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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탐정사무소 12
칸자키 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지치고 조금 생활이 삐그덕거릴 때면, 신기하게도 일상의 자그만 위안이 더 크게 보인다.
바로 오늘 내게 '가가탐정사무소' 12권이 그랬다. 오랫동안 읽어온 시리즈. 가끔은 사건들이 너무 소소해서 흥미를 잃기도 한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무료 상담과 퍼주기식 의뢰를 일삼아 몹시도 가난한 탐정과 자원봉사 여조수, 무섭고도 너그러운 건물주네 가족이 엮어가는 이야기다. 딱히 훈훈한 인간애가 흐르는 것도, 트릭이 넘치는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떻게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탐정의 이야기. 그러나 모든 사건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해결하는 탐정의 자세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어이없는 슬랩스틱식 코믹 상황이 즐겁다.
특히 이번 권에는 탐정이 직접 탐정지망생들에게 '미행의 왕도'를 강의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이것 참 도움될 내용이었다.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