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첫 번째 선물 -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드는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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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월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었다. 최근에 바느질을 배우고 있어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엄마의 첫 번째 선물? 곰곰이 기억을 떠올려본다. 과연 엄마의 첫 번째 선물은 무엇일까? 솔직히 책 제목만으로는 어떤 책인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제목이 일으킨 호기심에 <엄마의 첫 번째 선물>을 지나칠 수 없었다.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의 노고는 진한 유년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헝겊조각들의 멋진 변신 - 작은 꽃이 되고, 예쁜 컵받침이 되고, 친구들이 탐내는 예쁜 걸레(?)이 되었다- 과 잠결에 들리든 재봉틀 소리 그리고 포근한 아랫목 등등의 많은 추억들이 가슴속을 파고든다. 그렇게 <엄마의 첫 번째 선물>은 간절히 그리운 지난 추억을 되살리면서 또한 앞으로의 예쁜 추억에 대한 다짐, 약속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었다. 물론 아기용품이니만큼 그 크기를 생각하면 뭐 마음속이 간질간질할 정도로 귀엽고 어여뻤다. 그리고 손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수시로 찾아든다. 한 땀 한 땀의 정성이 더해져 세상에 둘도 없을 소중한 선물이 될 테니 말이다. <엄마의 첫 번재 선물>은 바느질 초보를 위한 입문서’이면서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은 선물보따리’이다. 사계절 아이 신발부터 시작해 자투리 천과 단추를 활용한 엄마표 아기옷의 재탄생, 아기 장난감과 모자 등등 너무도 아기자기한 아기용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30여종의 아기용품들은 모두 나의 작은 욕망을 부채질한다. 하지만 물론 나의 한계를 알기에 그 중에서도 좀 더 쉽고 간단할 것 같은 작은 소품들부터 하나둘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 불록놀이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는 우리 집 천사에게 ‘폭신폭신 건물 블록’을 만들어 주고 있다. 펠트를 활용한 알록달록한 블록 그리고 여러 모양의 건물들은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창의력까지 길러줄 것 같아 기대된다. 만드는 내내 행복을 동반한 기쁨이 넘칠 듯하다. 또한 얼마 전에 태어난 조카에게 흑백모빌을 선물하고 색깔모빌을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단번에 해결되었다. ‘즐거운 곤충 모빌’은 아이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 같다.

 

   

본문 88쪽, 폭신폭신 건물 블록                           본문 77쪽, 즐거운 곤충 모빌



 

이젠 <엄마의 첫 번째 선물>을 적극 활용할 일만 남은 듯하다. 때론 삐뚤빼뚤, 엉성할 지라도 그 어떤 명품 부럽지 않은 정성 듬뿍, 사랑 가득한 엄마의 선물 꾸러미를 슬슬 풀어 보자! 아이와 엄마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 먼 훗날 아이의 가슴 속 행복의 작은 씨앗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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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afe : 한.중.일 가정식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2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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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홈 카페>를 만났을 때, 깔끔한 표지만큼 기획 의도와 책의 구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라는 부제는 유난히 카페의 고유한 분위기를 집 안에서 연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면서 호기심을 끌었다. 또한 '누구나 알고, 쉽게 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재료'를 알파벳 이름에 따라 A부터 Z까지 분류한 구성은 무척 독특하였다. 일단 눈으로 즐기면서 맛은 상상하며, 집에서 실현하는 과정의 재미가 서툴지만 나름의 행복한 기분에 취하게 하였다.

더 나아가 홈 카페의 다음 시리지가 무척 기대되었다. 앞으로 일련의 시리지로 다양한 요리를 약속하였기에, 은근히 기다리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홈 카페 2, 한중일 가정식>이 출간되었다. 여전히 ‘집에서 만나는 카페 요리’라는 취지에 ‘한중일 삼국의 대표적인 가정식’의 결합이라니, 어떤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할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책을 받고 ‘대충’ 훑으며 처음의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정식’에 대한 나의 높은 편견은 전혀 다른 구성에 살짝 당황하게 한 것이다. ‘밥, 국물, 주요리, 반찬’ 등으로 구색을 맞춘 한상 차림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정관념, 뭔가 그럴 듯한 식탁에 대한 환상 그리고 한 그릇 음식은 왠지 제대로 된 식단이 아니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이 <홈 카페>를 보는 눈을 감게 한 것이다.

