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게임 3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내게 빌려준 친구(만화를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계속, 이거 데스노트 작가 작품 아니냐면서 '맞지?맞지?' 를 외친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작가 작품은 아니란다 얘야. 그러나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표지 분위기부터 조금 그렇고 등장인물 아키야마는 L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 가끔은 손가락 끝을 물기도 하고 말이다.
하여튼 어느날 갑자기 주인공 여자 집에 1억엔의 돈다발이 도착한다. 그리고 게임 상대에게도 1억엔이 도착한다. 상대의 1억엔을 빼앗으면 고스란히 내 것이 되고, 빼앗지 못하면 제로다. 빼앗기면? 게임 사무국에 1억엔을 물어내야 한다.
뭐 그런 내용이고, 게임은 점점 단계가 높아져서 나중에는 수십명이 억대의 돈을 놓고 뺏고 빼앗기며 게임을 벌인다.

한마디로 지능 싸움이 주된 소재다.
그러나 이 만화의 헛점은, 시대와 배경이 현실에 기반하면서도 치밀한 바탕을 짜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머리 좋음'에는 어느 정도 감탄했으나, 애초에 '그런 법적 구속력도 없는 게임 규칙 따위에 왜 등장인물들이 울고 웃으며 얽매이나'에 감정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내 심드렁 할 밖에.

1권도 2권도 그런 식으로 지나갔지만,3권은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내내 속터지게 맹하고 멍청했던 여주인공이 이 게임의 본질을 꿰뚫는 발언을 했기 때문.
"애초에 남의 것을 빼앗지 않으려고 하면 아무도 손해보지 않는다. 누군가 내 돈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의심이 이 게임을 지옥으로 만들었다"는 식의 말을 한다.

음,아무리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라도 메시지는 숨어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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