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유토피아] 둘 다 고등학교 때 사회 교과서에서 제목만 보고 외웠지
직접 읽게 될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읽을 생각도 별로 없었다.
이 부분은 주입식 교육의 탓도 있겠지만 80~90년대 많던 발번역의 탓이 크다.
그때 나온 고전-특히 문고본-치고 읽기 쉬운 게 없다.
분명 한국말로 되어 있는데 읽어도 읽어도 내용이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문장을 읽다보면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오리무중.

요즘은 이런 고전들을 읽기 쉽게 번역한 책들이 많은 것 같다.
청소년용이라는 타이틀답게 편집도 시원시원하고, 뒤쪽에 추가 자료도 있다.
예전엔 읽다 지쳐 때려치웠던 책들인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읽고 보니 의외로 [군주론]과 [유토피아]은 인상적인 책이었다.
(사실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혹시 고전에 두드러기를 일으키던 분들이라면
잠시 과거의 책을 읽고 요즘 나오는 청소년용 책들을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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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0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왼쪽의 군주론은 구입한지 꽤 됐어요. 안그래도 제가 이런쪽으로 너무 무식한 것 같아서 한번 읽어보자 하고 샀는데 아직 읽지를 못하고 있네요. 저도 책장이 술술 넘어갈지도 모르니 이제 다시 시도 해봐야겠어요.
:)

보석 2009-07-06 15:48   좋아요 0 | URL
한번 읽어보세요.^^ 의외로 잘 읽히고, 또 색다른 느낌도 받으실 거예요. 전 읽으면서 이렇게 술술 잘 읽히는 내용을 옛날에 나온 책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 썼을까 의아했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두책다 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아마 저희가 어렸을 땐 일어본 중역이 많아서 한자투라 더 읽기 힘들었을 수도 있을 듯해요.
그리고 저는 청소년때 읽기 싫었는데, 나이 들어서 읽으면 아주 좋았던 책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마 생각이 자라나서 그렇겠지요? ㅎㅎ

다락방 2009-07-06 15:41   좋아요 0 | URL
저의 경우엔 '도스트예프스키'의 『죄와벌』이 그랬습니다. 청소년기때는 수십번 읽기를 시도하다 역시 수십번 포기하였지요. 그런데 스물다섯에 다시 잡은 죄와벌은 읽히더군요.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20대 초반 두번이나 읽었음에도 당최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었어요. 그런데 20대 후반에 읽은 『위대한 개츠비』는 정말 좋았답니다. 피츠제럴드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보석 2009-07-06 15:53   좋아요 0 | URL
휘모리/ 한자도 한자지만 번역과 문장이 엉성한 게 많았던 것 같아요. 1페이지에 한문장이라니! 요즘은 그런 걸 다듬어서 훨씬 읽기 편해요.^^
말씀처럼 생각이 자라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책의 느낌이 달라지죠.

다락방/ [위대한 개츠비]는 저도 20대 후반에 인상 깊게 읽었어요. 저 같은 경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오는 영화를 읽고 다시 책으로 읽어서 더 그럴지도 몰라요.^^ 혹시 영화 안 보셨으면 영화도 한번 보세요. 옛날 영화지만 꽤 좋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7 11:4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위대한 개츠비를 작년에 읽었는데 참 좋았답니다.

마늘빵 2009-07-06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주론은 까치거를 추천하시더라는... 저는 다 비교해보지 않아서 말은 못하고, 어떤 선생님에 의하면.

보석 2009-07-07 16:53   좋아요 0 | URL
예, 저도 비교를 다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서해문집 거랑 이거랑 2권을 봤는데 2권 중엔 이게 낫더군요.^^ 언제 기회가 되면 까치 것도 한번..

카스피 2009-07-0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동용은 아니더라도 군주론은 재밌습니다.로마가 멸망한 이후 소규모 공국으로 나뉘었던 이탈리아의 정세를 잘 반영한 책이더군요.저는 이책을 헌책방에서 구해서 읽었는데 70년대 문고본이다보니 세로쓰기에 한자도 섞여 있었지만 그냥 저냥 읽을만 하더군요 ^^;;;
유토피아는 프로토 sf로 읽었는데 나름 재미있어요(sf에서는 하위 장르의 하나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두고 있읍니다).

보석 2009-07-07 11:31   좋아요 0 | URL
아, 위에 책들은 아동용이 아니라 청소년용인데요.^^; 아동용과 청소년용은 좀 다르죠. 그렇게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린 건 아니에요. 가끔 청소년용으로 나온 게 수능 때문인지 뒤에 자료가 충실하게 첨부된 게 많아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두 권 다 정말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놀았어요.ㅎㅎ

2009-07-07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