하지만 ‘홈 카페’라는 제목에 걸맞게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한그릇 요리’들의 맛과 풍미를 정성을 가득 담아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변함없이 매력적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 해산물, 생선, 야채 등의 다양한 재료별로, 한중일 삼국의 가정식을 선보인다는 점은 이색적이고 모두 좋아하는 재료들의 구성은 나의 침샘을 자극하였다. 특히 ‘오징어 볶음 우동’, ‘으깬 감자를 곁들인 삼겹살 조림’ 그리고 ‘호두와 베이컨을 올린 두부 샐러드‘가 가장 눈에 띄었다.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위치와 비슷한 공통 문화 속에 색다른 고유한 문화를 꽃 피워온 한중일이다. 앞으로 끊임없이 경쟁관계이면서 서로를 존중하며 상호 협력해야 하는 삼국의 미래지향적 방향성이 이 한 권의 요리책에 담겨 있다면, 그것은 너무도 과대 망상적 확대 해석일까? 하지만 한중일 고유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또한 조화로운 맛의 변신을 모색한 다채로운 한중일의 요리를 맛보다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 속 흥미로운 변화가 되지 않을까?

 

일단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은 요리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듯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이 환해지면서 산뜻한 느낌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즐겨 사용하는 재료들의 특색을 살리면서 삼국의 고유한 맛과 문화를 즐기고, 맛의 조화를 입안에서 한가득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론 익숙한 재료들과 생소한 재료들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상상하는 재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꼭 필요한 정보들-삼국의 소스와 양념에 대한 소개, 재료 구입하는 곳, 재료 다듬는 법 등등-도 꽤나 만족스럽다.

 

물론 또 다시 <홈 카페>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멈출 수가 없다. 이미 <홈 카페 파스타>가 출간되었으니,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다. 언제나 깔끔한 요리와 함께 단정한 마음까지 다지면서, 요리의 진귀한 세계로의 초대가 항상 설레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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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나라에서
히샴 마타르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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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이 넘게 책장에 방치된 채 먼지가 쌓이고 있던 책이었다. 이슬람 문화 속 여성의 굴곡진 삶과 더불어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낯선 세계에 대한 호기심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지 않았다. ‘리비아, 그 낯선 나라에 대한 무지로 이 소설의 풍경과 이면의 상황들이 그저 몰입을 방해했었다. 그런데 자, 리비아다! 하루가 멀다며 우리는 지금 ‘리비아’를 가까이서 느끼고 있다. 물론 영상 속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베일에 감쳐져있던 리비아와 지금 여기서 마주하고 있다. 그렇게 다시금 <남자들의 나라에서>라는 소설을 펼쳐야했다. 리비아 태생의 소설가가 쓴 이 소설이 우리에게 소개된 지 일 년여의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스스로 드러낸 샘이다. 그저 건설 기업들이 대공사를 수주해 외화벌이의 대상인 나라가 아닌 그 무자비한 현실을 직시한 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생생하게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솔직히 내가 이집트, 리비아의 뉴스를 들으면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바로 지난 우리의 역사였다. ‘카다피’라는 인물 그리고 그를 둘러싼 정치 환경, 그 무자비한 폭력, 권력의 횡포 속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의 울부짖음은 바로 지난 우리의 과거 속 현장이었다. 이야기의 시점이 또한 1979년이란 점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정치적 폭력, 독재의 광기 그리고 무서운 탐욕의 진념이 지금의 현실이라니! 뉴스를 통해 매번 투영되었던 것은 지난 우리의 현대사의 실체이자 또 바로 북한의 현실이었다. 그래서 <남자들의 나라에서> 풀어낸 상황들 - 비밀 경찰, 도청, 생중계되는 교수형- 이 더욱 생생하고 잔인하게 다가온다. 활자로써 표현된 장면, 이야기 그리고 메시지는 오히려 그저 뉴스를 통해 접했던 영상보다 더욱 더 극명하고 뚜렷하였다. 주인공의 말처럼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차오르는 ‘고용한 공포감’을 전율하며 독재, 권력, 폭력 그 광기가 얼마나 잔인하고 무자비한지 뼈 속까지 느끼게 된다.

