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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미쳤다 - 성격장애와 매력에 대한 정신분석 리포트
보르빈 반델로 지음, 엄양선 옮김 / 지안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 -'스타'라고 일컫는 사람들로 요즈음은 연예계만이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선두주자들을 '스타'라고 지칭합니다. 예를 들면 '스타' 변호사니 '스타' 의사니 하면서 말입니다- 의 삶을 동경하고 부러워합니다. 물론 그들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긍정적인(?) 면에 대한 부러움일 것입니다. 한편으로 그들은 기대에 어울리지 않게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 실망을 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에 주목하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주로 성격장애, 특히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한  정신의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우리가 말하는 스타들의 명암이 뒤얽힌 극단적인 삶과의 밀접한 관계에 주목하여 고찰함으로써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독특한 책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많은 돈과 인기를 얻고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도 결국은 그러한 호사를 감당하지 못하는 듯, 마약과 술과 섹스, 폭력과 극단적인 행동이나 우울증 등에 파묻혀 파멸로 치닫곤 하는 스타들의 삶에 대해 성격장애라는 정신 병적인 상태를 통해 분석하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성격장애라는 정신의학 분야에 대한 독특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고, 다른 한편으로는 스타들의 유별난 삶과 죽음을 성격장애라는 측면에서 분석해 낸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 저자에 의해서 소개되는 스타들은 대부분 그 자신의 분야에서도 유별나게 특출했던 수퍼스타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유별난 삶을 살고 죽음을 맞이했던 이들 -에디트 피아프, 매릴린 먼로, 다이애나 왕세자비, 로비 윌리암스, 앨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등- 입니다. 어찌보면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이들이라 하겠고, 그래서 더더욱 흥미롭고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일반인들의 눈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은 그들의 삶에 대해서, 성격장애라는 정신의학적인 렌즈를 통해서 들여다 보면 많은 부분을 더 잘 이해하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의 삶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성격장애에 대해서 알게 되면, 단순한 신문기사나 뉴스 속에서는 맥락을 알 수 없었던, 그리고 설명할 수 없었던 많은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집요하게 정상의 자리에 서기까지 아끼지 않았던 성공과 명예를 얻기 위한 노력,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카리스마와 능력, 성공의 정점에서의 추락과 자기파괴, 그리고 반복되는 파멸의 악순환 등도 경계성 성격장애나 자아도취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그리고 반사회성  성격장애라는 여러 성격장애의 유형들에 비추어 보면 너무도 적절하게 설명할 수가 있음을 실제 여러 스타들의 삶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그들이 모두가 선망하는 정점에 오를 수 있게 한 것도 성격장애의 역할이고, 또한 그 정점에서 파멸에 이르는 악순환과 불행한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것도 동일하게 성격장애에 의한 결과라는 사실을 여러 수퍼스타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들의 불행한 삶을 보면서 '명성과 성공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사실과  유명해지고 나서는 결국 불행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곤 하는 스타들의 모습에 대해 '명성이 그들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명성을 얻은 것이다'라고 변명(?)을 해 주는 이 책은 먼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스타들의 삶의 이면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동경하곤 하는 스타의 삶과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던 그들의 음악이나 기타 작품들이 한편으로는 성격장애라는 병적인 상태의 산물 -물론 이러한 사실이 그러한 음악이나 작품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라는 사실과 어느정도의 정신적인 장애가 남다른 인간적인 매력, 사회에의 헌신, 남다른 창조성과 성공을 향한 굳은 의지와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수가 있고 그러한 의미에서 정신적인 장애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될수도 있으리라는 사실에서는 우리의 삶에 담긴 아이러니를 생각하게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스타들의 열정과 매력 그리고 카리스마 역시 성격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장애의 산물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과 많은 이들의 열광의 이유가 우리가 하지 못한 대담한 것들을 그들이 대신해 행하고 보여주는데 있으리라는 분석은 스타들의 삶 뿐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할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스타들은 미쳤지만, 그에 열광하는 우리들은 잠시라도 그들처럼 미치고 싶은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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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성격장애라는 틀을 통해  스타들의 삶의 실상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고 있다는 면과 그러한 사실을 조금 더 확장하면 우리의 삶 자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도 있으리라는 점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스타들에게 열광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스타가 되기 위해 땀을 쏟고 있는 이들 또는 이미 스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누구나 어느 정도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다. 통제할 수 있는 강박증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일 수 있다. 그것은 남다른 인간적인 매력, 사회적 헌신, 섹스 어필, 남다른 창조성, 성공을 향한 굳은 의지 같은 긍정적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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