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1집 -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 [재발매]
청년실업 노래 / 붕가붕가 레코드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이런... 알라딘에도 들어올 줄 알았으면 쫌만 참는 건데 ㅠㅠ  

12월 14일날 붕가붕가레코드 레이블 공연에 갔다가, <청년실업> 1집이 재발매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잘 있었다면 사올 수 있었을 텐데... 어느덧 낼모레 마흔인 또치씨의 저질체력은 1시간의 줄서기와 2시간짜리 1부 공연에 완전히 고갈되고 말았던 것이다. 아, 나는 더이상 스탠딩 공연은 못 보는 것인가... 으흑.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이 끝난 뒤 또치씨는 항복 선언을 하고 집에 돌아오고 말았다. (흑, 2부는 하찌와 TJ, 그리고 '청년실업'이었다아...)  

2005년에 나왔던 음반은 이런데 ...  

사진도 새로 찍고, 다들 쫌 멀끔해졌구나. (어쨌거나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은 장기하군이라능 ;; )

노래들은,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재미있고 즐겁다. (완성도를 기대할 만한 밴드는 원래 아니잖아? ^^)

올 여름 내 뇌리를 지배한 것이 <빠삐놈>이었다면, 올 겨울은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가 아닐까 할 정도로 나름 중독성 있는 멜로디다.  

장기하 공연을 보고 난 뒤에, 생각보다 노래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한국어 발음이 정말 좋잖아!! (여기서 왜 갑자기 발호세의 명대사들이 뇌리를 스치는가 @@) 그래서 같이 간 친구랑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을 거다, 아니다 타고났을 거다... 뭐 이런 의미없는 왈가왈부를 약간 했는데, 2004년에 녹음하고 2005년에 첫 출시했던 이 음반을 들어보니 원래부터 한국어 발음에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던 듯?!  

아무튼, 뭔가 삶이 우울하고 재미없을 때 이 음반을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학교 축제에 나온 대학생 밴드 같은 느낌이지만, 그게 싫지 않으시다면 뭐...) "그대는 내 맘 속의 포크레인 / 내 마음을 삽질하는 포크레인" 이라는 스케일 큰 고백의 노래 <포크레인>도 좋고, 맨 마지막 트랙 <4차원의 세계는 언제나 시작이다> 또한 내 주변의 4차원 소년 소녀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담아 보내고 싶은 노래다. 슬픈지 웃긴지 분간을 잘 못하겠는 <미토콘드리아>는 그날그날 기분따라 다르게 느껴보시고...  이런가 하면, <넌 어제와 같은데> 같은 서정성 짙은 노래도 있다. (...서정성 아닌가? 술 취해 그 다음날 몽롱한 상태로 부르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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