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댓글을 보다 문득 생각이 나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국내 출간되었을 때
표지를 얼핏 보고는 '원서 표지를 그대로 썼네?' 하고 생각했다.
위에 나란히 놓은 표지를 딱 보면 알겠지만 일러스트나 분위기가 지나치게 유사하기 때문이다.
아래 반은 흰색에 위의 반은 붉은 바탕,
혼자 걷는 단발머리의 아가씨와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 뒤를 쫓는 남자.
한동안은 원서 이미지를 그대로 썼다 생각했는데
다른 일로 검색을 하다가 보니 표지가 미묘하게 달랐다.
원서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그걸 사서 그냥 쓰던가,
가격이 맞지 않아 도저히 못 쓰겠으면 새로운 느낌으로 일러스트를 발주하던가.
이건 뭥미?
이건 그냥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표절을 의뢰한 게 아닌가.
[인생수업]은 남의 사진 그대로 표절해서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이 책 역시 남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따라 그렸다.
이 표지 일러스트를 수주했을 출판사 편집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편집자로서 자부심이 있다면 이런 표지는 만들어서는 안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