 

아홉 살 소년 ‘술레이만’의 눈을 통해 이 무자비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런데 아홉 살 소년의 순진무구한 시선과 심리가 또한 백미인 것이다. 정치적 상황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펼쳤지만 그럼에도 그 순진무구한 소년이 풀어낸 이야기는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가도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였다. 아홉 살 소년이 직면해야했던 현실을 헤아리다보면, 오히려 메시지는 강하지만 따뜻하다. 그러면서 인생은 아홉 살부터 시작된다는 <아홉살 인생>(위기철, 청년사, 2001)의 꼬마의 고백처럼 그 시점에서 자신의 인생을 술회하는 ‘술레이만’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바로 ‘거기’에서 비롯한 숱한 그리움과 회한들, 불안과 고통은 또한 우리에게 뜨거운 삶의 에너지로 다가온다.

 

때론 나 자신을 이야기의 누군가에게 투영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 ‘마마’의 존재였다. 이슬람 문화 속 여성의 삶이 여지없이 담아낸 그녀의 삶, 어린 나이의 강제 결혼과 임신, 그리고 더해져만 가는 우울과 고통에 대한 토로는 불안과 혼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오히려 철저하게 휩쓸린다.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때론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렸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엔 오히려 용감한 여전사였고 강인한 어머니였다.

 

표지 속 강렬했던 눈빛은 이젠 불안, 공포와 무력감으로 느껴진다. 그 눈빛 속에 감춰진 어떤 분노에 왈칵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정말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눈물’이 솟아오른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보게 되는 현실과 우리가 느끼게 되는 무수한 감정들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게 된다. 진부하지만 그 극단적 현실-독재, 폭력-은 바로 ‘나’, ‘우리’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마땅한 누려야 하는 권리와 특히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자들의 나라에서>이란 책은 ‘자유와 인권 그리고 사랑’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꽃을 피우고 만발하게 하는 듯하다. 초록색-리비아 국기 이미지-에 대비되는 붉은 꽃으로 강렬하다. 마지막으로 마땅한 것, 당연한 것들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해 본다. 여전히 가슴 속은 뜨거움과 묵직함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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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신>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예술의 정신
로버트 헨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즐거운상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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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신, 삶의 본질, 진실에 다가가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예술학도의 삶에 머물지 않고 삶을 총체적이고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무한한 감동이 물결쳐 일었다. 학구적인 욕구에서 이 책을 펼치더라도 하나의 ‘예술’이란 분야가 아닌 삶을 직시할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얻을 것이다. 예술의 정신 그것은 삶을 좀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이고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자 로버트 헨리의 이야기는 수시로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은 ‘의미 없는 근면’이란 화두였다. 우리는 근면함을 하나의 이상적 덕목으로 이야기해왔다. 그런데 그러한 ‘근면’에 의미 없는 것이라니! 스스로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과연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근면한지, 그리고 그 근면함에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지, 과연 의미 없는 근면으로 자신의 삶을 애써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흥미로운 사람이 되고, 실패조차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라고 이야기를 한다.

