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의 모든 것 - 현직 의사가 한 권으로 정리한
곤도 마코토 지음, 안수열 옮김 / 창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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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안에서 태어나 사촌형제끼리 "다음엔 네 차례"라는 둥의 농담을 하고 자랐다.
당연히 암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아는 건 없었다. 그러다 일관계로 잡게 된 이 책.
메이저 치료(항암제, 수술, 방사선 등등)에 살짜쿵 반기를 드는 저자라서인지 새로운 암 치료 시각을 여럿 제시한다. 암선고가 곧 사형선고는 아니며, 암세포 또한 감기 증상만큼이나 다양하다는 것. 어떤 사람은 미친듯이 기침을 해대다 사흘이면 멀쩡해지고, 어떤 사람은 골골골 큰 증상은 없지만 한달 넘게 괴로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여간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항암제의 부작용과 방사선 치료가 안 먹히는 암 종류 등 솔깃한 정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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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 나오키 6 - 신참 교도관과 어느 사형수 이야기
고다 마모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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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에서 주인공 자신이 사형수의 아들임을 알게 된 기절초퐁할 사건이 있었다. (물론 독자들은 다 알고 있었으니 주인공에게만 큰 사건일게다) 당연히 그 다음부터는 뭔가 일상의 전환, 사고방식의 전한, 극적 전환이 있으리라 기대했다.
죽음과 사형제도와 인간 본성을 깊게 탐구하는 이 만화. 사실 이 만화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사형제는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고 3초도 생각지 않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젠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만도 없다는 심정.
하여튼 이제껏 무거운 주제를 찬찬히 설득력있게 전개해 온 작가의 역량은 칭찬할 만 하다.
그러나 주인공의 내적 갈등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보니 좀 산만해진듯한 느낌이 든다.
가장 중요한 주인공인 사형수 와타세와의 관계에 전혀 진전이 없으니 답답했다.
다음 권부터는 좀 빠른 전개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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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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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친구가 빌려줘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었다.
죽음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저작인만큼, 죽음을 맞닥뜨린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그냥 인생론같은 느낌?
그리고 두 저자의 글이 몇 문단씩 번갈아 나오는지라 읽기가 매우 헛갈린다.
적어도 읽으면서 이게 누가 한 말인지 정도는 정확히 알고 싶단 말이다.
하여튼 저자가 이룬 학문적인 위업에는 좀 못 미친다는 느낌.
또한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책 말미의 저자 소개에 '이 책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마지막 책'이라고 무지 강조되어있다. 그런데 어떻게 '상실수업'이 나올 수 있었을까? 궁금궁금.
하여튼 동물들과 책 읽으며 뒹굴뒹굴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그림들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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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오늘 2007-12-1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왜 이 책이 잘팔렸는지 이해하질 못합니다. 아마 제목 때문일가요?

도넛공주 2008-01-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하석준님,글쎄 말입니다.연구 한번 해볼까봐요.

나의오늘 2008-01-3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과 나눈 이야기를 읽은 분들은 어떤 책을 읽으실까 하며 블로그를 들어와서 봤는데, 아니 왠걸, 내가 남긴 글이 있네요...(깜작이야)^^ 제 이름 보고 놀랐습니다.

도넛공주 2008-01-31 10:38   좋아요 0 | URL
나의오늘님,그러셨군요.재미있는 우연은 그래도 생활을 즐겁게 해주지 않나요?자주 오세요~
 
호문쿨루스 8
야마모토 히데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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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가 8권까지 왔다.
두개골에 구멍을 낸 후 사람들 무의식에 해당하는 영상을 보게 되는 주인공.
여러 사람들의 여러가지 무의식을 보게 되는 이야기로
이제까지 흘러왔다.
8권에서는 주인공에게 시술을 한 의대생 마나부의 내면을 파헤치려는 시도가 펼쳐진다.
그게 한 권 내내 이어진다.
한 마디로 지루하고 지겨운 한 권이다. 어느 정도 짧게 처리했으면 좋으련만,
작가는 트리퍼네이션(그 시술의 이름이다)을 할 수밖에 없었던 마나부에 대한 이야기를 "짜잔~"하고 터뜨리고 싶은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이 만화가 흥미를 일으킨 것은 물론 특이한 소재가 크게 작용하지만, 인간들의 무의식을 다양하게 보여준 점이 더 컸다. 그래서 그런 쪽을 더 보고 싶은데 말이다.
9권에서 회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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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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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때를 생각해본다. 분명 삶의 전환기이기는 했다.
이 만화의 주인공에게도 그랬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린 것.
우연한 순간에 시간을 넘어 다시 열네 살 때를 살게 된 주인공은,
과거를 바꾸어보려고 애쓰기도 하고, 다시 살게 된 열네 살 때에 머물려고도 해보고,
열네 살 친구들 사이에 끼어 어른인 척도 해보고, 아이인 척도 해본다.
그러면서 삶의 모습이 점점 드러난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하는 책들은, 정말 다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있는 자리를 다시 돌아보라는 것.
지나간 일들에 대해 진한 감정을 가지지 말고 그저 이유가 있었음을,
그랬음을 미소지으며 바라보라는 것.
다니구치 지로라는 작가의 만화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성실한 작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체도 이야기 전개도 아주 곧은 사람의 자세처럼 그렇다. 꼼꼼한 배경처리하며...
정성스러운 만화, 좋은 만화를 만나는 건 그다지 자주 있는 행운이 아니라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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