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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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친구가 빌려줘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었다.
죽음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저작인만큼, 죽음을 맞닥뜨린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그냥 인생론같은 느낌?
그리고 두 저자의 글이 몇 문단씩 번갈아 나오는지라 읽기가 매우 헛갈린다.
적어도 읽으면서 이게 누가 한 말인지 정도는 정확히 알고 싶단 말이다.
하여튼 저자가 이룬 학문적인 위업에는 좀 못 미친다는 느낌.
또한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책 말미의 저자 소개에 '이 책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마지막 책'이라고 무지 강조되어있다. 그런데 어떻게 '상실수업'이 나올 수 있었을까? 궁금궁금.
하여튼 동물들과 책 읽으며 뒹굴뒹굴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그림들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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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오늘 2007-12-1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왜 이 책이 잘팔렸는지 이해하질 못합니다. 아마 제목 때문일가요?

도넛공주 2008-01-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하석준님,글쎄 말입니다.연구 한번 해볼까봐요.

나의오늘 2008-01-3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과 나눈 이야기를 읽은 분들은 어떤 책을 읽으실까 하며 블로그를 들어와서 봤는데, 아니 왠걸, 내가 남긴 글이 있네요...(깜작이야)^^ 제 이름 보고 놀랐습니다.

도넛공주 2008-01-31 10:38   좋아요 0 | URL
나의오늘님,그러셨군요.재미있는 우연은 그래도 생활을 즐겁게 해주지 않나요?자주 오세요~
 
호문쿨루스 8
야마모토 히데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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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가 8권까지 왔다.
두개골에 구멍을 낸 후 사람들 무의식에 해당하는 영상을 보게 되는 주인공.
여러 사람들의 여러가지 무의식을 보게 되는 이야기로
이제까지 흘러왔다.
8권에서는 주인공에게 시술을 한 의대생 마나부의 내면을 파헤치려는 시도가 펼쳐진다.
그게 한 권 내내 이어진다.
한 마디로 지루하고 지겨운 한 권이다. 어느 정도 짧게 처리했으면 좋으련만,
작가는 트리퍼네이션(그 시술의 이름이다)을 할 수밖에 없었던 마나부에 대한 이야기를 "짜잔~"하고 터뜨리고 싶은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이 만화가 흥미를 일으킨 것은 물론 특이한 소재가 크게 작용하지만, 인간들의 무의식을 다양하게 보여준 점이 더 컸다. 그래서 그런 쪽을 더 보고 싶은데 말이다.
9권에서 회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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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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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때를 생각해본다. 분명 삶의 전환기이기는 했다.
이 만화의 주인공에게도 그랬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린 것.
우연한 순간에 시간을 넘어 다시 열네 살 때를 살게 된 주인공은,
과거를 바꾸어보려고 애쓰기도 하고, 다시 살게 된 열네 살 때에 머물려고도 해보고,
열네 살 친구들 사이에 끼어 어른인 척도 해보고, 아이인 척도 해본다.
그러면서 삶의 모습이 점점 드러난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하는 책들은, 정말 다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있는 자리를 다시 돌아보라는 것.
지나간 일들에 대해 진한 감정을 가지지 말고 그저 이유가 있었음을,
그랬음을 미소지으며 바라보라는 것.
다니구치 지로라는 작가의 만화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성실한 작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체도 이야기 전개도 아주 곧은 사람의 자세처럼 그렇다. 꼼꼼한 배경처리하며...
정성스러운 만화, 좋은 만화를 만나는 건 그다지 자주 있는 행운이 아니라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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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비터 Honey Bitter 4
오바나 미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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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꺼리는 것이, 한 권 나올때마다 '작가의 사정'으로 1년 이상씩 걸리는 만화들이다. 이러면 몇권까지 읽었는지도 헛갈릴 뿐더러, 읽으면서도 새삼 중얼거리기 때문이다.
얘는 누구였더라, 얘는 왜 이렇게 얼굴이 변했어, 이것 봐 본문보다 왜 늦게 나왔는지 변명 코너가 더 길구만 등등.
이 책도 그 중 하나였다. 이번 책은 그래서 들추기 전부터 다짐했다. 재미없으면 이제 끝이야,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완벽하게 읽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이, 사설 탐정 사무소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크고 작은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
이 만화를 읽으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남의 속 정확하게 알아봐야 좋을 일 하나 없다"는 교훈이다. 그 교훈을 일관적으로 던져주면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어쨌거나 나름 사건들도 규모가 커지고 로맨스도 발전하고 있으니, 계속 읽어볼만한듯.
그런데 작가 후기에 또 그런다. '다음 권도 늦어질 거 같아요' 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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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9-1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불성실하군요!! --

네꼬 2007-09-18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속 정확하게 알아봐야 좋을 일 하나 없다' 완전 한 표!

도넛공주 2007-09-1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글쎄 말입니다.5권은 읽어주지 말까봐요 역시.
네꼬님,충격받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도다 세이지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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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버지와 손 잡고 만화서점을 간다.
그리고 '소장용' 만화책들의 존재를 다시금 느끼고 온다. 
이번 책은 아버지가 선물해주신 것인데, 표지의 '양파'라는 1쪽짜리 만화에 반해서
얼른 읽었다.
- 까도 까도 알맹이가 없네요. 게다가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 ....그게 삶이예요.
일본에서는 한국만큼 웹툰이라는 존재가 대중화되어있지 않다. 그런데 몇 안되는 그 중 걸출한 사람이 이 작가. 단행본도 한국에 여럿 나와있고, 무엇보다 극히 진지한 자세가 마음에 든다.
단 한 컷의 유머러스한 장치도 없이 진행되는, 1쪽에서 4쪽까지의 짧은 만화들.
그러나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어깨에서 힘이 빠지면서 허탈한듯 후련한듯 웃게해주는 책. 보고나서 바로 어머니에게도 권해드렸다.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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