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 MBC 창사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김윤정 지음, kyomong 그림, MBC「아마존의 눈물」제작팀 원작 / MBC C&I(MBC프로덕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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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작은 책으로 나왔다. 두말할 필요없이 한 번쯤 손에 쥐어볼 만한 책임엔 분명할 것이다. 미쳐 많은 것을 tv를 통해 공유하진 못하였지만, 책으로나마 함께 이야기하면 아이와 시간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과정에서 세계 지리를 배우는데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아마존'일 것이다. '지구의 허파'라는 수식과 함께 '아마존'의 생태,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환경 위기를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간과되고 있다는 것을 이 번 책을 통해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며, 아마존의 눈물, 그 애끓는 처절함은 여전히 잔행되고 있는 인간의 만용에 비춰져 더욱 두드러졌다.

 

아마존의 생태와 여러 희귀한 동물들과 여러 원주민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구잡이 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아마존과 함께 아마존을 지킬 수 있는 작은 실천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는 <아마존의 눈물>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생각 다지기'를 통해 사고의 연장, 생각의 힘을 이끌고 있어,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장하고 있었다.
특히, 원주민의 생활상을 통해 아마존과 인간, 그리고 인간의 문화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할애하고 있다. 아마존을 통해 전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고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존의 눈물>은 아마존이 처한 위기와 인간의 탐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적나라하게 풀어내고 있는 '콧수염 아저씨의 장수를'이란 이야기가 담긴 생태환경단편소설집 <괜찮아 우리는>(위베르 리브 외, 검둥소, 2009) 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듯하다. 머나먼 나라의 일, 하나의 현상에 그치지 않고, 아마존의 파괴가 불러온 재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한다면, 더욱 깊이있는 생각과 더불어 자신이 실천해야 할 일에 대해 좀더 진진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마존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성숙하게 지혜로운 아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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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침묵의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61
지크프리트 렌츠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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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침묵 속에 머물고 지켜져야 할지 모릅니다 (153쪽)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할 지 아직도 모르겠다. 깊은 밤을 무색하게 하더니, 깊은 울림, 먹먹함이 온몸을 잠식해버렸다. 그리곤 생각을 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진정 '침묵'해야 할 시간인 것일까? 때로는 아주아주 소중한 것은 오히려 가슴 깊은 곳에 뿌리내려 안으로 안으로 옹골지게 여물어야 하는 것!

 

오랜만에 연달아 책을 들었다. 책의 부피가 주는 가벼움과 달리 묵직한 한 방에 나가떨어져 정신을 차리기가 버거웠던 것인지 아니면 거장이 풀어낸 알싸한 사랑 이야기가 메마르고 메말랐던 이 가슴을 촉촉하게 젖혀주었던 것인지 이 책을 또 읽어야 했던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아니 둘 다겠다.

가볍고 가벼운 것을 쫓았던 스스로를 탓하면서 <침묵의 시간>을 통해 이 적막하고 깊은 밤이 한층 풍만해짐을 느낀다.

 

학창시절, 선생님에 대한 선망은 어느 정도는 통과의례일지 모른다. 더욱이 내게 있어 학창시절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을 무료했던 교실 속 하나의 환상의 세계, 입시라는 지옥에서 살게 해준 청량제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무차하게 흘러버렸다. 풋풋함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때론 뺨을 붉히지만, 여전히 기분 좋은, 영원히 설레는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침묵의 시간>은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잃어버린 풋풋했던 숱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침묵의 시간>은 조금 더 나아가 학생과 선생의 사랑을 담고 있다. 어린 한 소년의 외사랑이 아니, 금기의 사랑 그래서 더욱 위태롭고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을 담고 있다. 금기의 사랑이란 선입견에서 비롯된 한계 내에서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슬아슬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선생님 슈텔라의 추모식에서 크리스티안의 회상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선생님의 영정을 바라보며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죽음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크리스티안의 고백이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드넓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결코 겉으로 표출할 수 없는 사랑의 애잔함이 절묘하게 어울어진다.

 

따스함을 머금은 물결이라는 사랑, 그 사랑의 출렁임이 뜻밖의 사고로 침묵이라는 호박 속에 영원히 갇히게 되는 상황, 그래서 그 침묵 속에서 영원토록 더욱 빛을 내고 타오르게 될 절제된 사랑이 선생과 제자의 사랑이란 굴레를 벗어버리고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고 아찔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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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고 싶다
김종일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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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고 싶다!"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갈망이 아닐까? 그런데 그 어느때보다 '날고 싶다'는 마음 속 울림이 크게 다가왔다. 그것은 바로 이 소설의 배경 때문일 것이다. 1980년대의 청량리?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가히 짐작하게 되는 정경들 속 구두닦이들과 집창촌 여성의 삶을 어떻게 그려내고 '희망'을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지 절로 호기심을 끌었다.

