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 얼마나쓰나]수십억 펑펑…결혼비용은 행복보증수표?

◆ 마돈나-가이리치 예식비 300만弗 초호화판 눈길

◆ 더글러스-제타존스 웨딩드레스 구입에만 25000弗

◆ 애니스턴-브래드피트 식후행사로 2만弗 불꽃 놀이

◆ 커트니콕스-아퀘트 하객위해 호텔한층 모두 빌려

미국 연예가에는 제니퍼 로페즈의 결혼식 후풍이 거세다.

미국의 각종 연예주간지는 로페즈와 마크 앤서니가 5일 깜짝 결혼식을 올린 뒤 여전히 이들의 결혼식을 둘러싼 각종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 바람에 스타 커플들은 결혼 초읽기설에 시달리고 있으며 과거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스타들에게도 다시금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의 눈을 피해 또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던 할리우드 스타들의 결혼식. 과연 한 번 웨딩마치를 울리는 데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 알아본다.

# 마돈나-가이 리치 가장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스타로는 최근 에스더로 개명한 팝스타 마돈나가 꼽힌다.

마돈나와 영국인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결혼식(2000년 12월 22일)에는 무려 300만달러가 들었다.

마돈나는 결혼식 장소는 물론이고 각종 장식까지 최고를 추구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무대가 됐던 스코틀랜드의 스키보 성을 결혼식을 앞둔 2000년 12월 18일부터 이듬해 1월 2일까지 통째로 빌렸다.

이 성의 메인 홀은 마돈나의 결혼식 무대로 꾸며졌으며 수천개의 초와 붉은장미, 흰백합이 동원됐다.

여기에만 7만5000달러가 사용됐다.

물론 이 초호화판 결혼식에는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턴을 비롯해 귀네스 팰트로, 스팅 등 유명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 마이클 더글러스-캐서린 제타 존스 신부가 원하는 스타일로 결혼식장을 꾸민 사례는 마이클 더글러스-캐서린 제타 존스 부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0년 12월 18일 결혼 당시 56세였던 더글러스는 31세의 젊은 신부 캐서린을 얻기 위해 250만달러를 투자했다.

캐서린은 유명 프랑스 디자이너가 손수 디자인한 2만5000달러짜리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으며 그의 양쪽 귀에는 4.5캐럿의 화려한 귀고리가 걸려 있었다.

그녀는 결혼식이 열린 뉴욕 플라자호텔의 그랜드볼룸을 자신이 워하는 카펫과 벽장식으로 꾸몄으며 이들은 8500달러 상당의 5층짜리 웨딩케이크를 준비했다.

또한 이날 초대된 손님들에게는 7단계의 풀코스 식사가 제공됐다.

# 다이애나 왕세자비-찰스 왕세자 이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화려한 결혼식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찰스 왕세자와 결혼할 때 200만달러가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액수다.

당시 영국 왕실은 보안에만 6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각종 꽃 장식과 관객들과의 간격을 두기 위해 만든 울타리에 10만달러를 들였다.

1981년 7월 29일 이 결혼식에서 찰스 왕세자는 5피트 높이의 대형 케이크를 자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으나 두 사람은 96년 이혼했고 다이애나는 이듬해 다른 남자와 동승한 자동차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 제니퍼 애니스턴-브래드 피트 최근 로맨틱한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문과 함께 임신 의혹을 받고 있는 제니퍼 애니스턴과 브래드 피트도 호화판 결혼식 커플로 예외가 아니다.

이들 결혼식에는 100만달러가 사용됐다.

2000년 7월 29일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안에서 펼쳐진 결혼식에 초대된 손님은 250여명. 그러나 무대 코디네이터와 기술자, 밴드, 요리사 등 부대시설 담당에 무려 500여명이 동원됐다.

또한 225명의 보디가드가 결혼식장 주변을 삼엄하게 경비했다.

애니스턴-피트 커플은 피로연을 위해 한 병에 약 150달러 하는 고급 샴페인을 20상자나 준비했으며 결혼식을 마친 뒤 2만달러짜리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 커트니 콕스-데이비드 아퀘트 `프렌즈`의 또 다른 스타 커트니 콕스도 데이비드 아퀘트와 웨딩마치를 울리며 5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이들 커플은 결혼식 주인공인 자신들보다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하객들을 위해 많은 돈을 썼다.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헌팅턴호텔 6층을 모두 빌렸으며 샴페인을 준비하는 데 11만달러를 사용했다.

피로연 꽃장식에는 4만달러가 들었다.

250여명의 하객은 이들의 출발을 축복했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오던 콕스는 최근 첫아이를 순산했다.

이 밖에도 2002년 300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일랜드의 17세기 성에서 결혼식을 치른 폴 매카트니와 히서 밀스도 결혼식에 150만달러를 들였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레리 포튼스키의 결혼식도 200만달러짜리 결혼식으로 기록됐다.

13년 전 2500만원짜리 5층 케이크와 연어와 캐비아 요리가 선보였던 고급 결혼식이었지만 이들 커플은 5년 뒤 헤어졌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데 수십억원을 들였어도 곧 남남이 되는 것을 보면 돈이 꼭 행복의 보증수표는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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