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슬기로운 생활에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가 있어요.
작년에 큰 놈이 발닦아 준다고(숙제라..) 하는 통에 1차 호강을 했었는데..
어제는 작은 놈이 같은 숙제를 받아와서
졸졸 쫒아 다니면서 발을 내놓으라고 성화더군요. ^^
"그냥 가면 안돼?"
"안돼요, 제가 그 느낌을 알 수가 없쟎아요!!"
하여 발을 내놨습니다.
따뜻한 물 넣은 대야에 발 넣고 그 앞에 무릎 꿇고(포즈가 이것밖에 안나오니..) 앉아서
제 발을 열심히 닦아주는 작은 놈 머리꼭지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어찌나 감격모드가 생기던지요!!
작년의 같은 감격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더군요. 많이 컸구나~
옆에서 지켜보던 큰 녀석은 지도 엄마한테 뭔가를 해줘서 이쁨을 받아야 한다고 느꼈는지
엎드리라고... 안마해 준다고... ㅜ.ㅜ
그래서 팔자에 없는 꽃미남 안마사들(작은 놈도 꼈으니)에게 안마를 받았습니다.
이게 호강이지~
나랏님도 못받아본 호사 중의 호사이지!!!
그런데... 이 이쁜 강아지들 나중에 아까와서 어떻게 장가를 보낸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