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슬기로운 생활에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가 있어요.

작년에 큰 놈이 발닦아 준다고(숙제라..) 하는 통에 1차 호강을 했었는데..

어제는 작은 놈이 같은 숙제를 받아와서

졸졸 쫒아 다니면서 발을 내놓으라고 성화더군요. ^^

"그냥 가면 안돼?"

"안돼요, 제가 그 느낌을 알 수가 없쟎아요!!"

하여 발을 내놨습니다.

따뜻한 물 넣은 대야에 발 넣고 그 앞에 무릎 꿇고(포즈가 이것밖에 안나오니..) 앉아서

제 발을 열심히 닦아주는 작은 놈 머리꼭지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어찌나 감격모드가 생기던지요!!

작년의 같은 감격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더군요. 많이 컸구나~

옆에서 지켜보던 큰 녀석은 지도 엄마한테 뭔가를 해줘서 이쁨을 받아야 한다고 느꼈는지

엎드리라고... 안마해 준다고... ㅜ.ㅜ

그래서 팔자에 없는 꽃미남 안마사들(작은 놈도 꼈으니)에게 안마를 받았습니다.

이게 호강이지~

나랏님도 못받아본 호사 중의 호사이지!!!

그런데... 이 이쁜 강아지들 나중에 아까와서 어떻게 장가를 보낸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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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11-1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거긴 추천이 없죠?? 백번은 추천해드립지요.
그리고, 님 정말로 정말로 미인이셨습니다*.*

이등 2005-11-1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제 미모에 추천을? 하하하
반디님 감사해요.
지금같아서는
일주일동안 발 안닦아도 냄새 안날 것 같으요.

아영엄마 2005-11-1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우리 작은 딸냄이가 처음 씻겨 보는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울먹(?)거리더님나 아빠발은 크고 거칠거칠해서 씻기기 어렵고 엄마 발은 작고 보들보들해서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

이등 2005-11-1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숙제는 술먹느라 늦게 와서, 올해는 주말부부라 일하느라 못와서
남편은 이 호사를 누리지 못했지요...
그러고보니 좀 안됐네요.. 옆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