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댓글을 보다 문득 생각이 나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국내 출간되었을 때
표지를 얼핏 보고는 '원서 표지를 그대로 썼네?' 하고 생각했다.
위에 나란히 놓은 표지를 딱 보면 알겠지만 일러스트나 분위기가 지나치게 유사하기 때문이다.
아래 반은 흰색에 위의 반은 붉은 바탕,
혼자 걷는 단발머리의 아가씨와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 뒤를 쫓는 남자.
한동안은 원서 이미지를 그대로 썼다 생각했는데
다른 일로 검색을 하다가 보니 표지가 미묘하게 달랐다.

원서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그걸 사서 그냥 쓰던가,
가격이 맞지 않아 도저히 못 쓰겠으면 새로운 느낌으로 일러스트를 발주하던가.
이건 뭥미?
이건 그냥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표절을 의뢰한 게 아닌가.
[인생수업]은 남의 사진 그대로 표절해서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이 책 역시 남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따라 그렸다.

이 표지 일러스트를 수주했을 출판사 편집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편집자로서 자부심이 있다면 이런 표지는 만들어서는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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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1-0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왜그랬을까나요. 따라하는 것도 제대로 못해서 열라 구리게 만들어 놨어요. 췟

보석 2009-01-08 20:17   좋아요 0 | URL
네, 원서 표지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라면 국내판은..-_-;; 구도도 좀 엉성하고 색도 좀 탁하고. 사과나 잉어 같은 디테일한 요소를 활용한 건 원서보다 나은데 전체적으로 부족해요.

무해한모리군 2009-01-0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렇네요. 참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티나게 하다니요.

보석 2009-01-08 20:18   좋아요 0 | URL
그쵸. 요즘 같은 세상에;; 전 무슨 생각으로 출판사 편집자가 이 표지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니까요;

Kitty 2009-01-09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보니 진짜 뻔뻔스러운 표절이네요. -_- 뭥미;
근데 제목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ㅎㅎㅎㅎ

보석 2009-01-09 11:04   좋아요 0 | URL
제목이 참 기억에 남죠.^^ 어색한 듯하면서도 재미있어요.^^
표지는 뭐;;

eppie 2009-01-0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저 책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표지의 잉어만은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80년대 지경사 소녀소설도 아니고 대체 무슨 짓이래요.

보석 2009-01-09 14:45   좋아요 0 | URL
잉어나 사과 같은 소품은 원서 이미지에 없었으니 국내 일러스트레이터가 넣은 거지요. 본문 중에 중요한 요소이니 나름대로 신경은 쓴 듯? 그럼 뭐해요. 표절인데;;;
전 정말 이 표지 의뢰한 편집부의 설명이 듣고 싶다니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