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 나를 바꾸는 아침
사토 덴 지음, 위귀정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사토 덴.
무척이나 다작을 하는 사람이자, 비슷비슷한 내용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작가이긴 하다.
물론 일본 자기계발서 작가들이(조금 잘 팔린 사람은) 모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얼핏 '이건 또 뭐냐' 싶어 보이는 책 중에 그나마 건질 게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아침&밤 2권이 시리즈로 나왔는데, 아침 편인 이 책을 다 읽고서 저녁편도 봐두어야 겠다고 생각하긴 했으니까.
개인적으로 '책'으로 읽기 보다는, 연초에 다이어리같은데 하루 한 장씩 읽을 수 있게 찍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딱 그 정도 가벼움의 내용이다.
여하간 아침 시간은 소중하고, 일찍 일어나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한번이라도 보았으면 하는 바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sdgghhhcff 2007-07-2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 비슷비슷한 내용을 끊임없이 재생산 하는 작가이군요.
전 굿모닝 읽고 굿나잇 읽고 있는 중이에요^^

도넛공주 2007-07-2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o구우o님.굿나잇은 서점에 서서 봐야겠어요.
 
라이어 게임 3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내게 빌려준 친구(만화를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계속, 이거 데스노트 작가 작품 아니냐면서 '맞지?맞지?' 를 외친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작가 작품은 아니란다 얘야. 그러나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표지 분위기부터 조금 그렇고 등장인물 아키야마는 L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 가끔은 손가락 끝을 물기도 하고 말이다.
하여튼 어느날 갑자기 주인공 여자 집에 1억엔의 돈다발이 도착한다. 그리고 게임 상대에게도 1억엔이 도착한다. 상대의 1억엔을 빼앗으면 고스란히 내 것이 되고, 빼앗지 못하면 제로다. 빼앗기면? 게임 사무국에 1억엔을 물어내야 한다.
뭐 그런 내용이고, 게임은 점점 단계가 높아져서 나중에는 수십명이 억대의 돈을 놓고 뺏고 빼앗기며 게임을 벌인다.

한마디로 지능 싸움이 주된 소재다.
그러나 이 만화의 헛점은, 시대와 배경이 현실에 기반하면서도 치밀한 바탕을 짜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머리 좋음'에는 어느 정도 감탄했으나, 애초에 '그런 법적 구속력도 없는 게임 규칙 따위에 왜 등장인물들이 울고 웃으며 얽매이나'에 감정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내 심드렁 할 밖에.

1권도 2권도 그런 식으로 지나갔지만,3권은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내내 속터지게 맹하고 멍청했던 여주인공이 이 게임의 본질을 꿰뚫는 발언을 했기 때문.
"애초에 남의 것을 빼앗지 않으려고 하면 아무도 손해보지 않는다. 누군가 내 돈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의심이 이 게임을 지옥으로 만들었다"는 식의 말을 한다.

음,아무리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라도 메시지는 숨어있는 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잔인한 자비
쉘던 베너컨 지음, 김동완 옮김 / 복있는사람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기독교 서적이라는 걸 전혀 모르고 읽게 된 책이다. 선물해주신 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낯선 곳에서 온 이를 소개받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다.
정확히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은 충분히 꽉 차 있다. 아마도 저자도 글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정리했던 듯. 의문이 나고 답답한 심정도 여기저기 드러난다. 지은이 쉘던 베너컨은 이십대 초반에 사랑하는 여인 데이비를 만나 함께 십여년 동안의 짧은 시간을 보낸다. 종교가 없던 두 사람은 그동안 기독교에 귀의하고, 몇년이 채 지나지 않아 데이비는 원인불명의 간질환으로 죽게 된다. 애초에 함께 죽기로 했던 쉘던은 살아남아 이 책을 썼다.
책의 많은 부분은(아니 어쩌면 그게 전부일지도) 두 사람이 어떻게 해서 기독교에 안기게 되었나를 설명하고 있다.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었던 이들이라, 귀의 이유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한다.
솔직히 기독교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다. 교회라고 하면 대형 교회인 모 교회 목사의 신격화나 재정비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열띄게 저자가 해설해놓은 성경과 기독교의 진리라는 부분을 미처 다 이해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음 뭐랄까...이 책의 초반 부분에 나오는 '이교도로써의 삶'. 두 사람이 기독교에 귀의하기 전 나누었던 사랑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것이었기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신자가 된 다음의 이야기에서는 묘하게 저자의 쓸쓸함이 느껴졌다.