청명한 푸른 하늘을 붕 떠가는 한 소년의 모습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가운데 책을 중반 쯤 읽다보니, 그 소년의 모습에 담긴 흑백사진의 정경을 뒤늦게 포착하며 사라진 청량리의 풍경을 상상해본다. 

 

아버지의 죽음과 엄마의 재혼으로 홀로 남겨진 열여섯 살의 '종수'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고모집을 가출한 후 구두닦이패의 일원이 된 종수는 거리에서 우연히 혜련이 누나를 알게되고, 또한 구타와 욕설을 일삼는 구두닦이형들(성길이 형, 문수 형, 개남이 형)의 틈바구니에서 고달픈 찍쇠 생활을 하지만, 어느새 그들은 점점 한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삶의 기반을 다져나가는 희망을 꿈꾸게 된다. 차례를 보면, 마지막이 '이별, 그 영원한 그리움'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고, 그 누군가가 혜련이 누나임을 첫장을 들추면서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처한 고된 현실 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사람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집창촌에서 일하면서도 기존의 이미지와 모든 편견을 불식시키는 혜련이 누나의 존재는 마치 진흙탕 속 새하얀 연꽃으로 쉽게 이미지화되었다. 청량리를 주름잡는 왕초 '독사 형'은 드라마 추노의 '대길'과 하나가 되었다. 주먹 하나로 살아온 인생이 한 여인으로 인해 내일을 꿈꾸는 삶을 살게 되고, 거친 세상으로 내몰린 상처투성이 '종수' 역시 따듯한 시선 하나로도 삶의 의지와 희망을 간직하고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등, 그렇게 '혜련'의 존재와 6명의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가 밝고 유쾌하게 그려진다.  여리고 순수한 소년 '종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1980년대 청량리는 암울한 현실과 대조를 이루며 따뜻하게 그려졌다.  '희망이 없는 시대'라는 오늘날 '인간성 상실'이라는 화두를 정말 희망이 없어 보이는, 가진 것 하나 없는 7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내가 진동하며 훈훈한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었다. 가족보다 더 끈끈했던 그들, 그리고 그들의 변모가 읽는 이로 하여금 한 가슴을 뜨겁게 만들며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나는 날고 싶다>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대통령이 죽었다>(박영희, 실천문학사, 2009)라는 책이 떠올랐다. 솔직히 시대적 배경이 거의 동일하면서 기억에도 없는 7,80년대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문배달과 구두닦이라는 생소한 일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내일을 꿈꾸는 그들의 모습은 닮아 있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우리를 뒤돌아보게 한다. 지금보다 더 열악하고 암울해 보이는 그 옛날(솔직히 조선 시대의 풍경보다 오히려 낯설게 생경하게 느껴진다)의 이야기가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과연 희망은 '없는' 것일까? 끊임없이 자문해본다. 그러나 희망은 여전히 너무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애정어린 시선 하나, 다사로운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희망이고, 삶의 의지가 되는지, 때 묻고 거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종수'의 밝은 내일이 한 눈에 그려지니, 그 기운이 책을 통해 한 가득 온 몸으로 번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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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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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할 것을 참다보니, 소망하는 것이 더 뜨거워졌다 (58쪽)

 

'소현!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하는 호기심이 최근들어 우리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왕성하게 이끌어내고 있다. 그 시작은 '김훈'의 <남한산성>에서 비롯되었다. 그 이후, 광해군과 인조, 소현세자 그리고 병자호란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상상의 문을 활짝 열고 끊임없이 유혹한다. 최근에는 드라마 '추노'를 통해 소현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솔직히, 추노는 추노꾼이라는 민중의 역사를 보여주려 했지만, 나는 '소현'이란 인물, 그리고 그 비운의 가족들의 이야기에 좀더 무게중심을 두면서 숨겨진 역사를 보려하였다.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내쳐져 제주도에서 굶어 죽었다는 손자들, 천륜마저 져버린 비정한 정치 논리가 너무도 혐오스러웠다. 그런 와중에 <소현>을 만났다.

