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기획력
카세다 신이치 지음, 우제열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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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획은 전문 기획자만의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기획을 할 수 있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기획은 인생 자체에서 부터 세세한 작은 일까지 기획의 연속이고 삶이 곧 기획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기획통이라고 인정받고 있으며 이 도서는 그런 저자의 속내와 경험을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말로 충실히...

반면 이 도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기획은 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기획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기획이다. 저자의 설명처럼 기획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기획은 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기획자가 기획의 알파에서 오메가까지를 배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획의 마인드 보다는 기획의 방법론에 집중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기획은 쉽고 재미있다라는 결론을 얻기 보다는 기획은 재미없고 어렵다, 그래서 방법론이 필요하다라고 정리가 되는 그런 도서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기획통인 저자가 책에서는 그 경험담을 충실히 담아내지 못하였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획일을 자주 하는 멤버들은 한 번쯤 읽어보아도 손해는 아닐 듯 싶다.

요약하면 컨텐츠는 우수한데 컨텍스트는 아쉬운 기획 관련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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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식스 1
톰 클랜시 지음, 김홍래. 안연모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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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도서를 구하는 것은 수월하지 않은 일이었다. 톰 클래시 작품의 비싼 저작료로 국내 유수의 출판사에서 출판을 포기하여 톰 클랜시의 소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으나 국내에는 번역판이 소개되지 않았다. 일부 매니어들은 원서를 구입해서 읽기도 하였으나 내게 그런 노력은 어쩌면 무리이거나 사치일거다. 톰 클랜시 소설을 [노블하우스]라는 신생 출판사에서 번역하기로 결정하였고 그 작품 중 제일 먼저 [레인보우 식스]가 번역 소개되었다.

신생 출판사라 계약이 되어 있지 않다는 여러 대형 서점의 답변을 뒤로 한 채 강남에서 걷기 시작하여 결국 K문고까지 걷게 만든 소설이 바로 이 [레인보우 식스]다. 그래도 이름있는 서점이라면 (그런 서점만을 방문했거든...) 비록 계약되지 않은 출판사라고 하더라도 톰 클랜시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책을 올려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 억측일까? 서비스 마인드라고는 조금도 없고 최소한 신문에서 소개되는 [Book Review]도 읽지 않는 서점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은 것은 이 날이 처음일 것이다.

톰 클랜시의 작품은 작품성이나 예술성이 뛰어난 그런 소설은 아니다. 다만 군사전문가인 톰 클랜시가 그간의 경험과 뛰어난 필체로 독자를 사로잡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해박한 군사지식에 감동받기도 하고 전쟁 신이나 전투 신의 화려한 묘사와 현장감에 숨을 죽이게 된다. 톰 클랜시의 소설을 요약하면 [재미있다] 혹은 [잘 짜여진 영화같다]라고 정리할 수 있다.

실제 톰 클랜시의 소설은 대부분이 영화화되었다. 패트리어트게임이나 붉은10월 등의 영화가 톰 클랜시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나 빠른 전개와 현장감이 많은 비평가들이 정리한 톰 클랜시 소설의 특징이다. 출판사에서 이 소설을 톰 클랜시 대표작으로 제일 먼저 국내에 소개한 배경에는 그러한 타고난 재미와 함께 아직 영화화되지 않았던 작품이라는 선정기준이 있엇을 것으로 판단한다. 뒤이어 계속 톰 클랜시의 작품들이 번역될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 국내에서도 톰 클랜시의 팬들이 많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쟁소설의 대부분이 무기체계나 전략, 군사편제 등에 기초하여 소설이 이루어진다. 세세한 묘사와 전투신이 전쟁소설의 묘미라면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는 그와는 괘를 달리한다. 오히려 영화 [니고시에이터]와 같은 플롯과 현장감, 그리고 미로처럼 얽힌 음모라고 보면 이 소설의 중심이 보일 것이다.

