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오바마, 백악관으로 가는 길>을 리뷰해주세요.
대통령 오바마, 백악관으로 가는 길
TIME 편집부 지음, 정상준 옮김 / 조선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대통령 오바마!' 지금은 너무도 당연시 여겨지는 표현이지만,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의 현실처럼 여겨졌던 표현입니다. 그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읽었을 때만 하더라도 색다른 삶의 여정을 지닌 사회 운동가 또는 정치 신인이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적어도 아직은 아닐거라고 생각했고, 그의 두번째 책 '담대한 희망을 읽었을 때는 이 사람이 정말 미래를 바꾸고자하는 참된 비전을 지녔고, 또한 그러한 비전을 이룰만한 준비된 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의 벽을 넘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기존의 정치가와는 다른 지도자를 원하고 있었고, 대통령 오바마의 이야기는 그렇게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과 함께 그렇게 시작되고 또한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또한 사람들이 정치가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잘 이해했다고 할 수 있는 그는 또한 그러한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가장 과감하게 현실 정치에 접목시켰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존 캐리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좀더 담대해질 것을 요구하며 미국인들의 눈앞에 나타났던 무명의 버락 오바마가 하원의원 선거에 실패하고, 초선의 연방 상원의원이 되고, 다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미국의 44대 대통령에 뽑히기까지의 드라마같은 과정을 여러 사진과 함께 간추려서 전하고 있는 것이 이 책입니다. 어떤 주제의식을 굳이 찾으려고 한다면,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그의 당선을 축하하며 삶의 중요한 궤적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는데 있는 정도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고, 또 다른 주제의식이나 체계적인 정리나 해석을 곁들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오바마 대통령을 다루었던 책들에 비해 생생하고 시원스런 화보들이 더 많이 곁들여져 있다는 것과 그 화보들 중에 몇몇이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면이 있고..... 여하간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들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 오바마의 당선까지의 삶의 여정은 여는 정치인과 비교했을 때 정말로 색다른 부분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 중서부 중산층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했고, 얼굴도 모르는 채 이혼한 아버지를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딱 한번 제대로 재회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두번째 결혼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의 삶을 체험했고, 그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의 많은 부분은 하와이의 조부모와 함께 하였던 것 같습니다. 여느 흑인들처럼 차별을 받고 방황하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여느 흑인들과는 다른 혈통의 문제가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혼돈을 낳기도 하였던 듯 합니다. 하버드에서의 법학 공부와 시카고에서의 지역사회 활동가로서의 삶, 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방문하였던 이야기들..... 어느 것 하나 평범해 보이지 않은 삶의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여정은, 그가 백악관으로 향하기 위한 과정이었따고 할 수도 있게지만 더 크게 생각한다면 그가 백악관에 다다른 뒤에 세상사람들에게 펼쳐 보이고자 했던 담대한 희망과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합당할 것입니다. 단순히 과거가 아름다웠던 사람이 아니라 미래에도 지금까지 꿈꾸어왔던 그의 담대한 희망들이 아름답게 열매맺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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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느낌이 있는 사진들이 담겨 있다는 점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한핏줄 도서) -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담대한 희망>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 책속에 담긴 사진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이 책은 한 구절보다는 사진(화보)가 더 어울릴 것 같다 .....1) p36-7 : 연설하고 있는 오바마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두 흑인 어린이의 사진, 2) p53 : 첫번째 악수, 3) p57-8 : 금발의 어린 백인 소년과 마주보고 있는 사진, 4) p88-89 : 산책하다가 앞뜰에 나와 있는 백인 가족과 대화하고 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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