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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ㅣ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알라딘에서 처음 대했을 때는 -물론 제목만 보고 판단한 내 잘못이지만 사람의 선입견이라는 것은 무서운 거다- 다빈치 코드류의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용에 대해선 아예 관심도 갖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알라딘 7주년 기념 공짜책 행사때 혹시나 해서 보관함에 넣으면서 추천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그게 아니었구나 뒤늦게 반성을 하였다. 물론 미적거리다가 결국은 돈내고 구입했다. 공짜책은 날라가고....
난 크리스챤이다. 내 인생의 절반 정도를 그런 자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의 어두운 측면을 손가락질 할 때면 부끄러운게 사실이지만 결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 자체를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내가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 인생에서 믿음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정도의 표현이 옳을게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지도 못했다. 값없이 받은 것을 값없이 나누지 못하였다. 내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아니 그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신앙인에게 요구하는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부족한 자라는 자의식이 문제였던것 같다. 그렇게 보면 이책의 주인공보다 더 신앙적으로 비틀린 모습을 가진 거라고 할 수도 있겠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천은 하지 않았으니...
어느 날 주인공이 받은 초대장에 적힌 예수는 주인공에게는 예수가 아니다. 그는 그것을 회사동료의 장난으로 여긴다. 그래서 그런식으로 초대에 응한다. 그리고 만난 예수를 친구들의 사주을 받은 배우쯤으로 치부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 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고 찾았던 예수를 식사가 진행됨에 따라 자신의 내면으로 초대하게 된다. 계속 의심을 하고 빈정거리기도 하지만 결국 예수님을 통해서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죄사함과 영생, 그리고 천국에 대한 진리들에 의해 그의 마음의 벽이 하나씩 허물어진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에 문을 두드리고 계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주인공은 아마도 문을 활짝 열어 그의 삶의 동행자를 맞이했으리라고 믿는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사람 중의 상당수는 교회에 다닐 것이고, 상당수는 다녀본 경험이 있을 것이고, 그 중의 상당수는 막연한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으리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편견을 벗고, 있는 그대로 이 소설의 예수님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의 큰 줄기는 기독교가 전하는 복음이다. 듣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이야기를 통해 성경에서 일관되게 전하는 복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길거리를 가다가 만난 전도자가 내민 전도용지나, 성경책만큼 거부감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책을 읽을 때처럼 평상심으로 읽고 나름대로 전해지는 메시지를 정직하게 대면하시기를 기대한다. 그러면 아마도 문밖에서 마음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리라. 그 다음은 듣는 사람의 몫이다.
난 이 책이 세상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또 하나의 선물 또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포장하여 발송하는 나를 상상해 본다. 그리고 그 사람이 꼭 이것을 알기를 기도할거다.
"천지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의 표현으로 아무런 조건없이 당신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셨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은 간절히 당신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원하셨고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그 분과 함께 삶을 동행하자고.."
'부디 문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 때 마음문을 활짝여시기를 바랍니다.'
당신과 나, 우리 모두가 그리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