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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net Singalongs (캐비넷 싱얼롱즈) 1집 - Little Fanfare
Cabinet Singalongs (캐비넷 싱얼롱즈) 노래 / 드림비트 / 2006년 6월
평점 :
"물론 누구도 끝까지 같이 갈 순 없죠 / 그걸 알면서도 지금 이렇게 길 위에 ... "
14번 트랙 <여기까지 가져온 노래뿐>의 쓸쓸함에 꽂혀서 이 앨범을 샀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의, 길거리에서 버스킹(busking)하면서 부르는 단순, 소박한 노래들이다. (아코디언은 아무리 흥겹게 연주해도 이상하게 쓸쓸한 바람 소리가 나는 것 같다...) 기꺼이 함께 가난하겠노라고 노래하는 착한 이웃의 목소리... ('가난'이란 말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에 나오는 그 가난이다. 물론 물적인 가난도 포함되고.)
노래나 연주가 '출중'하지는 않다. 솔직히 여성 보컬의 목소리는 듣다가 약간 조마조마해질 정도로 시종 불안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보컬의 순하고 착한 목소리와 거기 담긴 진심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 같다.
2번, 6번, 14번 트랙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