여하간 기독교인들이라면 아름답게 마음에 아로새겨질 한 권의 책인 듯 하다. 신자가 아니라도, 아름다운 삶에 대한 성찰은 충분히 얻을 수 있을 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7-1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두 남녀가 영혼을 나누는 극진한 사랑이야기가 촛점이죠.
남겨진 남편의 신앙얘기는 사실 부차적인 거예요.
교회를 다녀도 성경과 기독교의 진리를 깨닫기는 어렵거든요.
의미있게 읽으셨다면 저야 오히려 감사하지요 :)

도넛공주 2007-07-1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체셔고양이님.그런데 전 나중에 두 사람이 단절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에 '부자' 들어간다. 심지어(?)는 의사가 쓴 책이다.
지하철에서 열심히 읽는 사람들도 몇 본 바 있다. 그러나 손을 내밀 수가 없는 부류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싫었다.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요즘 출판계의 구미에 당길만한 기획이다 싶었다.
그런데 내용이 그런 생각을 산산조각냈다. 여러 방면에 도인들이 있다지만 이 분이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 인품에서 나온 진심어린 글이라면 어떤 소재를 다루어도 감탄할만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정말 내게는 충격적인 책이었다.
물론 제목만 저렇지 막상 실제적으로 돈버는 팁을 준다든지 하는 내용은 없다. 오히려 경제개론이나 경제를 예로 들어 설명한 철학책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부록으로 주는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얇다는 이유로 부록을 먼저 읽고 본 내용을 읽었는데, 본내용이 미적지근하게 느껴졌을 정도.
자본주의 사회 돌아가는 꼴이 분통터지는 사람들도 읽을만하다. 아니, 그런 이들이 더 좋아할지도 모르는 책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늘빵 2007-07-1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저도 이 책 읽고 경제/경영서, 실용서적에 대한 편견이 깨졌습니다. :)

도넛공주 2007-07-1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아프락사스님.부록도 읽어보셨어요? 전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요.

마늘빵 2007-07-1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부록이 원래는 나오지 않을 책인데 저자의 애정으로 따로 묶인거라죠. 대단했습니다. 이 사람 유명할 만하고, 그만한 대접을 받을만하더군요.
 
나는 지갑이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야베 미유키가 쓴 신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냉큼 샀을 테지만, 또 한가지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던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갑에 대한 흥미가 굉장히 크다. 지갑을 다루는 방식이 금전운과 직결된다는 말을 굳게 믿고 있으며, 실제로 주변을 보면 지갑만 봐도 그 사람이 돈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 지 알 수 있기 때문.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지갑들이 화자가 되고 있다. 형사,범인,목격자 등등.
그래서 펴든 책인데, 미야베 미유키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돈에 대한 습관 뿐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의 모습과 지갑을 연결시켜 놓았다. 혹시 지갑에는 생각한 것 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걸까?

1999년작이라는 해설을 나중에야 보고 무릎을 쳤지만, 다소 어설픈 구석도 있고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따뜻하고 깊은 통찰이 조금 약하게 나타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초기작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게 무엇이냐면, 이 작품 이후에 나온 그이의 걸출한 작품들의 발상이 곳곳에서 보이는 점이랄까. 모방법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그 다음이 스텝파더스텝이다. 스텝파더스텝과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토막토막 끊어가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점에서 닮았다.

개인적으로는 두껍고 한없이 긴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들이 더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