데..
무 썰어 주느라고 고생하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