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번쯤 일기쓰기 숙제가 있는데..
그 전날 안해놔서 아침에 온갖 심통을 부리며 쓰고 간 일기랍니다.
제목 : 입술
입술이 갑자기 아팠다.
지금은 아파서 입술을 벌리려면 용기라는게 있어야 한다.
너무 아픈데 주변 사람들이 너무 참견한다.
아픈데 막 짜증이 난다.
게다가 어제 축구경기를 했는데 1:0으로 져서 컨디션이 매우 안좋다.
누가 이 일에 참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에 오르다하러 오는 친구중에 헤르페스균 감염이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입술에 물집잡히는 거요.
그게 옮았나봅니다. 입술이 터져서 많이 아팠나 봐요.
하여튼...
일기를 자기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쓸 수 있는게 대견하네요.
일기라는 게 그러라고 있는 거니까...
어제 이거 쓰고 가서 학교에서 너무 아프다고(입이) 전화가 왔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데리러 가서 중간에 병원에 데리고 갔다 왔지요.
그랬더니 의사샘이..
"너 입아파서 학교 빠지고 왔어? ㅎㅎ 너 도로 학교에 가~~~"하시더라구요.
지는 아파 죽겠는데.. 의사선생님이 웃으면서 말했다고 또 삐쳤길래..
"아프면 오늘처럼 꼭 엄마한테 전화해~ 잘했어~"해줬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다길래...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