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앉아 일할 때나, 잡스런 생각 없이 혼자 차 한잔 하고 싶을 때의 배경음악으로 보싸노바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오리지날(?) 브라질 음악도 좋지만 리사 오노, 올리비아, 나오미 & 고로... 등등 일본 아티스트들이 부르는 노래들도 이상하게 정겨워서 일할 때 틀어놓곤 하는데, 최근에는 '보싸다방'이라는 팀을 발견했다.

트위터 친구를 통해 제주에서 공연한 동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우연찮게 지난 10월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내친 김에 음반도 들어보고! 

지금 같은 계절에 듣기 좋은,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 같은 노래들이다. 음반을 들어보면 상당히 성숙한 목소리 같은데, 공연에서 보면 그와는 약간 다르게 굉장히 귀여웠다. 곧 브라질로 음악 공부도 더 하고 녹음도 하러 갈 예정이라는 귀여운 아가씨.

 <음악이 들려오네>도 좋지만, 나는 <그때>라는 노래가 가장 좋다. 한국말이 보싸노바 리듬에 착착 잘 감긴다고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특별한 기교 없이도 리듬이랑 가사가 참 잘 어울린다.  

듣기와는 달리 이렇게 노래를 부르기가 참 쉽지가 않다는데, 그래도 몇 소절씩 조곤조곤 따라 부르게 되는, 쓸쓸하지만 따스한 늦가을 노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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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 17: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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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 1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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