6번 정도의 테러를 진압하는 전투장면 등 화려하고 긴박한 줄거리가 전개되는데 마지막 편의 민간인 악당과의 전투는 맥이 빠진다. 최고의 대테러부대가 비록 악당이지만 훈련되지 않은 민간인과의 전투는 소설의 긴박감을 팍~ 떨어뜨리는 아쉬움이 있다. 저자는 5권으로 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싫어 억지로 4권에서 무리하여 정리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 섬세함보다는 영화같은 전개를 즐기는 저자의 양식을 이해한다면 아쉽지만 특유의 마무리로 이해해 줄 만도 하다.

레인보우 식스는 전쟁소설로도 만점, 그리고 첩보소설로도 만점이다. 한 여름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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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뿔을 세워라
김영한 지음 / 이지북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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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국민대 교수이자, 작가이자, 명강사이며 기업가인 김영한님의 자전적 메시지다. 이 책에서 저자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 변화의 배경을 낱낱이 알 수 있다.

가끔 내 독서노트에서 김영한 교수님에 대한 면면 혹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하였고 저자와의 그런 인연을 부러워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저자를 찾아 뵙고 삼성전자와 HP근무 시절 이후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인터뷰 시간을 갖는다면 아마 이 책에 소개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구구절절 이야기 해 주실지도 모르겠다. 김영한 교수님과의 인연을 부러워하는 독자는 인연을 맺고 있는 그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감동보다 훨씬 솔직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이 책에서 고스란히 넘겨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특별히 나에게도 의미깊은 책이다. 이 책의 20% 정도는 저자와 함께 근무하고 고민하던 이코퍼레이션 시절을 떠오르게 하며, 언급된 김이숙 사장님, 이충노 사장님, 염동순 사장님 등과의 인연을 다시 떠오르게 하여 한숨과 회환 그리고 기쁨의 순간을 멍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머리속에 지워지지 않는 인터넷 콜럼버스 기획, 교육사업, 벤처의 흥망, 일본진출, 신임사장의 등장 ...

한편 이 책은 내게 아쉬움도 마저 전한다. 수년전 일본으로 컨섵팅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일본 M백화점 사업전략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니가따 전자정부 구축 확산 및 영업기회 모색 등으로 염동순 사장님을 찾아뵐까 말까를 고민하다 그냥 돌아온 바 있다. 이후 강남구청 전자정부 사례를 일본에 수출하게 되었다는 큼지막한 염동순 사장의 성공기가 신문에 실린 다음에는 그간 연락도 없이 영업 이슈로 연락을 한 것 같은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오히려 연락을 하지 못하였다. 회사의 창립부터 지켜보던 나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상황이다.

또한 이 책은 나의 궁금증을 많이 해결해 준다. 저자를 만나서 꼭 묻고 싶었던 여러 배경을 이 책에서는 낱낱히 설명해 주고 있다. 염동순 사장의 그간의 상황에 대한 궁금증, 어떻게 강남구청 전자정부 사례를 일본의 지자체에 수출할 수 있었을 까 하는 배경, [총각네 야채가게]가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의 배경과 마케팅 등 수 일내 미팅 콜을 해서 듣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가 이 책에는 숨어있다.

저자인 김영한 사장님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크게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반면 [총각네 야채가게] 등 이제는 국내 최고의 명 작가강사인 김영한 사장님과의 만남을 희망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필독하기를 권한다. 저자는 56세의 나이로 절망에서 최고의 작가로서 거듭났다. 벤처의 흥망을 함께 했었고 그리고 맨바닥에서 일어서 최고의 자리로 등극했다. 나이든 노학자 그러나 누구보다 열정에 가득찬 저자를 만나고 싶거든 이 책을 집어 들기를 강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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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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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21세기북스에서 2002년에 출간했던 것인데, 책 제목을 바꾸어서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인 사례라고 본다.  원제는 [w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인데 아마 첫 제목은 이와 비슷하게 [칭찬의 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정도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역시 책 제목은 중요하다.

이 책의 주제인 칭찬의 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고 또 나름대로 실천하고 있었던 바라 크게 매력적인 책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비하면 그다지 새로울 내용이 없다라고 보아도 될 듯하다.

