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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 집 바로 옆에서는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이랍니다.
소음, 분진, 진동 끝내줍니다.
새벽 일곱시부터 해떨어질 때까지 덜덜덜덜, 들들들들, 땡~땡~땡~(포크레인 작업소리), 와장창~ 떨어지는 소리까지....
먼지는 또 어찌나 많은지.... 여름내내 발바닥이 곰이나 순종 개 발바닥 수준이었습니다. 새까맣게... 지금도 아침, 저녁으로 밀대 밀고 다녀도 저벅저벅 먼지 투성이랍니다.
공사시작했을 때에는 타워크레인이 높게 솟아올라서 빙빙 돌아가는데... 그게 딱 우리집 베란다로 들이칠 것 같더군요. 우리집이랑 하도 딱 붙어 있어서..
게다가 몇달전에는 제 자동차에 아파트 외벽 도색하다가 날린 페인트가루가 점점이 박혀서 점박이 자동차를 만들어 줬구요. 공사현장에 전화를 하면 세차를 해준답디다. 남편더러 전화하라 했더니 거기서 제게 전화를 한다고 합디다. 그러더니 감감무소식이더군요. 두달 지났습니다. 괘씸하였으나... 워낙 10년묵은 차라 뭐 묻은거나 안묻은거나 차이가 없어서... 그냥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사람들 여~태 조용히 있었는데... 한달전쯤에 도끼다시(아시죠? 바닥 그라인딩하는 공사)한다고 왱~왱~ 하루종일 말도 못했습니다. 거의 이명현상이 왔다고나 할까요? 드디어 구청으로 민원이 들어가고 지금 현재는 외부 공사는 중지상태거든요. 그런데 협상대표(피해보상:요즘은 이런 것도 다 피해보상이 있나보데요)를 만난 자리에서 공사관계자들이 아무도 이야기안해서 괜찮은 줄 알았다, 뭐 그리 심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더군요.
이 말은 남편에게 했더니만 그대로 중구청에 행정공개청구를 합디다.(관련자료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웃긴 건... 아까 오후에 공사현장에서 전화가 왔다 이거지요. 차 세차해 드리겠다고, 지금 온다고... 아니 세차도 아니고 그거 있쟎아요, 광택내는 거요. 그거 해준다데요. 참... 정말 웃기지 않나요? 두달동안 모른 척하다가 이쪽에서 뭔가를 하니 황망하게 전화하는 것 말입니다.
하여... 오늘 새삼스레 느꼈답니다. 울어야 젖준다!!! -_-;;
보상금이라야 한 50만원정도 받으면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영 기분 나쁘고, 괘씸해서 한판해볼까... 그렇지않아도 우울하던 차에 너 잘만났다..하는 마음도 들고.... 하여튼 씁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