 

가장 최근 '김용상'의 <별궁의 노래> 속 소현은 조금은 무력하고 나약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소현>의 표지 속  그는 '당당함과 굳셈' 그 자체로 비쳐졌다. 날선 콧날, 번뜩이는 눈매, 야무지게 다문 입술에서 그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하고 위엄이 넘치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런 소현의 모습이 자꾸만 눈길을 머물게 한다. 낯선 땅 볼모 생활, 병마와의 씨름 등 지칠대로 지친 듯한 유약함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짙은 그늘 속 처연함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 온 몸으로 울고 있는 소현, 그 안의 고독, 슬픔, 좌절이 책을 통해 전해졌다. 울음조차 허락되지 않은 삶, 그래서 온 몸 가득 울음이 잠식해 버린 소현의 모습이 심장을 도려낸 듯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인숙의 <소현>을 첫머리를 읽으면서 왠지 '김훈'의 <남한산성>의 속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느껴던 감정들이 <소현>에서 그대로 되살아났다.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 문장 한 문장, 한 단어 한 단어를 읽으때마다, 깊음 맛이 느껴졌다. 한 음절 한 음절 되새기며, 그 속에 뿌리박히는 느낌 그리고 어느덧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버린 느낌. 말과 말 사이를 넘나들며 때론 농락당하는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겉으로 드러난 뜻과 그 속뜻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했던 그들처럼, 글의 행간 속 숨겨진 의미를 쫓기 바빴다. 여러 등장인물들 속에서도 '만상'이란 인물에 전이되었다. 스스로가 '만상'의 처지가 되어 윗분들의 뜻을 헤아려보지만 결국 죽기 살기로 당장의 위험에서 달아나기 바쁜 만상의 처량함과 삶의 의지가 그 어떤 인물들보다 깊이 파고들었다. 마치 <남한산성>의 서날쇠처럼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일까?

 

끝을 내달림에도 어리석은 머리로는 그 끝을 종잡을 수가 없어 애가 타고 저절로 손은 땀으로 흥건해졌다. 그들의 삶, 운명이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인지. 흐릿해진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변할 수 없는 역사 속 실존인물들의 운명, 그들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었다. 석경과 흔이라는 인물의 운명, 소현과 봉림의 대립(대립과 갈등이 주된 이야기로 전개되진 않지만 상상 속에서 더욱 그 둘간의 간극이 분명해지고 있었다.), 진퇴양난에 빠진 소현의 운명은 역사적 실체 사이 사이에 격변의 시대를 살아낸 뭍사람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동시에 그 처절함 속에서 권력에 대한 환멸에 몸서리쳐진다. <소현>은 슬픔과 고독을 대변하는 듯 깊이 울리는 독백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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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건축 - 꽤 인간적인 그래서 예술적인 건축 이야기
최준석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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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건축? 제목부터 '감성'이란 것이 뚝뚝 덜어진다. '어떤'이란 수식어 하나의 놀라움이랄까? '건축'이란 사물에서 저자 '최준석'을 무엇을 읽어냈을까? 제목의 첫 느낌 그래도 '감성'이란 것을 자극하며, '건축'이란 것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쌈지길을 보며, 골목길이 빙글빙글 하늘로 올라간다는 아내의 한 마디를 계기로 시작된 건축에 대한 그의 무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보였다. 그 속에는 영화, 그림, 노래, 소설들을 넘나들며 건축물 사이사이를 유유히 헤어치며 떠다니고 있었다. 그 자유로움이 활자로 되어, 내 손 안에 쥐어졌다. 그리고 나또한 그가 만들어낸, 그에 의해 덧입혀진 무한 공간 속, 건축물을 징검다리 삼아 여기저기 뛰어 노닐다 보니, 시간이 어찌 흘러는지 모르겠다.

 

건축물에 대한 역사, 의의와 함께 또다른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어떤 건축>을 통해 비로소 '스페인 내전'의 참상, 그리고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제야 겨우 '추사 김정희'의 삶, 예술 세계가 한층 더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대기업이 드러내놓고 있는 음모(?)와 그 속에 투영된 비틀어진 우리의 자화상과도 마주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속 일본문화를 음흉한 속내를 알아버렸다. 젠장, 독도가 일본땅이라 교과서에 실린다는데, 그들의 '섬' 탈출, '대륙'에 대한 끈질긴 야욕은 영원한 숙제인 것일까?

 

모든 예술의 총체가 한 권의 책 <어떤 건축>에 담겨 있다. 솔직히 소개되는 스물아홉 개의 건축물 중에 내가 실제로 본 것이라곤 '쌈지길'이 유일하다. 그만큼 건축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 그가 말하는 건축, 그 어려운 건축이란 것이 '어떤' 건축이란 새옷을 입고 쉽고 다정다감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건축이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봄싹 피어오르듯 마구마구 용솟음치었다. 앞으론 조금은 다른 눈으로, 좀더 따스한 시선으로 '건축물'을 매만져보리라. 나역시 그처럼 만지고 상상하며 길 위를 걷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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