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원을 옮겨서...하루에 두번씩,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고 있다.
전에 썼던 것처럼 강박증과 우울증이 둘 다 있는데,
어떻게 지금껏 병원 안오고 버텼는지 신기할 정도로 강박증이 아주 심해서
그 강박증 때문에 우울증까지 온 거라고 새 의사가 그랬다.
새 병원에 가서 검사할 때 불안증세가 심해서, 몸을 덜덜 떨기도 했다.
앞으로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해야하고, 어쩌면 큰 정신병원에 가야할지도 모른단다.
거의 한달째 꼬박꼬박 약을 안 빼놓고 먹다보니 규칙적인 시간대에
식사를 하게 되어서 그건 좋은데 아직 별다른 효과는 모르겠다.
2. 엊그제(15일) 는 생일이었다.
생일이어서 가고싶었던 카페에 갔는데 먹고싶은 메뉴가 안 되어서 아쉬웠다.
내년 생일에는 강박증이며 우울증이며 다 나아서, 활기찬 생일을 보냈으면 좋겠다.
3. 정신질환자는 난데 아빠가 나때문에 잠이 안온다고 한다.
나는 막상 잘 자는데...아무튼 요즘...그래서, 아빠가 화도 덜내고, 잘해준다.
정신과 다니면... 뭔가 크게 달라질줄 알았다. 주변사람들의 시선이라든가, 뭐...그런거.
그런데...앞으로 보험 못든다는 거 빼고는...나는 그냥 나구나. 크게 달라진게 없어서..
그래서 다행이다.