이 책에서 내가 제일 많이 놀란 점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이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것인데, 실제 책을 읽어보니 정말 고래를 춤추게 하는 범고래조련사의 이야기로 내용을 풀어가는 점이다.  정말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는구나!!!

책은 아주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편이다.  칭찬의 힘을 고래의 사례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설명하는 것이나 이 칭찬의 마력을 팀에 적용하고 그 반발을 무마하고 최종적인 승리의 길로 이끄는 사례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이 책의 장점일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칭찬의 힘은 상징적이거나 가벼운 사례로 압축하는 힘이 있는 반면, 이 책에서는 한 주제를 장황하게 이야기로 풀어나가니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가장 큰 매력은 집안에서, 회사에서, 동료와 칭찬의 법칙을 적용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술술 풀어내는 것인데, 내 글이 함축적이고 압축적이고 강하다면, 같은 내용을 술술 풀어내고 이야기로 설명하는 저자의 대화법은 배워둘만 하다.

칭찬의 힘에 대해서는 [감상]에서 더 풀어 놓지 않아도 충분할 것이다.  칭찬의 마법을 배워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후회하지는 않을 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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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진 1
박철 지음 / 다리미디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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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소설이 많지 않은 관계로 대부분의 군사소설을 이제 읽었다고 생각한다. 군사소설의 맛은 전개되는 전술과 무기체계, 지휘여부에 따른 전술의 승리에 있다. [북진]이라는 이 소설은 그와 같은 군사소설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뛰어난 작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북진]에서는 편제나 무기의 비교나 전술의 비교는 그렇게 장황하지 않다.

이 소설의 맛은 2003년인 올해에서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1999년 출간된 이 소설의 주 줄거리를 잠깐 조명하면, 아랍권의 미국 테러에 맞서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고 이라크는 아랍 대 미국의 대결구도로 이끌어 가면서 미국은 부족한 병사를 한국에서 파병을 요청하고 1차 파병이후 추가 파병요구에서 한국과 미국은 결별한다. 이후 한국은 북진을 결정하고 북의 핵무기를 이용하여 자주독립(?)을 선언한다. 대부분의 군사소설에서 언급하지 않는 북진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1권에서 전쟁의 주 배경과 전개과정을 보면 마치 지금 이라크 전쟁의 조목 조목을 1999년에 예언한 예언서를 보는 느낌이다. 신문을 통해서 읽게되는 현상의, 뒤에 숨어있는 여러 정치적 배경, 종교적 배경 등 마치 현 이라크 전쟁의 해설서를 보는 짜릿한 맛이 있다.

2권 중반부터는 이라크전에서 한국은 철수하고 본격적으로 파병과 관련하여 미국과 갈등을 겪게되고 오히려 미일 연합군과 한국은 대결하게 되는데 이때 다른 여러 소설에서 본 것처럼 최후에 일본을 겨냥한 북한 핵무기 위협으로 상황은 종결된다.

이 소설에서 2부 중반 이후는 특별한 맛을 느끼기는 어렵다.  파병관련하여 미국과의 갈등을 그리게 되는데까지가 이 소설의 맛이 배어나며 그 이후 [북진]관련 전개되는 과정은 군사소설로서의 매력은 전혀 없다고 해도 좋겠다.  이제와서 언급하기는 아쉽지만 이라크 전쟁관련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및 대결 등으로 애초 1권에서 기획한데로 끌어갔으면 하는 기대감이 많다.  흥미롭게 시작된 소설의 맥이 북진이라는 해결로 전개되는 것은 너무 여러 번 겪어온 소설의 줄거리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깊다.  이 소설은 군사소설이 아니라 정치군사소설이라는 새로운 쟝르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아쉬움을 덜어준다.

소설 자체의 전개나 이야기 흐름은 재미있는 편이다.  하루에 3권을 완파했을 정도면 재미에는 크게 무리가 없으나 새벽 3시까지 독파하고 잠을 청하면서는 아쉬움이 강하게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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