 

예술의 정신, 예술, 미술계의 전반적인 용어, 기법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저자의 강의를 받아 적은 노트, 편지들을 통해 저자의 생각, 신념을 하나의 책으로 엮고 있으니, 다소 전문 분야라는 사실을 염두해 둘 필요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렵다는 높은 벽을 느끼며 보다는 이전에 그 예술가들의 정신과 열정, 갖고의 노력들을 상상하고 느끼다보면, ‘삶’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예술가에 대한 따사로운 조언들, 그 애정이 넘치는 이야기는 고스란히 우리 자신에게 투영되어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예술계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비판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따갑게 느껴졌다. 예술, 교육을 넘나들며 삶 자체를 아우르며 수시로 긴장하게 된다. 도시 전역에 소규모 화랑, 소극장을 운영하며 생활 속 예술을 실현하자고 이야기한다. 예술이란 높은 벽을 타파하고 대중의 삶 깊숙이 파고들자는 그의 이야기는 이 시대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하는 화두 아닌가! 상업화, 거대화되고 있는 예술 산업 속 쏠림현상, 문화의 획일화 등의 문제에 따끔한 지적과 함께 하나의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선각자의 지혜가 100여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위대하게 느껴진다.

 

예술과 삶은 결코 불리할 수 없는 것,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스며든 예술은 삶을 통해 또 다시 자연스럽게 발현하는 또는 발현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예술이 본질이자 그 기저에 흐르는 변하지 않는 진실이었다. 그래서 예술이 우리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진정성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과연 예술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지 자문해본다. 물질적 욕망을 추종하며 삶의 아름다움, 본연의 아름다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도 된다.

예술의 정신, 그 가치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자극을 주고 어떤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 그대로 그의 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슴 속 깊이 심어주었다. 하나의 위대한 작품 속 화가들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을 느끼면서 자신의 삶 속으로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스스로 그 변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이 삶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예술의 정신, 본질이 아닐까?

 

안티에이징이 이 시대의 화두이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그가 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책의 여운과 감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젊은 상태를 유지하며 계속 성장하는 것 - 정착하여 안주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아름다운 인생은 오로지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고, 열매를 맺으려면 온갖 흔해 빠진 과장된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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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똑똑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미술은 똑똑하다 -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카툰 클래식 13
댄 스터지스.리차드 오스본 지음, 나탈리 터너 그림, 신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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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의 미술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시험을 위한 미술 이론들, 아직도 머리말을 따서 외웠던 미술사, 미술사조와 대표적인 화가들이 어렴풋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보면, 특별히 미술론이라고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는 듯하다. 그저 난해하다고나 할까!

 

얼마 전에 샤갈전을 다녀왔다. 도슨트의 그림 해설을 들으면서 ‘샤갈’이란 인물과 그 시대 미술계를 휩쓸었던 시대사조와 샤갈의 관계가 무척 흥미로웠고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나름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자신의 생각이 투영된 그림이 달리 보이면서 더욱 그림이 흥미진진해졌다. 그렇게 감동과 흥미를 이어 <미술은 똑똑하다>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이란 부제, Art Theory for Beginner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술론이란 딱딱한 이야기를 만화를 통해 똑똑하게 풀고 있다고는 할까? 입문자에게 어려운 미술사조, 미술의 역사를 간략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예술, 미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면서 미술의 여러 다양한 주제와 정신을 풀어내고 있다.

 

일단 흥미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재치 있는 그림이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간과했던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창조’적 측면에서 미술과 ‘발명’의 만남이란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예술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시각, 그리고 과학과 철학, 종교와 미술의 만남 등등이 무척 흥미로웠다.

 

미술이란 개념의 시대상을 읽고 좀 더 쉽게 이야기로 풀고 있다는 점이 미술에 문외한이 많은 이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미술사조의 변화과정 그리고 그 속의 많은 논란들이 끊임없이 호기심을 채워주고, 앎의 즐거움을 자극해주었다. 제목 그래도 ‘미술’이란 난해한 세계에 첫발을 딛기에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똑똑한 책 한 권을 만난 듯하다.

 

미술이란 개념의 시대상을 읽고 좀 더 쉽게 이야기로 풀고 있다는 점이 미술에 문외한이 많은 이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미술사조의 변화과정 그리고 그 속의 많은 논란들이 끊임없이 호기심을 채워주고, 앎의 즐거움을 자극해주었다. 제목 그래도 ‘미술’이란 난해한 세계에 첫발을 딛기에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똑똑한 책 한 권을 만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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